넘버스 시즌 1 포스터
미국의 드라마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시즌제로 운영된다. 처음부터 이건 몇 시즌으로 갈 거야, 라고 계약을 하는 식보다는 인기가 있으면 그 다음 시즌 계약이 이뤄지는 식이랄까? 그래서 인기 없는 드라마의 경우는 시즌 1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렇기에 시즌 1의 경우는 대다수의 드라마들이 13부작이나 10부작이다. 드라마 자체 시즌이 짧은 경우도 있지만-여름에 방영되는 미드들의 경우는 대부분 13부작이다). 그리고 시즌이 길어질수록 그 드라마는 인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다음 시즌이 확정되면 여름 시즌이 아닌 경우는 22~24부작으로 이뤄진다).
그렇게 따졌을 때 넘버스는 시즌 6으로 종료되었다. 인기가 없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넘버스는 미드 좀 봤다 하는 사람들에게선 레전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라고 할 만한 드라마다. 그만큼 꼭 봐야 할 미드라고나 할까? 해외 반응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넘버스는 2005년 13부작으로 시즌 1을 시작했다. 2010년에 16부작으로 시즌이 종영됐는데, 무척 좋아한 미드이기는 했지만 종영된 것이 한편으로는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았다.
넘버스의 내용은 천재 수학교수 찰리 엡스(포스터에서 파마머리~)와 FBI 수사관 돈 엡스가 힘을 합쳐 악(? ㅋㅋㅋㅋ)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돈과 찰리는 형제지만 그다지 친하지는 않다. 돈은 돈대로 너무나 똑똑해서 어린 나이에 교수까지 이른 찰리 때문에 부모의 관심을 못 받고 살았다고 생각하며(그것 때문에 성격이 삐뚤어지거나 그렇지는 않은 데다 겉으로 그런 부분을 표현하지도 않지만 드라마 중간중간에 서운했던 것에 대해 나올 때가 있다) 살았고, 찰리는 찰리대로 형에 대한 불만 아닌 불만이 있었다.
성격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 둘은 형제이면서도 애틋한 관계는 아닌데다 서로 떨어져 살았기에 더욱 데면데면 했는데, 돈이 찰리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돈까지 함께 살지는 않지만, 이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찰리와 아버지가 사는(돈도 어렸을 때 살았던 집) 집이다. 데면데면한 두 사람은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진정한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엡스 가족 이야기도 재미있다.
동생의 수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범인들을 잡는 이야기 속에 가족의 따뜻한 정이 깔려 있는 드라마다. 각각의 사건들이 수학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중학교 때부터 놓은 수학을 다시 공부하고 싶어지는~~ ㅋㅋㅋ 생각이 들게 한다.
전 시즌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즌 1의 사건들은 실제 사건들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더욱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 수사물이지만 가족 간의 정, 동료와의 정, 나아가서 사회에 대한 생각 등, 철학적인 부분까지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미드를 시작한다면 꼭 넘버스로 시작하길 바랄 정도로, 드라마의 재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시즌이 많은 드라마의 경우는 보다 지칠 수도 있는데 넘버스는 깔끔(?)하게 시즌 6으로 끝난 터라 짬날 때마다 한 두 편씩 봐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듯~!!
시즌 6의 포스터.
모든 이미지는 다음 영화 정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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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