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에서 이미지 발췌
2006년에 1권이 출간된 하백의 신부. 그리고 2014년에 드디어 길고 긴 연재가 끝나고 24권으로 완결이 되었다.
하백의 신부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물의 신 하백과 그 신부의 이야기다. 처음 1권을 보고 그림체와 내용에 반했다.
그리스로마 신화도 그렇지만 신들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든지 재미있는 법이니까.
하백은 저주에 걸려서 낮에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고 밤이 되어야 본 모습이 된다. 자신에게 저주를 건 낙빈이라는 첫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그녀의 환생을 위해 하백은 인간 신부를 수국(물의 나라)으로 맞이한다.
용왕이 노한다거나, 바다를 잔잔하게 해달라고 하기 위해 옛날 사람들이 처녀를 바다에 빠뜨려 용왕에게 바친다는 그런 풍습이 중국엔가 있었다(우리나라는 정확히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심청이 이야기도 용왕에 바쳐진 심청이가 살아난 이야기이니 이런 이야기라고 해야 할지 전설이라고 해야 할지 하는 것들이 우리 전래 동화 등에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하백의 신부도 이런 이야기를 담는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답게 물의 신 하백, 진짜 멋지다!!! ㅋㅋㅋㅋㅋ 여자 주인공 소아도 예쁘다.
원래 바쳐지기로 한 신부가 소아는 아니었으나, 아버지가 돈을 받고 소아를 팔아버렸다.
그렇게 소아는 하백의 신부란 타이틀로 바다에 빠지고 기적처럼 살아나 실제 하백이 사는 나라(수국)까지 가게 된다.
주인공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살아 수국까지 온 신부가 있다는 말에 하백은 놀라고 소아 역시 하백이 어린아이여서 놀라면서 안도한다.
그러다 밤에 어른이 된 원래의 하백을 보게 되지만 하백은 자신을 무이라고 소개하며 하백의 먼 친척이란식으로 말한다. 물론 나중엔 하백이 무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여러 모험(?)을 겪으며 사랑하게 되고 결혼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하는 등의 (당연한)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 사이에 천계의 왕 자리를 놓고 싸우는 천신의 싸움에 하백이 휩쓸리게 되고, 하백의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소아를 좋아하는 후예(늘 삼각, 사각은... -_-)의 이야기 등, 내용은 참 방대하다.
처음에는 이렇게 이야기가 넓어질 줄 몰랐는데 점점 세계를 확장한 것인지 원래 예정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길고 긴 이야기가 끝나 한편으로는 시원하면서도 아쉬웠다.
24권, 왜왜 이렇게 내용을 끝맺는지 정말 싫었다. -,.- 집(수국)을 나가버린 유화가(유화가 하백과 소아의 딸이다!) 해모수를 만나고 주몽을 낳게 되고, 주몽이 고구려를 세웠다는 것이 설명식으로 하여 24권이 마무리된다. 하백과 소아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 거지, 딸 얘기는 보기 싫다고!! 신과 인간이기에 인간에게는 유한한 생명이 있기에... 결국 소아가 죽었다는 의미이겠지만... 그래도 24권의 마무리는... -_-+
다행으로, 24권의 내용 때문에 원성이 대단해서였는지 외전이 나왔다. 아직 책으로 발간되지는 않았지만 발간되길 엄청 기대하고 있다.
외전에는 하백의 엄마와 아빠인 서왕모와 동왕공의 사랑 이야기(이 커플도 진짜 멋지다!!!), 해모수와 유화의 이야기(주몽에게 활을 가르쳐준건 후예였다는!~!), 하백이 저주에 걸린 이야기, 2015년 현재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 소아와 그녀를 몇천 년 동안 기다린 하백의 사랑 이야기가 다루어져 있다.
신들의 이야기는 물론 삼국유사(유화와 해모수, 고주몽)의 이야기, 환생의 이야기까지를 다룬 하백의 신부는 밋밋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다만 소아와 하백의 이야기만 놓고 볼 때는 전개가 느리다 싶고 답답한 모습도 분명 있기는 했지만... 외전의 열린 결말도 짜증나!!! 그토록 오래 기다린 하백을~!! 불쌍하게 만든 것 같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는데 사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걱정이 더 크다. -_-;;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보기 시작하긴 했지만, 늙지 않은 아빠 하백과 엄마를 꼭 닮은 딸들의 포옹은... 마치 아빠와 딸의 모습이 아니라 연인 같은 느낌이... -_-;;;; 각각의 인물들의 모습이 똑같은 것 같은 모습은... ㅎㅎㅎ;
몇천 년이나 소아의 환생만을 기다린 하백, 그의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 만화여서 가능할까? ㅋㅋ
(어느 부부도 비슷한 말을 했다. 부인이...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지금의 남편과 만나고 싶다고...)
1권 표지는 소아, 24권 표지는 하백. 표지만으로도 기승전결이 되는 느낌이랄까...
외전아~ 빨리 나와라. ㅠ_ㅠ
제목
하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