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2012년에 일본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에서 처음 연재가 시작되어 2015년에는 발행 권수 열 권에 도합 천만 부가 넘게 팔린 암살교실은 어떤 학교의 특정 교실이 주 배경이다. 3-E반이 바로 그 교실로, 시험 성적으로 애들을 차별하는 학교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선생과 같은 또래 학생으로부터 차별을 당하는, 외딴 교실이다. 그곳에 문어형 생물이 갑자기 선생으로 등장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문어형 선생이 1년 후에 지구를 파괴할 것이기에 이 교실의 학생들이 선생을 죽이기 위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
학생들은 이 어이 없는 상황을 의외로 빨리 받아들이고 적응하여 문어형 선생(학생에 의해 살생님이라 이름 붙여진다)에게 수업을 받으면서 그를 죽이고자 하는 기묘한 일상이 펼쳐지는 학원물이다.
2014년에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가 제작되었고, 그 이듬해인 2015년에 공개되었다. 솔직히 영화는 별로지만 애니메이션은 정말 재미있다.
나는 만화로 안 보고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는데, "암살교실"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볼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추천해준 친구가 꼭 보라고 해서 결국 보기 시작했는데, 완전 빠져 버렸다.
암살교실 1기는 22화, 2기는 25부작으로 총 47화가 방송되었고 그것으로 완결났다. 만화도 완결.
암살교실 2기 포스터
이 애니메이션, 정말 감동적이다. 개성이나 꿈을 모조리 말살당한 채, 오로지 시험 성적으로만 떠밀려 3-E반이 된 학생들은 학교와 학생, 선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으며 상처 받는다. 그런 그들에게 난데없이 선생을 암살하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기며(이 살생님은 특이하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는 죽지 않고, 인간에게는 전혀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죽일 수 있다. 비비탄이라든가. 음, 비비탄도 맞으면 해가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자신들이 죽여야 할 선생을 의지하고 믿고 따르게 된다.
게다가 이 문어 선생, 일명 살생님은 엄청 빨라서 쉽게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도 두손 두발 다 들었고, 살생님이 콕 집어 이 버림받은 교실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하겠다는 청을 나라에 한 것. 나라에서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어 원하는 대로 해준 것이다. (이건 확실히 만화다운 설정이랄까? ㅋㅋㅋ)
엄청난 파괴력으로 순식간에 달의 반쪽을 파괴할 만큼의 위력을 지닌 살생님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진정한 스승이다. 가르치는 것도 제대로고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선생인 것.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이 살생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랄까?
각 에피소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살생님과 학생들이 점점 서로를 믿는 이야기들로 꾸며진다. 물론 그렇다고 아이들이 살생님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게도 아이들이 살생님을 죽이면 어마어마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있다. 그래서 공부 안 하고 살생님만 죽이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분명 있는 것. 초반에, 살생님을 인정하지 못했을 때.
이 애니, 진정한 선생이란 무엇인지 정말 제대로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정말 정말 슬프다!!! 대박 슬퍼!!!
결국 살생님은 죽는다. 사실 살생님은 원래 시한부였다. 1년 후 그는 죽을 몸이었던 것. 게다가 그가 원래부터 문어형 생물은 아니었다. 그도 어엿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문어형 생물로,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살생력을 지닌 생물이 되었고, 애인이 죽기 전에 부탁한 3-E반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달라는 청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애인은 아이들을 보살펴달라고 부탁했고, 살생님은 그 부탁대로 죽기 전에 학생들을 올바로 이끌도록 노력한다.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위한다는 것은 마음만 있다면 되는 것이 아니고, 행동과 언어로도 나타내야 한다는 것, 배움이란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 꿈은 노력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등등등.
암살교실을 통해 많은 감정을 느꼈다. 뭉클하기도 하고, 지난 시절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암살교실 학생들이 부럽기도 하고, 살생님의 인생이 안타깝기도 하고, 멋진 죽음이라는 생각도 들고...
추천 애니다!! 물론 코믹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살생님이란 존재 자체가 어떻게 보면 코미디잖아? ㅋㅋㅋㅋ 인생은 희극과 비극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니까...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