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2017년에 일본 AT-X에서 방송한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는 12부작으로 종영했다. 2기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2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전적으로 이런 것은 개인적인 평가이니 혹시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꼭 직접 보고 각자가 판단하길~ ㅋㅋㅋㅋ
이 애니도 역시 원작소설이 있다. 카레노 아키라라는 라이트노벨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까지 계속 출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7월에 5권까지 나온 상태다.
애니는 전투가 주가 되는 내용인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혹여 스펙터클한 전투 또는 계속 되는 전투를 생각했다면 그건 아니다). 생각보다 전투씬이 많지 않았고, 이야기의 서술(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분량이 차지한다.
인간이 만든 17종의 괴물들을 처치하기 위한 용사들이 있었고, 그 용사 중 한 명이었던 빌렘 쿠메슈는 결국 전투에서 적에 의해 돌로 변화는 저주에 걸려 죽는다(죽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후, 괴물에 의해 인간족은 멸망하고 다른 종족들은 살아남기 위해 지상이 아닌 대지를 하늘 위로 띄운 부유하는 섬에서 살아가기 시작한다.
벌써 500여 년이 지난 이야기다. 그후로 다른 종족들은 괴물들과 계속 전투를 벌이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크톨리와 빌렘이 어떤 부유섬에서(부유섬에 각가 번호를 붙여서 부른다. 몇 번인지 잊었음. ㅋㅋ) 우연히 만나고 그 부유섬을 구경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후 헤어진 둘.
빌렘은 용병으로 돈을 받고 일을 하는데, 병기 창고를 지키는 의뢰를 받는다. 군과 관련된 일은 하지 않으려 했던 빌렘이었으나 친구 글렉(? 맞나;; 글릭인가;)의 간절한 부탁에 결국 그 일을 하기로 한다. 그곳에서 옛 친구(?) 나이그라트를 만나고, 크톨리도 다시 만난다.
빌렘은 사실 돌로 변한 후, 죽지 않았고 이를 나이그라트와 글릭이 구해내어 살려낸 것. 그렇게 그는 최후에 남은 인간족으로, 함께 살던 보육원의 아이들(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세히 언급되지 않아, 유추만 할 뿐이다. 애니가 많이 불친절하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던 것. 이런 설정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이미지가 어두컴컴하지 않다. =_=
빌렘 쿠메슈. 18살. -_-;(일본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발췌)
인류 멸망에서 살아 남은 최후의 인간족. 좋아하는 음식은 매콤한 고기 요리. 요리를 잘한다.
병기 창고를 지키는 일이었는데, 크톨리를 포함해 더 어린 아이들만 가득 있는 것에 의문을 느끼는 빌렘. 아이들은 빌렘을 어려워했으나 빌렘이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친해지려 노력하자(원래 빌렘이 그런 성격은 아니었는데 이곳에서 조금씩 변해간다고 나이그라트가 말하는데, 왠지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빌렘의 어두운 면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였을까?)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빌렘을 좋아하고 따른다.
그러다가 빌렘은 아이들이 사실은 레플리칸, 싸우기 위한 요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이기에 아이들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만이 괴물을 없앴을 수 있는 카이온(? 더그 웨폰이라 부른다)이라는 고대 무기(실제 500여 년 전에 빌렘을 포함한 용사들이 이 무기를 이용하여 괴물들을 죽였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병기를 만든 것.
아이들은 좀 더 자라서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때가 오면 괴물들과 싸우다가 베네넴(? 단어가 헷갈려~)이라는 몸 속 에너지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것을 점점 소모하며 나중엔 폭발하며 죽는다. 그렇게 죽지 않으면 전생에 기억에 의해 정신이 침식당해 결국 소멸한다. 이 아이들, 즉 요정은 어린 인간 아이들의 영혼으로 만들어졌기에 그것이 되살아나면서 정신에 혼돈이 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렇기에 이 아이들의 수명이 길지 않다.
크톨리는 자신의 베네넴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다음이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란 사실을 예감한다. 그래서 빌렘에게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나, 빌렘은 죽지 않을 싸움 방법을 알려준다. 제대로 카이온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처음에 거부하다 받아 들이는 크톨리.
전투를 떠난 크톨리와 아이세아, 네프렌. 빌렘은 그들을 기다리며 불안해한다. 그리고 그들이 전투에서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할 때, 무사히 돌아온 그들을 본 빌렘. 빌렘은 달려가 크톨리를 꼬옥 안아준다. 여기서도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애니메이션은 별로일 듯~!
크톨리는 다시 만난 때부터 빌렘을 좋아했지만, 그런 것을 전혀 눈치 못 챈 빌렘은 이후부터(이후 빌렘이 누굴 만나기 위해 병기 창고로 크톨리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돌아가지 않았는데, 크톨리는 빌렘을 기다리며 전생의 기억 때문에 결국 쓰러지고 만다. 이를 안 빌렘은 서둘러 돌아가고 크톨리의 곁에서 슬퍼한다. 그러다 빌렘을 사랑하는 마음에 다시 돌아온 크톨리-역시 여주인공의 힘인가? ㅋㅋ-) 크톨리가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며 크톨리를 신경 쓰고 좋아한다.
크톨리 노타 세니오리스(15세)
이름 맨 뒤에 붙는 것은 사용하는 카이온의 이름인 것 같다.
빌렘을 많이 좋아한다. 빌렘과 많은 것을 처음 했기에 빌렘이 좋다고.
죽기 전에 엄청 감동적인 말도 한다. 빌렘을 만나고 좋아해서 행복했다고.
여기서 잠깐!! 12부작의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알고, 원작 내용을 버무려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너무 두 주인공의 감정이 급하게 전개된 느낌이 강하다. 크톨리도 그렇지만 빌렘의 마음 변화가 조금만 더 섬세하게 표현되고 연출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좋아하는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도 맞지만 빌렘은 크톨리와 달리 처음부터 좋았던 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지상에 파견된 부대가(지상에 있는 유적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부대) 괴물을 만나 조난당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빌렘은 크톨리가 한 번은 정신 분열(정확한 단어는 아니다. -_-;; 인격 파괴? 암튼;;)에서 무사히 돌아왔지만 다시 한 번 같은 일이 일어날까봐 크톨리를 조심시킨다. 그러다가 지상 파견 부대에서 획득한 유적 중 크톨리의 정신 분열을 막아줄 것이라 보이는 또 다른 카이온을 목록에서 보고 자신도 구조대에 함께 가려 한다.
이를 안 크톨리 역시 빌렘과 떨어지기 싫다고 함께 가자고 한다. 죽을 뻔한 위기에서 돌아온 이후 조금 더 적극적이 된 크톨리. ㅋㅋㅋ 빌렘은 구조대에 함께 데려 가기로 한 네프렌과 함께 결국 크톨리를 데려 간다. 빌렘 역시 크톨리와 떨어져 있어서 안심이 안 된다며. ㅋㅋㅋㅋㅋ 그 사이 크톨리는 정신 분열의 여파로 머리카락 색깔도 점점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고 기억도 잃고 있는 중이다.
지상에 난파된 부대에 도착한 구조대. 빌렘은 크톨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 보는 카이온을 찾는다. 그러다 지상수색대에 있던 다른 요정 두 명의 검 중 하나를 보고, 괴물들을 만든 인간들이 그 괴물을 만들 때 쓴 본체를 인간으로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검 중 하나가 바로 인간만을 죽일 수 있는 검이었던 것. 이에 충격을 받은 빌렘. 크톨리를 안으며 결혼하자고 한다. 잉? 이 무슨 뜬금 없는 전개?! 아 좀~ 감정의 전개가 너무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내가 공감 못한 거야? 응?
충격적이긴 하다. 인간이 결국 자신들을 이용해 만든(어떤 생체 실험을 했는지 모르지만, 꽤 잔인하다!!) 괴물들 때문에 종족이 멸망하는 사태까지 이루어지다니!! 철학적인 부분이 담기긴 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이 의외로 그냥 휙휙 지나간다. 크톨리와 빌렘의 이야기에 대부분의 포커스가 맞춰졌기에.
크톨리는 자신의 전생 기억이 사실은 인간에 의해 죽은 에르크라는 신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이 자신들의 이기심으로 결국 세계를 멸망시킬 지경에 이르자 신들이 그런 인간족을 먼저 멸망시키려 한 것. 그러다 인간이 먼저 그런 신을 죽인 것.
세계관이 좀 복잡하다. 이게 12부작 안에 다 녹아있지도 않고, 앞에서도 썼지만 너~~무 불친절하다. 알아서 유추하면서 봐야 한다. 다 알려달라는 건 아니지만 집중하지 않고, 내용을 곱씹으며 생각하지 않으면 도통 뭔 소리여?하는 내용이랄까?
하여튼 크톨리의 전생은 그 신이었고, 신이 크톨리가 완전히 정신이 분열되기 전에(모든 기억을 다 잃기 전에) 크톨리를 다시 자기 쪽으로 오게 한다(크톨리가 자연히 간 건가? 암튼...). 크톨리는 첫 번째 정신 분열 때처럼 깨어나지 않고 죽은 듯이 잠들어 있고, 빌렘은 자기가 또 지키지 못했다는 충격에 구조대가 탄 비행선을 공격하는 괴물들을 죽이며 자기 몸을 혹사한다. 빌렘 역시 석화되었다 깨어났기에 온 몸이 엉망인 상태. 힘을 많이 쓰면 위험할 수 있는 것.
네프렌 루쿠 인사니아(13세)
책을 좋아하는 네프렌은 빌렘을 많이 도와준다. 빌렘이 혼자 두면 위태로워 보인다고.
크톨리처럼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정으로 빌렘을 따른다.
말이 많지 않지만, 핵심을 잘 파악한 말을 한다.
그러다 괴물들과 싸우다 베네넴을 거의 다 써버린 네프렌이 떨어질 찰나, 구한다. 네프렌은 자기는 지금 정신 분열이 일어날 거라며 자기를 놓으라고 하며 빌렘의 손을 놓는 네프렌. 빌렘은 떨어지는 네프렌을 구하기 위해 같이 떨어지고, 깨어나지 못하던 크톨리가 깨어난다. 신에게 죽어도 좋으니 빌렘을 구하고 싶다고 한 것.
빌렘과 네프렌을 구한 크톨리는 죽고(많은 괴물들을 처치하며, 빌렘 곁에 가지 못하도록!) 다시 환생한 듯한 추측을 남기며 애니가 끝난다. 물론 빌렘도 살아 있는 듯한 추측을 하게 하는 한 장면도 있었다. 그래, 주인공이 설마 죽겠어? 나는 이 애니가 완성되지 않은 소설의 원작인 것도 몰랐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성 상 1기로만 끝을 내지 않을 것 같고, 아니 설사 끝을 낸다고 해도 뭔가 여지가 남는(정말 주인공들을 다 죽이며 끝나는 것이 아닌!!) 연출을 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
어... 어... 뭐지? -_-;; 마지막 화에 가서야 요정병들이 괴물과 싸우는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앞에도 썼듯이 이 애니는 그런 게 주가 아니다. 아닌 것 같아!! 아마, 아닐 걸? 아니지 않나? 흠흠. 제목과 달리 도대체 내용이 이게 뭐야 싶다! 물론 아직 진행 중인 소설의 앞부분만을 다룬 것이다 보니 애니 자체로 완결성을 줄 수 없었다고 해도! 제목만 보면 엄청 위험한 상황에서 전투가 주된 배경에 무언가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전투, 액션이 많은 애니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제목을 보고 유추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당황스러웠을 뿐. 오히려 액션보다 드라마에 더 가깝다고 할까?
아마 2기가 나와야 내용이 제대로 그 안에 전개가 될 것 같다. 거의 서론 단계인 느낌. 뭐 그것도 원작 소설이 있었다는 걸 안 이후에야 아~ 그래서 그랬던? 했던 것이지만. 애니 마지막만 놓고 보면 결론 같은... ㅋㅋㅋ 그냥 보기엔 두 주인공 모두 죽는 것처럼 보였으니!! ㅡ,.ㅡ; 소설이라면 정말 충격적이긴 하다. 이후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갔을지 정말 궁금한 것이~!! 설마 주인공 모두 죽이고, 새로운 주인공으로 다시 시작할리는... 없지 않음? ㄷㄷㄷ
그림체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봤지만(웬만하면 중도에 포기하진 않는 편이기도 하고.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스토리라서 더욱 끊기도 애매한... 게다가 12편이면 몇 시간 투자하는 것 뿐이니 시간적으로 크게 힘들지도 않았고... -0-), 마지막에 코끝이 찡했을뿐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많이 허술한 느낌이었다. 이것은 후에 2기가 나온다면 그때 한꺼번에 몰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여 2기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일본 방영 때 상황은 몰라서... -_-;) 지금 보고 싶은 사람은 봐도 상관은 없을 듯.
암튼 나에겐 뭔가 엄청 애매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차라리 보고 욕을 하면 좋을 텐데... ㅋㅋㅋ 굳이 뭐 그렇게 욕을 할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와~! 완전 재미있어!!라고 하기도 뭣한... -_ㅜ 그림체와 캐릭터 설정만 아까워~!
아이세아 마이제 발걸리스(15세)
솔직한 편이고, 야한(?) 말을 많이 해서 빌렘에게 "어린애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소리 듣는 아이세아. ㅋㅋ
야하다는 말이 다른 건 아니고, 빌렘은 로리풍이라는 둥의 뭐 그런 말들. ㅋㅋ
혼자 남아 병기 창고의 요정들 중 가장 나이 많은 선배가 되었지만
가장 친한 두 친구를 잃어서 마지막에 많이 운다. -_ㅠ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