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이미지
다음 검색에서 이미지 발췌
일본에서 2005년에 개최된 제12회 전격 소설 대상 은상 수상 작품인 "늑대와 향신료"는 하세쿠라 이스나의 데뷔작으로 중세 유럽이 배경이지만 그 배경에 당연하게 나올법한 검이나 마법 등은 전혀 나오지 않고, 경제 활동에 중점을 둔 꽤나 이색적인 작품이다. 작가의 치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중세 중기 유럽의 경제 상황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가볍게 읽는 라이트 노벨치고는 작품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해!" 작품 부분 1위를 하기도 했다.
12살 때 친척의 행상에 입문하여 18세 때 독립하여 7년 째 홀로 짐마차로 물건을 실어 나르며 행상을 하고 있는 크래프트 로렌스는 돈을 모아 자신의 가게를 갖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로렌스가 파슬로 마을에서 그 마을의 토지신이자 풍작을 관장하는 늑대의 화신 호로를 만나 함께 여행을 해 나가는 "늑대와 향신료"의 애니메이션이 2001년에 1기가 방영하여 2009년에 2기가 방영한 상태다. 근 10년 동안 3기가 안 나오는 것을 보면 애니메이션 제작은 이제 없지 않을까 싶지만 늑대와 향신료의 이야기가 다시 출간되고 있으니 호옥시 3기를 기대할 수도... 역시 바람이려나. -_ㅠ
소설로는 1권이 2007년에 학산문화사에서 정발되었고, 이후 2013년에 17권으로 완결이 났다. 그러나! 10주년 기념으로 작가가 다시 연재를 시작해서 2016년에 일본에 18권이 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정발되어, 현재 19권까지 나온 상태다. 일본에서는 21권까지 나온 상태인데(18권이 2016년, 19권이 2017년, 20권이 2018년, 21권이 올해 1월에 나온 것을 보니 1년에 한 권씩 일본에서 출간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1년에 한 권씩 나온다면 올해 20권이 나오고 내년에 21권이 나온다는 말? ㅠㅠ
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1권과 2권 표지다.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이 인기가 워낙 많아서인지 출간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판매 중이다. 감격 ㅜㅜ
나는 이 작품이 그렇게 유명한 줄도 모르고 단순히 제목이 독특해서 본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런데 헛!!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찾아보니 원작 소설이 워낙 유명했던 것! 솔직히 1기의 첫 화는 밋밋한 느낌이 조금 있었다. 다만 자신을 요이츠(라는 지역. 호로의 고향이다)의 현랑 호로라고 밝히는 반라의 소녀가 너무 예뻐서, 설마 이 로렌스라는 캐릭터와 무슨 사이가 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 계속 보았는데 보다보니 완전 빠져들었다.
분명 밋밋한 내용인 것 같은데(특히 장사의 스킬 같은 부분은 걍 이해 못하는 채로 넘어감. ㅋㅋ 그런 부분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음) 순 장사를 통해 이익을 얻는 단순한 내용 보다는 장사하는 와중에 속이거나 속는 과정이 재미있다. 여기에도 분명 악인은 존재하기에 호로가 거대한 늑대의 모습으로 변해서 그들을 응징하는 모습도 액션물만큼 흥미진진하다.
2기 이미지
잔잔한 듯한데, 그게 엄청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1기 13편을 보고 2기 13편까지 한 번에 정주행을 할 정도다. 액션 없이 장사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내 최애니 top10으로 등극! ㅋㅋㅋㅋ
특히 그런 과정 중에서 호로와 로렌스의 그 밀당 아닌 밀당이 또 하나의 재미다. 특히 호로의 캐릭터가 완전 멋있어서 가장 매력 있는 여자 주인공이 아닐까 싶을 정도! 답답함 단 1도 없고, 남자 주인공 로렌스를 휘두르는 솜씨라니!! 뭐 그렇다고 로렌스가 멍청이에 바보냐? 또 그것은 아니다. 아, 뭐 솔직히 답답한 모습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건 호로에 한해서이기도 하고. 호로가 셀 땐 로렌스가 약하고, 호로가 약할 땐 로렌스가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할까? 단, 호로가 셀 때가 좀 더 많은 것 같지만. ㅋ
현랑 호로와 로렌스
음, 로렌스 저래 보여도 25살이라구!! -_-;;
로렌스가 호로의(호로는 오랜 동안 파슬로 마을의 토지신으로 묶여 있다가 로렌스 덕분에 그 속박?에서 풀려나고 자신의 고향인 요이츠로 가고 싶어했고, 로렌스는 그걸 도와주겠다고 함) 고향에 데려다주는 긴 여행 기간 동안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을리가! 게다가 호로가 좀 예쁜 모습이어야지!!
2기는 1기보다 호로와 로렌스의 애정 아닌 애정어린 모습이 주가 되어 나와서 더욱 좋았다. 호로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기 싫어하는 로렌스의 모습이(그렇게 적극적인 로렌스라뉘!) 얼~~매나 좋았는지. 게다가 호로에게 키스까지 하는!(뭐 그게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듯 감정 없이 지나가버린... -_-; 호로의 반응이!! 궁금하면 직접 보시길~! ㅋㅋㅋ) 뭐 행상인으로서의 장사 스킬 만렙은 아직 먼 로렌스지만~ ㅋㅋ
애니메이션은 원작 소설의 몇 권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만화, 영화, 게임까지 나왔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그 원작 소설까지 사서 읽을 생각을 한 건 이 "늑대와 향신료"가 처음이어서 나도 놀랐다. 게다가 라이트 노벨은 선입견일지도 모르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말이다!!
16, 17권 완결 표지 이미지!
17권 완결의 내용은 호로와 로렌스가 아이도 낳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18권은 세월이 흐른 후의 내용이라고 해서 궁금하면서도 17권까지만 보고 싶기도 하고... 사실 고민이다. 중년이 된 로렌스와 여전히 소녀의 모습인 호로. 몇십 년을 사는 인간과 몇 세기를 사는 신적인 존재는 끝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혼자인 걸 너무나 싫어하는 호로가 로렌스가 죽고 난 후의 삶을 견뎌낼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슬프다.
사람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죽는 순간까지 함께하는 것은 힘들지만, 호로처럼 혼자 남겨져셔 몇십 년이 아닌 몇백 년을 혼자 살아가야 한다면 사람끼리의 헤어짐과는 그 결이 다른 것 같아서 더 슬픈 것 같다. 누군가를 잃고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는 같은 것이지만 말이다. 음, 18권부터는 제대로 완결난 후에 볼까 싶기도 하다. 차라리 그냥 17권에서 끝내줬어도 되지 않았을까? ㅜㅜ
아무튼 이 애니메이션 정말 강력 추천한다! 액션물이 취향이라면 패스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 1기 1화만 잘 넘기면 2화부터는 나쁘지 않다. 아니 뭐, 중간중간 장사 얘기 나오면서 쪼~금 지루?하다 느낄 부분이 살짝 나오긴 하지만 호로의 매력적인 모습이 그걸 커버한다! ㅋㅋ 그리고 장사와 같은 경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그 부분이 심도 있게, 깊이 있게 다루어지진 않아서 그것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뭐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벨에서 그런 것을 깊이 있게 다룬다면 대중성은 못 얻을 듯. -_-;;
10년이 흐르고 새롭게 출간한 18권과 19권 표지.
뭐가 달라졌을까? 위에 17권까지의 표지를 모두 싣지 않았지만, 눈치 채셨을라나?
그렇다!! 17권까지는 희한하게 로렌스는 표지에 없다. 오직, 호로만 표지에 있었다.
그런데 18권부터 로렌스도 등장!! 여기에 무슨 깊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ㅋㅋㅋ
젊은 로렌스의 모습이 아닌 게 아쉽다. ㅠㅠ
빨리 "늑대와 향신료" 책도 읽어봐야지~ 후후훗. 기대 중!!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