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지금 공중파 월화 드라마 중 미세스 캅이라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꽤 높게 나온다고 하는데(아직 못 봤다), 여형사의 일과 가정,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뭐, 형사라는 보다 센 직업이 있어서 직장인 맘 엄마들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 포맷은 대략 그런 듯. 물론 형사로서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것 같긴 한데 이를 엄마라는 이름에서는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궁금하긴 하다.
anyway~ 미드 murder in the first는 일반적인 수사물이다. 남자 형사와 여자 형사가 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현재 시즌 2가 방영 중이며, 한 사건이 시즌 내내 이어진다. 각 방송 때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한 사건이 끝나는 식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보기를 망설였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미세스캅 이야기를 꺼냈냐하면 처음 이 미드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것이 바로 미세스캅의 설정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남주보다 여주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는 상황에서 여자 형사로서의 일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일 두 가지를 양립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식으로 소개를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세스캅의 내용을 들었을 때~ 어엇! 했었고, 머더 인 더 퍼스트가 생각났다. 물론 막상 드라마를 보았을 때는 엄마로서의 고뇌보다는 수사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일반적인 미드 수사물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는 형사들의 가정 이야기, 딱 그 수준이었던 것.
머더 인 더 퍼스트의 시즌 1은 전혀 다른 사건이 사실 알고 보니 연관되어 있었고, 분명히 살인자인게 분명한데도 물증이 없어서 못 잡아 넣어 전정긍긍하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방송 한 편당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되는 식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스타일이다. 더군다나 같은 스타일의 트루 디텍티브와는 내용적인 면도 좀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조금 답답한 감이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저 범인이 잡혀 들어갈까 그 궁금함 때문에 끝까지 봤었다. 범인 잡는 과정이... 신선하다고 해야 할지, 뭐야 저게?라고 해야 할지... -_-;;
그래서 솔직히 시즌 1로 종영할 줄 알았다. 내 생각보다는 인기가 있었는지 시즌 2가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가 미세스캅 드라마 소식을 접하고 머더 인 더 퍼스트 시즌 2를 보게 되었다.
시즌 2는 시즌 1보다는 전개도 빠르고 사건 자체의 스케일도 커졌다. 두 명의 남자 고등학생이 스쿨버스에서 총을 마구잡이로 난사해 친구들을 죽이고 시민들은 물론 경찰도 죽는 사건이 벌어진 것. 한 명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잡혔지만, 나머지 한 명(진짜 범인이라고 해야 할까?)을 잡아내는 이야기다. 시즌 1과 확 달라진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다. 시즌 3 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ㅋㅋㅋ
굳이 시즌 1을 보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사건 말고도 형사의 주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시즌 1을 보기 바란다. 남여 형사 둘이 짝꿍이라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기대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거 없다. 시즌 1에서 둘이 급작스런 키스를 하긴 했지만 다시 평상시로 돌아왔다. ㅋ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꼭 남여 형사 둘이 나온다고 그 둘을 연결시켜줘야 하나??? 그리고 둘의 동료로서의 케미는 좋지만, 연인으로서의 케미는 영~ 그림이...
여름 시즌 방영하는 미드이기에 방영 횟수도 짧다. 총 12부작. 다음주면 완결이 날 텐데, 여름이 다 가기 전에 킬링타임용의 수사물 미드를 보고 싶다면 머더 인 더 퍼스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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