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프랑스 단편소설가 마르셀 에메의 원작소설 Le pass-muraille가 출간되었고, 51년에 동명 영화가 프랑스에서 개봉되었다. 그리고 이 원작 소설을 토태로한 뮤지컬 <Le pass-muraille>가 1996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뮤지컬은 그 이듬해인 1997년에 프랑스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하며 인기 뮤지컬 반열에 올랐고, 2002년에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에 진출하자마자 2003년에 토니어워즈 5개 부문에 노미테이트될 정도로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인기는 물론, 각본, 연출까지 좋은 평을 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06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첫 공연이 이루어졌다.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이래 남경주, 박상원, 엄기준, 임창정, 이종혁, 김동완, 조정석 등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고, 이번 공연에도 평소 뮤지컬 배우를 잘 몰라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배우들이 주조연급으로 나온다. 가수는 물론 뮤지컬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지훈, 배우 유연석, 배다해, 배우 고창석, 배우 조재윤 등은 아마 TV를 보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법한 배우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뮤지컬계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이 포진한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특별할 것 없는 남자에게 어느 날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기고 으로 인한 여러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벽을 뚫는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 듀티율은 정말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오다 프랑스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듀티율의 직업은 우체국 민원처리과의 평범한 공무원으로, 늘 똑같은 일을 하며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을 반복한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일을 끝내고 집에 온 듀티율은 갑자기 정전이 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평소와는 무엇인가가 다른 것을 느끼는데, 자신이 자신도 모르게 벽을 뚫고 나와 있는 것을 알아챈 것. 듀티율은 자신의 이런 상황에 당황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보통의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그러나 신임 부장에서 욕을 먹고, 화가 나자 자신의 벽을 뚫는 능력을 시험해보게 된다.
이 뮤지컬의 또다른 재미는 기발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남여주인공과 몇몇 인물을 뺀 나머지 배우들이 1인 다역을 한다는 것.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월 14일까지 공연한다.
제목
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