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뉴시즈는 위의 포스터 내용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후 1000회 이상 공연, 100만 명 이상의 관객 기록하며 미국 전역에서 투어 공연 중인 히트작이다.
탭댄스, 아크로바틱, 발레 등의 다양한 안무들을 배우들이 소화하며, 파워풀한 군무도 또다른 볼 거리다.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공연 내내 펼쳐진다. 힘들고 어려운 길거리 생활이지만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음악과 다양한 안무로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뉴시즈! 2012 토니어워즈와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서 음악상과 작곡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뉴시즈의 음악은 뛰어나다! 이런 음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안무들이니 왠지 엄청 기대된다.
뉴시즈의 내용은 1899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뉴시즈라고 불리는 소년들은 신문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아이들이다. 뉴시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잭 켈리,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동생 레즈와 함께 뉴시즈로 나선 데이비 등 그들은 가난하지만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
한편, '더 월드' 신문사의 사장 조세프 퓰리처가 신문의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뉴시즈에게 판매하는 신문의 가격만 올리기로 하자 뉴시즈의 생계와 직업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에 잭 켈리와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는 뉴욕의 뉴시즈를 하나로 모으고 파업을 일으키지만, 퓰리처는 경찰을 동원하여 이들을 제압하고 잭의 절친한 친구 크러치가 체포되어 보호 시설로 보내지게 된다.
대략적인 내용이 이렇다. 아마 이 후의 이야기들이 더욱 쫄깃하고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다.
뉴시즈(Newsies)는 실제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뉴욕 거리에서 신문을 팔던 소년들을 말한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빈부 격차가 커지고 어려운 집안 살림의 소년들은 주로 뉴욕의 거리에서 생활하였고,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것이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미국 영화를 보면 거리에서 신문 팔던 소년들이 나오는 것을 한 번 이상은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 소년들이다. 예를 들어 '대부' 같은 유명 영화를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저 간략한 줄거리에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조세프 퓰리처, 바로 퓰리처상을 만든 그 미국의 신문인이자 옐로우 저널리즘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뮤지컬에서 유일한 실존 인물이다.
그리고 1899년 뉴스보이 파업은 뮤지컬 뉴시즈의 배경이 되는 실제 사건이기도 하다.
뮤지컬과 상관 없는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퓰리처상은 신문왕으로 불려온 헝가리계 미국인인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50만 달러의 기금으로 1917년 제정되었다. 언론 14개 부문, 문학 5개 부문에 걸쳐 상이 수여되는데, 그 상의 권위와 신뢰도가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린다(언론인들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이라고 한다). 개최장소는 컬럼비아 대학교이고 개최시기는 전년도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매년 4월 수상자 발표 5월에 시상식을 한다. 개최 원년은 1917년이다. 뉴욕 시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관리된다.
퓰리처상(Pulitzer 賞)은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퓰리처상은 1980년 사진보도 부문 수상자를 '무명씨'에게 수여했던 것을 2007년 시상식에서 이란 사진작가 자한지르 라즈미(Jahangir Razmi)로 공식 정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대단한 사람 같지만 황색 언론이란 이름이 만들어지게 한 장본인일 정도로 한때 다른 신문과의 경쟁 때문에 흥미위주의 선정적인 내용의 기사들만 냈다. 결국 후발 주자로 나선 다른 언론과의 경쟁에서 패하고 퓰리처가 갖고 있던 신문사가 망했다. 워낙 쟁쟁한 신문들을 많이 갖고 있을 정도의 신문왕이었기에 그 타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말년에 퓰리처상을 만드는 등, 자신의 과오를 늬우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 뮤지컬의 주인공은 퓰리처가 아니지만, 내용 중에 나오니까 이 사람에 대해 알고 본다면 조금 더 뮤지컬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뉴시즈는 충무아트홀 대극장,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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