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옛날 애니메이션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여기에도 옛날 애니메이션들이 소개되는 것을 보면... ㅎㅎ
나는 세일러 문을 진짜 좋아했다. 1997년에 KBS에서 처음 방영했을 때, 어리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나이에 여기에 빠졌던 소녀였다.
아직도 이 세일러 문의 노래가 기억난다.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은 일본의 만화 원작이 1992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5편의 시리즈로 총 200화가 방영되었으니 진짜 인기가 많긴 했나 보다. 우리나라에는 일본보다 몇 년 늦게 방영이 되었는데, 몇 편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그 전편까지만 방영이 되었는데, 항의가 계속 되어서 그 편의 중반부부터 방송을 했다고 한다. 앞 부분은 다 안 보여주고 방송할 거면 아예 하지 말지... 아마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일러 문의 엔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이... 중반부터 방송되어서 열 받아서 안 봤기 때문인 것도 같다.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은 지금도 그 복장이나 노래가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니 사람들에게 정말 각인되긴 했던 애니였던 것 같다.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지금 이 순간이 꿈이라면.
살며시 너에게로 다가가
모든 걸 고백 할 텐데.
전화도 할 수 없는 밤이 오면
자꾸만 설레이는 내 마음.
동화속 마법의 세계로
손짓하는 저 달빛.
밤 하늘 저 멀리서 빛나고 있는
꿈결 같은 우리의 사랑.
수 없이 많은 별들 중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던 건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어.
기적의 세일러 문.
내 기억이 맞기를 바라는데... 그냥 흥얼흥얼 부르고 다녔던 노래가 세일러 문이었는데, 가사가 틀렸을까봐 걱정이다. ㅎㅎ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은 제목처럼 달의 요정이 주인공이고, 수성과 금성, 목성, 화성의 4개의 별들 요정들과 함께 악당을 물리친다. 4개의 요정들도 주인공처럼 지구에서 환생해서 처음에는 자신의 전생을 모르나 점점 각성을 해 간다.
세일러 문의 운명의 상대는 바로 처음에는 턱시도 가면이라고 불렸던 레온. 으으으으으으으. 레온이 나오면 정말 너무 좋아서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갈 것처럼 바짝 당겨 앉아서 봤다. 그래서 엄마에게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레온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세일러 문을 도와준다. 세일러 문도 나중에 레온이 전생에 자신과 사랑했던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지만 자꾸 악당들이 레온과 세일러문과 친구들을 힘들게 한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는 전생이 정말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전생에 사랑했던 사람들이 다시 태어나 현생에서 다시 만나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약간 일본의 문화 자체가 그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일러 문의 노래를 오랜만에 다시 흥얼거리니까 너무 다시 보고 싶다.
제목
세일러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