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착한 여주. ㅡ,.ㅡ 하다가도 ㅠㅠ 하게 만드는...
아~! 머야!!!!
스트롭에지는 순정 만화다.(그런데 위와 같은 소리가 보다 보면 나온다. ㅡ,.ㅡ)
남주와 여주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주로 그려지는 만화를 순정 만화라고 하지 않더냐~!
게다가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남주에게 여자 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여주를 만나게 되어도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결국엔 남주와 여주가 꽁냥꽁냥 연애하게 되지 않더냐~!
이게 그냥 일반적인 순정 만화 공식 아니더냐~!!
스트롭에지는 좀 다르다. 난 달라~~라고 외치고 읽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조금씩 쌓게 만드는 걸 즐기는 듯, 여주의 짝사랑 이야기가 전 10권을 거의 다 채우는 것 같다. 정말 여주가 너무 귀엽기 때문에(때론 너무 착한 게 답답해 보여 짜증 유발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또한 왠지 모를 여지가 보여서(아!! 차라리 남주의 친구-서브 남주-랑 되어버렷!!라고 하기에는... -,.- 남주가 멋지다. 뎅당!! 게다가 여주가 너무 좋아해. 아 눈물이 앞을~) 자꾸 응원하며 보게 된다.
남주 렌에게 화가 나면서도 이해하게 되는... -_-;;
여자 주인공 니나코는 학교에서 인기 많은(음~ 머 순정 만화 공식이라면~ ㅋㅋㅋㅋ) 렌을 좋아한다. 자기도 모르게. 정말 시나브로... 그런 니나코에게는 사귀지는 않지만 꼭 연인 같은 친구 다이키가 있다. 다이키는 니나코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서둘러 고백을 하지만 니나코는 거절한다. 결국 다이키는 니나코에게 충격적인 말을 한다.
렌이 자기의 누나와 사귄다는 사실. 니나코는 충격을 받지만 꿋꿋하게 이겨(?)낸다. 니나코가 렌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였는지, 렌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다이키로부터 들은 이후에도 고백을 했다 차였는지 이 부분이 헷갈리는데, 어쨌거나 니나코는 렌에게 고백했고, 차였다. 사실을 알고 고백을 했다고 하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함이었을 것 같고... 다시 읽어봐야지... ㅜㅜ
니나코는 렌에게 차이고,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이 여주 정말 바보 같다. 너무 착하고 순수하다. 자신의 마음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렌에게 애인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안에 있는 렌을 향한 마음이 작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짝사랑을 시작했다. 열심히 좋아하다보면 언젠가는 없어지겠지,란 생각으로. 렌과도 좋은 친구로 지낼 생각을 한다. 자기 마음은 보여주지 않은 채로.
으아아아아~~!!! 짝사랑은 정말 아프다.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와 계속 좋은 상태로 지내는 것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게 만들기도, 가슴에서 울컥하며 눈물이 나오게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배시시 웃음이 나오게 한다는 것도...
이놈의 여주 니나코는 그럼에도 너무 씩씩하다. 렌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커가지만 렌 앞에서는 잘 웃고 말도 잘 한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서브 남주 안도 되시겠다.
안도는 렌의 친구로(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사이지만...), 니나코의 그런 마음을 다 알고 있다. 또 그래서 도와주기도 한다. 안도는 여자친구가 무척 많지만 한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그런 녀석. 그런데 이런 안도가 점점 니나코에게 빠져든다. 자~ 당연한 순정 만화 공식이 당연하게도 나와야겠지?
니나코의 마음을 헤아려 잘 도와주지만 니나코가 렌에 대한 마음만 있다는 것에 화가 난다. 당연한 짝사랑의 공식. 이 만화, 짝사랑 만화 같다. -_ㅜ 부들부들...
가끔 보면 정말 차라리 안도랑 니나코랑 연인이나 되어 버려랏!!!라고 외치고 싶은, 서브남에게 그런 마음이 드는 만화도 있지만. 스트롭에지는 그런 마음이 들기엔 짝사랑만 하는 여주도 역시 짝사랑 하는 남주의 연결고리가 꽤나 강하다. 게다가 그렇게 되면 꿋꿋하게 자기 마음을 잘 간직하고 아끼는 니나코가 너무 불쌍하다. 왜냐하면 만화를 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안도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머 그런~? 물론 안도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남주와 여주의 해피!!가 아닌 만화는 좋아하지 않고 그런 만화만이 순정 만화라는 머 그런 고정관념 아닌 생각을 갖고 있기에 더 그런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그리고 안도가 니나코를 위하는 것은 좋지만 그 마음을 알면서도 일방적일 때(니나코가 어쩌지 못하도록 하는) 정말 밉다!! 니나코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도록 마음 쓰는 애라면, 안도는 "날 좋아하라고!!"라고 강요하는 듯한 애랄까? 처음부터 막 대놓고 니나코에게 그러지는 않지만 은근한 심리적 압박을 준다(나중에는 대놓고 말하지만). 니나코를 좋아하기도 하고, 더이상 렌 때문에 아프지 않기를 위하는 마음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남주와 여주가 잘 되길 바라는 입장에서 보면 짜증 유발 캐릭터로 좀 변질되는 경향이 보여 열이 받는다.
이럴 때 또 순정 만화에 아주 짜증나게 나오는 공식. 여주가 결국 남주에 대한 마음을 정리한다거나 잊기 위해 자기를 좋아하는 서브 남주랑 사귀거나 그런 척 하는 그런 공식은 이 만화에 안 나온다. 어떻게 보면 이 만화 정말 착한 만화다. 그래서 답답하면서도 왠지 보면 등장인물들의 그 마음들이 드러나면서 마음이 짠해진다.
렌, 분명 남주인데 정말 이 녀석도 열이 받는다. 그런데 정말 어쩔 수 없다. 얘는 등장할 때부터 여자 친구가 있었고, 따지면 니나코가 일방적으로 좋아한 것이니까. 게다가 이 녀석 연상하고 사귀는 거다. 그 연상하고의 에피소드도 은근 짠하다. 그래서 니나코가 불쌍하면서도 렌도 짠하다. 그러니 렌, 이 나쁜 놈!! 니나코 안 불쌍하냐!고 할 수가 없다. -_ㅠ 그래도 렌과 니나코가 안 되면 더 짜증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고... 하앍하앍. 이 머... XX 같은!! 하면서 초반에 보다가 결국 점점 아, 아니구나. 렌도 니나코에게 마음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머야, 정말 렌하고 니나코랑 안 되는 거 아냐?라는 불안감이 들지는 않지만(렌의 마음이 직접적은 아니지만 계속 표정이나 말로 드러난다. 자신은 자각하지 못할 때라도) 그럼에도 답답하다. 니나코의 짝사랑 분투기 같은 내용인데(사실 렌도, 서브남주도 다 짝사랑만 하는 듯... ㅋㅋ), 점점 니나코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닌 것을 우리(독자)는 안다. 니나코만 맨 마지막에야 알아서 짠하지만. ㅠㅠ(빨리 이어졌어야 꽁냥꽁냥을 많이 볼 수 있었을 텐데)
렌이 니나코의 마음(착하고 순수하고 머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모든 것?)을 새삼 깨닫고 좋아하게 되어 여자 친구와 일방적으로 헤어진다고 하면 렌은 진짜 나쁜 놈이고. ㅡ,.ㅡ; 그렇다고 렌과 니나코의 꽁냥이 안 나오는 것은 열 받고... ㅋㅋㅋ
진짜 너 때문에 답답했다!!
그래도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 남주와 여주의 커플 되기 정당성을 제대로 주기 위해선 그럴리가 없다. 렌과 여자 친구의 관계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는 것, 이게 가장 그럴 듯하지 않겠어? 그게 렌의 니나코에 대한 마음인지, 그런 마음을 읽은 렌 여자 친구의 마음인지, 그냥 여자 친구의 이기심인지... 아무튼(기억이 안 나~! 카앙!!! ㅡ,.ㅜ) 나름 좋아보이던 커플에 점점 균열의 조짐이 보이는 것.
게다가 렌은 자기의 마음을 각성(니나코에게 흔들리고 좋아하는)하고는 더 여자친구에게 노력하려 한다. 니나코에게 보이지 않는 선을 그으려 하는 등으로 말이다. 렌은 그런 캐릭터다. 아주 고지식하다. 그래서 자기에게 답은 하나(니나코를 생각하지 않는 것)라고 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렌과 니나코의 마음이 하나라는 것은 알지만 기뻐할 수가 없다. ㅜㅜ 거기다 서브 남주 안도의 태클이~!! 으아아아아아!! 이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데!!! 그래서 안도가 아주 잠깐 짜증 유발 캐릭터라는 것.(물론 길게 가지는 않는다. 위에도 말했지만, 이 만화 정말 착한 만화다. 악역이 없다)
물론 여자 친구와 헤어진 렌이 니나코에게 마음을 고백했다고 덥썩 그 마음을 받아주는 것은 내가 아무리 니나코와 렌의 편이라도 화가 나는 일이기는 하다. 니나코의 짝사랑에 같이 울고 웃었으므로. 하지만 그게 타인에 의해 니나코가 렌의 고백을 거절을 한다면 그건 더 화나고 참을 수 없는 일!! 그토록 소중히 한,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던 마음이었던 니나코인데 렌의 고백을 거절하는 상황에 이르른다. 누구?? 안도 때문에~!!
그렇다. 균열의 조짐이 보이던 커플은 결국 깨지고 렌도 조금씩 자기의 마음을 니나코에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 바보 같은 가시내 니나코는 혹여 친구 사이라도 벌어질까(렌의 마음을 모르기에) 렌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던 중에 렌의 고백을 거절하게 되는... -,.-+
결국 이 만화, 1~10권까지 니나코와 렌의 달달한 연애 행각은 전혀 없이 끝이 난다. 아아아아아아아악!! 이것도 열 받아!!! 물론, 당연히 렌과 니나코가 서로의 마음이 하나인 것을 알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정말 그게 끝이다. 머 더 없어?라고 페이지를 탈탈 털어도 없다. 머 렌과 니나코의 그후 이야기가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10권 가량 기다려온 마음에 비하면 그건!! 간에 아니 마음에 기별도 안 간다고!!
이런 내용을 10권이나 만든 그야? 엉??!!이라고 막 따지고 싶지만... 짝사랑의 그 나름 풋풋함을 잘 그렸기에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한 번 보고 에잇! 머야?!라고 휘리릭 던져 버릴 만화는 아니란 소리. 다행히 아직도 서점에서 절판 없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ㅠ_ㅠ 다행이얌~
yes24에서 이미지 발췌
마지막 권이라고 서비스냐! 드디어 둘이 있는 모습이 표지로... ㅜㅜ
혹시나 예전에 스트롭에지를 번역본으로 보았다면, 정발본으로 꼭 제대로 다시 보기를 권한다. 위에서 말한 렌가 니나코의 그후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분명!! 많지는 않은 내용이지만 그것으로라도 갈증이 조금이나마(아주아주 조금이지만) 줄어들 수는 있다.
순정 만화를 좋아한다면, 처음부터 마구 콩닥콩닥하는 것만을 즐기지 않는다면, 후회하지 않고 볼 수 있다. 우선 렌과 니나코 모두 귀엽다. 렌은 그 나름의 사정이 있기에, 니나코는 그 마음을 계속 간직하는 것이... 또 어떻게 보면 둘다 바보 같고 짜증날 수 있지만. ㅋㅋㅋ 렌이 결국 애인과 헤어졌지만, 이 커플 헤어지는 것도 참 깔끔하다. 뒤늦게 만나긴 했지만 렌과 니나코에게는 마치 서로일 수밖에 없는 그런 것들이 있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 게다가 렌은 니나코 앞에서만 자기 모습을 자기도 모르게 드러낸다. 그러니 렌과 니나코가 안 될~~ 수가 없다.
이 만화, 재미있는 것은 모두 다 첫사랑은 깨지는데(렌도 그 연상의 연인이 첫사랑이었고, 니나코를 좋아한 다이키도, 안도 역시 첫사랑의 상처가 있는 등...) 오직 니나코만이 첫사랑인 렌과 이어지는 것. ㅋㅋㅋ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연인이 있어도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 마음이 누군가에게 흔들리고 결국 헤어질 때(렌이 바람을 피웠거나 양다리를 걸친 것은 확실히 아니다. 렌은 자기의 마음을 노력하고 노력한... -_ㅜ),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이 들게 되면 어쩌지라고 말이다. 그러니까 렌이 니나코를 만나면서 같은 상황이 또 나오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아주 잠깐. 물론 이 둘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그런 것들을 부여했기에 둘일 수밖에 없어!!라는 설정이 있지만... 게다가 렌은 그런 놈이 아니고. (아우 멋진 넘!!! ㅠㅠ)
실제로도 그런... 운명적인 만남이 있을까, 싶다. 어쨌거나 이 만화 정말 착하다.
제목
짝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