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만들었는지 생각하지 않고 보면 정말 유럽에서 만든 드라마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크로싱 라인즈.
크로싱 라인즈는 2013년에 미국 nbc에서 방송한 10부작 미드다. 작년까지 시즌 3이 완료됐다. 가을이 아닌 여름 미드여서 방영횟수가 길지는 않지만 미국 배경이 아닌 유럽의 여러 나라 배경이라 드라마의 배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앞에서 왜 유럽에서 만든 드라마로 착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드라마는 미국이 무대가 아니다. 사실 미국은 잘 안 나온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속 수사팀의 활약을 그리는 수사 드라마로, 유럽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 등의 악질적인 국제 범죄를 다룬다.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다룰 수 없고, 그 범죄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야만 이 수사팀이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관할권 관련하여 해당 나라의 경찰이 반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당연히 이 수사팀이 수사를 하게 되고 사건을 해결한다.
국제 범죄(머 유럽에 해당하긴 하지만)를 다룬다는 설정 때문인지, 각 형사들도 여러 나라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형사재판소, 즉 ICC는 무엇이냐! 1925년에 국제범죄를 재판하는 국제형사재판소 설치의 필요성이 인정됐고, 이 재판소의 설립이 구체화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국제연합 때이다.
1948년 제3차 UN총회에서 '집단살해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제노사이드 조약이라고 한다)이 채택되고, 같은 조약 제6조에서 국제형사재판소의 설립을 예정했다.
2002년 7월이 되어서야 설립된 국제형사재판소는 국제적인 범죄자에 대한 재판을 맡는 국제 재판소다.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있으며, 판사와 검찰관은 체결국 회의(ASP)에서 선출한다.
국제사법재판소(ICJ)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ICJ는 유엔의 사법 기관이고 국가간의 법적 분쟁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ICC와 완전히 다른 재판소라고 한다.
국제적으로 중대한 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는 개임을 불러서 처벌(재판을 통해)하여 국제적 중대 범죄가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ICC.
이 드라마가 ICC 소속의 수사팀이기 때문인지 드라마 내용 중에 ICC 재판이 나오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 수백 명을 학살한 어떤 장군의 죄를 묻기 위한 내용이었는데, 결국 수사팀의 활약으로 죄를 처벌받는다.
내가 특히 이 드라마에 흥미를 느낀 것은 도널드 서덜랜드가 너무나 정의로운 ICC 소속 검사로 나오기 때문이다. 나에게 도널드 서덜랜드는 악역을 많이 하는 배우로 기억하는데 너무나 정의로운 사람으로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에 크로싱 라인즈 시즌 1을 볼 때도, 분명 나쁜 의도가 있을 거야, 나중에 반전으로 악당일 거야. 등등 막 혼자 그런 생각을 하며 봤는데... 아니었다. ㅋㅋㅋㅋ -_-;;
세상에~ 도널드 서덜랜드가 너무나 정의롭고 반듯한 사람으로 나오다니.... 대~박.
나에게 크로싱라인즈는 도널드 서덜랜드 때문에도 신선한 드라마였고, 유럽 각국의 도시들을 볼 수 있어서도 신선했다. 게다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의 형사들이(각 국 형사) 나온다는 설정도 좋았다. 물론 미국 형사도 있다.
모두 영어를 쓰지만, 실제 그 나라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인지, 영어인데도 묘하게 그 나라 발음이 드러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역시 내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재미있다.
시즌 1과 시즌 2는 등장인물이 모두 같지만, 시즌 3에서 대폭 바뀌었다. 도널드 서덜랜드와 2명의 형사 빼고.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시즌 3는 뭔가 미국틱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서, 시즌 1과 2에서 느끼던 이국적인 느낌이 줄어들어서 조금...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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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서덜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