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판으로 새로 나왔던 표지. 지금은 품절. ㅜ_ㅜ
예스24에서 발췌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만화 중, 어린 나에게 가장 큰 재미를 주었던 게 바로 한승원의 빅토리 비키였다. 어린 나이에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수록 한승원의 다른 작품들(빅토리 비키 빼고는 대다수의 작품들이 당시 내 나이보다는 어른 위주의 내용들)을 이해하고 더 좋아하게 됐다.
그래도 나에게 한승원이라는 작가를 알려준 것은 빅토리 비키였기에 이 작품에 대한 나의 애정도는 상당하다.
빅토리 비키는 비키 스펜서(이름이 무척 길지만~ 비키가 아닌 빅토리아 엘리자베스 어쩌고라는 이름이다. ㅋㅋ 아마 애칭으로 비키라고 부른 듯)라는 13살을 맞이한 영국 귀족 가문의 유일한 상속녀가 홀로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많은 보디가드들을 비키 몰래 어머니와 할머니가 보내지만, 비키는 그 나이보다 훨씬 성숙하고 무척 똑똑하다.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덜떨어진 단 두 명의 보디가드와 미국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다.
으하하하하. 진짜 비키의 깜찍함과 성숙함, 똑똑함은 어린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가장 나의 나이와 비슷했기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가 소니 하트라는 17살인가 18살의 소년을 만나고(소년이라기엔 안 맞는 말 같지만!!) 그의 망해가는 회사를 도와주면서 그와 좋아하게 된다.
너무 귀엽고 예쁜 커플~
빅토리 비키의 재미는 비키가 영국 유명 가문의 상속녀라는 것을 숨기는 과정과 서민 문화(?)를 알게 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 덜떨어진 보디가드의 보호(?), 소니와의 알콩달콩 이야기다. 거기에 비키가 사실 돈 많은 집, 그것도 그냥 돈이 많은 집이 아닌 명문 가의 상속녀라는 것을 안 소니의 충격, 더불어 돈 때문에 비키에게 접근하지만 비키가 커서 엄청난 미인이 될 거라는 걸 예견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가문의 남자(얘는 이름이 도대체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 아~ 다시 봐야 해~~) 와의 삼각 아닌 삼각관계 이야기가 정말 정말 유쾌하게 그려진다.
소니와 비키. 으하하하.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당시 나이대가 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나나'라는 만화 잡지가 나왔었는데 그때 이 만화를 처음 보았던 것. 안타깝게도 내가 나이듦과 동시에 나나도 나이들며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폐간하여 충격이었다. ㅠㅠ 연재 중이던 만화들 다 좋아했었기에 더욱...
내가 알기로는 한승원의 작품들이 그렇게 권수가 길게 늘어지는 연재를 하지 않는다. 빅토리 비키가 7권 완결이었고, 한승원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도 5권 완결이거나 4권 완결, 머 그런 식이었다. 그러니 빅토리 비키가 꽤 길다면 긴 작품이었다.
버뜨!!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게다가 귀족, 상류 사회의 아가씨가 주인공이기에 옷들이 어~~~찌나 화려한지 옷들 보는 재미로 빅토리 비키 한 권 보는데 엄청 오래 걸렸던 것 같다. ㅎㅎㅎ (머 예외가 있다면 지금 아직도 연재 중인 프린세스라고 할까? -_-;; 10년이 넘게 연재하는 최장수 만화다!)
스트레스 쌓일 때, 유쾌한 만화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심각하지 않고,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걸리는 그런 만화. 게다가 한승원의 그림은 무조건 믿고 보는 것이니, 그림만 봐도 즐겁다. ^^
빅토리 비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아직 어린 그들이니 머~~ ㅋㅋㅋㅋ 게다가 한승원의 작품 속에서 죽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안도를.. ㅠ_ㅠ(한승원의 작품에는 죽는 사람이 꼭 나온다고 해야 하나? 주인공도 막 죽는다. 그래서 짱나!!!)
다시 빅토리 비키를 보면서 힐링을 해야겠다. 진짜 좋아했던 만화였는데, 어느새 잊고 살았다. 세월이 야속해~~
만화는 어린 사람들만 보는 것은 분명 아니다! 당당히 집에서 봐야지. -_-v
표지가 정말 예쁘다. 나는 처음 나왔던 것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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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