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하여,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인 국내 창작 뮤지컬 '더 데빌'은 2014년 초연 후,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선과 악을 넘나들어, 선이라고도, 악이라고도 할 수 없는 미지의 인물 'X'를 화이트와 블랙으로 분리하여 캐릭터 재구성, 장면의 상징성을 강화해 매혹적인 스토리로 재탄생했다.
특히 몽환적 느낌의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음악은 그게 곧 캐릭터이자 이야기를 나타내며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드러낸다. 20여 곡이 넘는 곡이 100분 동안 쉴 새 없이 채워진다.
'어둠과 빛은 하나, 빛이 강할 때 어둠은 사라지고 어둠이 깊으면 빛이 잠든다. 선한 인간은 어둠을 오래 견디지 못하여 결국 빛을 향하리니...
빛과 어둠은 본디 하나의 존재. X-white와 X-black이 인간을 두고 내기를 벌인다. 내기의 대상이 된 인간 존 파우스트. 그는 전도유망한 주식 브로커이자 사랑하는 여인 그레첸과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다. 그러나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모든 게 뒤바뀌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게 된 존이 실의에 빠진 틈을 타 그에게 접근하여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X-black. 그레첸이 말리는데도 X-black의 제안을 받아들인 존은 점차 그에게 잠식되고, 그런 존에게 끝까지 대항하던 그레첸의 몸과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 간다. 마지막 선의 의지이자 사랑하는 여인이었던 그레첸마저 외면하려 하는 존의 모습을 통해 X-black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데...'
괴테의 '파우스트'란 작품을 몰라도 굉장히 매력 있는 내용이다. 선과 악, 그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뮤지컬을 보면서 공감하고 비판해 보는 것도 좋을 듯~!
2월 14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 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제목
파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