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2 포스터(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셜록의 팬, 아니 요샛말로 빠의 한 명으로, 당연히 셜록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온다면 봐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 ㅋㅋㅋㅋ 셜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팬들이 득달 같이 달려 들 것 같았으나 엘리멘트리의 시청률이 그리 좋지는 않다. 그래도 이번이 시즌 5인데, 지금까지도 쭈욱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주 폭망은 아닌 듯~!
셜록이라는 이름의 영드가 있어서인지, 이것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엘리멘트리(초보의, 기본의, 간단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미드의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조니 리 밀러라는 영국 배우다. ㅋㅋㅋ 아무리 배경이 미국의 뉴욕이라고 해도 셜록을 미국 사람으로 만들기에는 좀 그랬나보다. 머 미국 사람이라고 영국 사람 역할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영국 특유의 그 발음은~~ ㅋㅋㅋ 영국인이 가장 잘 하지 않겠어? ㅎㅎ
엘리멘트리 속 셜록은 상당히 독특하다. 원래 셜록이라는 캐릭터가 분명 평범하지 않고 영드의 셜록(셜록의 대명사가 된 듯하다! 물론 불만 없음~ ㅋㅋ)도 괴짜 중의 괴짜지만 엘리멘트리의 셜록은 셜록인 듯, 셜록 아닌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난다.
조니 리 밀러~ 귀여운 셜록을 만들어주심~ ㅋㅋㅋ
우선 엘리멘트리의 셜록은 마약중독자이다(그랬던 설정으로 나오고, 실제 드라마에서 다시 마약을 하기도 하는 등, 무척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가 드라마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왓슨 박사가 여자다. 이 조합만으로도 낯설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은 없었다. 우선 왓슨 역의 루시 리우라는 배우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왓슨과 셜록의 브로맨스가 워낙 좋다 보니 여자 왓슨과의 조합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둘의 꽁냥꽁냥, 사랑 얘기가 나오는 것이냐? 하는 내 기대는 시즌 5가 방송 중인 지금까지 완전히 엇나간 것이 되었지만~(셜록의 형인 마이크로프트와 사귀었다!! -,.-)
낯선 모습의 셜록이지만,또 셜록이기에 시즌 1을 보고 시즌 2를 보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쭉 본 내 감상은 엘리멘트리의 셜록도 시즌이 갈수록 매력이 넘쳐난다는 것. 물론 주인공 셜록 역을 하는 배우도 내가 좋아할 뿐더러 수사물이라면 무조건 보는 편인데다 그 수사물이 셜록을 주인공으로 하는 거니 웬만큼 재미 없지 않으면 팬심으로라도 보았겠지만 보면서도 욕은 했을 거다. 그런데 엘리멘트리는 꽤 괜찮다. 셜록의 인간적인 모습도 귀엽고, 강하게 나오는 왓슨에게 쩔쩔 맬 때도(가끔 있다~!!) 귀엽고,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뉴욕 경찰청의 반장과 형사에게 하는 모습을 봐도(분명 똑똑한 척을 하지만, 영드의 셜록처럼 경찰을 대놓고 무시하지 않는다. ㅋㅋㅋ) 그렇고, 미드만의 셜록 매력이 있다!
시즌 3, 4의 포스터
셜록 팬들 중 이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엘리멘트리를 못 볼 테고, 나처럼 용인한다면 볼 테고, 각자의 취향차이겠지만 셜록의 팬이 아닌 입장에서 수사물이라든가 드라마의 재미적인 측면에서만 볼 때는 고개가 좀 갸우뚱거려지기는 한다. CBS가 워낙 수사물을 잘 만드는(내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그렇다! 많이 만들어서 그 중에서 괜찮은 작품이 많아 보이는 측면도 있겠지만~ㅋㅋㅋ) 편이라 시나리오나 연출 부분에서 평타는 친다고 생각하는데 셜록은 캐릭터의 그 특별함 때문인지 이 캐릭터에게 애정을 갖지 못하면 확실히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셜록의 팬이 아닌 상태에서도, 셜록을 알건 모르건~ 시나리오나 연출이 부실하지는 않지만 음~ 2% 부족한 느낌?
셜록의 범인 잡기는 대부분 사건 때 발견된 증거들과 시체, 그 증거들을 조합하여 추리하는 데(많은 조사와 검색을 토대로 하는데, 해커 집단을 이용한다) 그 내용이 끼어맞추기 같은 느낌이 드는 에피소드들도 좀 있기 때문이다. 수사물, 특히 두뇌 싸움을 통한 추리를 근간으로 하는 수사물은 좀 더 논리적인 부분이 탄탄해야 할 것 같은데 엘리멘트리에서는 이런 부분이 좀 허술한 부분도 있는 것.
머 그런 생각 없이 보면 분명 재미있다. 희한하게도~ 과학수사적인 부분이 중점이 아닌데 그런 부분이 중심이 되는 수사물보다 더 재미있다. 인간적인 부분이 돋보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추리가 막히기도 하고, 밤을 새면서 자료 조사를 하기도 하는 등의 굉장히 인간적인 모습의 셜록이 신기해서일지도 모르겠다(나 같은 경우엔~).
왓슨 역을 루시 리우가 해서 다행이다. 금발의 미녀 배우가 했다면 오히려 별로였을 듯!! 그리고 루시 리우 옷을 너무 잘 입고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ㅋㅋㅋㅋ
차분하게 자기 일 잘 하고, 셜록의 어이 없는 행동들도 잘 받아 줌. 대인배야~~
드라마의 톤 자체가 어둡지 않고, 귀여운 셜록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좋다. 시즌 초기는 확실히 암 유발 내용들이(각각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엘리멘트리의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이) 분명 나오지만(진짜 셜록에게 욕 나옴. 왜 저래?! 하면서. ㅋㅋㅋ) 시즌이 갈수록 내용이나 캐릭터들도 너무나 안정적이 된 것 같아서 최근에는 초반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다.
셜록과 왓슨 외에도 뉴욕 경찰청 반장과 형사도 너무 좋다. 셜록이 그들과 엄청 친하게 지내지는 않지만 자기 아버지(셜록은 아버지를 엄청 싫어함!! 시즌 4에서 약간 바뀌는 것 같았으나 아버지에게 반전이 있었음! -,.-)보다 반장을 더 믿을 정도다. 마커스라는 형사도 왓슨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 같고~ ㅋㅋㅋ 가족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해결할 정도의 의리와 믿음이 있는 그런 관계. 가족보다 더 끈끈한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나름 끈끈한 관계다. (영드에서 셜록과 경찰의 관계보다는 보다 가족적인 느낌이다)
그렉슨 반장 아저씨 너무 좋아. 마커스 형사도 참 착하고 인내심 많다~ ㅋㅋ 셜록의 아부지!!! 돈 엄청 많고 무엇인가 정직하지 않은 사업가 느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드의 셜록에서 왓슨과 셜록의 관계가 엄청나게 끈끈했다면(셜록이 믿는 사람은 오직 왓슨 뿐인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미드에서의 셜록과 왓슨의 관계는 성별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영드처럼 둘의 관계가 끈끈하지는 않다. 물론 셜록이 왓슨을 엄청 생각하고, 왓슨 역시 그렇지만 영드의 친구 관계처럼은 안 보인다. 드라마 설정상 친구가 아니고, 왓슨이 셜록에게 탐정 일을 배우지만...
독특한 셜록을 보고 싶다면 엘리멘트리 강력 추천한다.
시즌 5 포스터(시즌 5까지 오느라 고생했다아~)
제목
셜록은늙지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