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과 시즌 2의 포스터(다음 영화 정보에서 발췌)
미드를 좋아해서 많이 봤지만, 보다가 그만두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웬만하면 참고 보다가 그 시즌의 끝까지는 보곤 했으니까. 중도 포기한 것 중의 하나가 슈퍼내추럴.
그 좋아하던 미드도 작년부턴가 보는 것이 많이 뜸해졌다. 내가 보던 많은 미드들이 종영하고 이젠 보는 게 손에 꼽을 정도다. 그 보던 것들을 챙겨보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고, 그것마저 많이 밀린 상태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것 같다. 예전엔 보던 미드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는데도 미드 시즌이 아닌 때에 몰아보는 식으로라도 전 시즌 것을 챙겨보곤 했다. 지금은 그것조차 녹록치 않다. 내 잘못이겠지만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시간이 없어 취미 생활조차 못 누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화이트 칼라는 보다가 그만두는 경우에 속할 뻔 했으나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안 됐다고 해야 할지 시즌 6에 종영이 되어서 꾸역꾸역 끝까지 다 보기는 한 미드다. 게다가 마지막 6시즌은 편수도 적다. 6편이다. 단 2달에 걸쳐 쭉 보여주고 끝났다. 2009년에 10월 미드 시즌에 시작한 화이트 칼라는 2014년 12월에 시즌 6으로 종영했다.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었다. 사기꾼 닐 카프리로 나오는 맷 보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봤는데 너무 잘 생겨서 진짜 감탄하며 봤다.
시즌 3, 시즌 4 포스터
그의 범죄 수법이나 그의 행동 패턴을 잘 아는 FBI 화이트 칼라 팀의 피터 버크(팀 디케이) 팀장은 모범적이고 반듯한, 고지식하지만 정의로운 성격으로, 사람은 절대 죽이지 않는(총을 쓰지 않는) 닐 카프리를 쫓아 끝끝내 그를 잡아 넣는다. 사기꾼으로서는 경이로울 정도의 수법을 가지고 있는 닐 카프리는 사기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엄청난 멋쟁이에 낭만이 있는 범죄자라고 할까?
그런 사이인 이 둘이 한 팀으로 함께 범죄자를 잡기 시작한다. 지능 범죄 수사팀, 일명 화이트 칼라 범죄자는 같은 범죄자들이 알아본다는 취지로 닐의 도움으로 사기꾼들을 잡아나가며 닐은 다리에 위치추적기를 찬 채로 감옥이 아닌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현재 살고 있는 하숙집인지 FBI 사무실 주변인지 반경 몇 마일 이내로 나갈 수 없지만 감옥보다는 좋은 조건 하에 FBI를 돕게 된 것. 수사를 도와 범죄 해결 건수가 많아지면 향후 빠른 출소를 시켜준다거나(징역 기간 내내 FBI 사건을 돕거나 모범적인 모습으로 나중에 좋은 심사를 받으면 출소는 물론 FBI 사건 도우미도 안 해도 되는 등) 하는 식의 꽤나 파격적인 제안으로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닐과 피터.
닐 카프리 역의 맷 보머와 피터 바크 역의 팀 디케이
처음 이 둘의 서로를 믿지 않는 모습과 점점 서로를 신뢰하며(그러면서도 언제 뒤통수를 맞지나 않을까 하는 작은 의심을 하는) 쌓아가는 믿음들이 사건 해결보다 더 재미있었다. 게다가 화이트 칼라 범죄 사건을 다루다 보니 시체가 즐비한 기존의 다른 수사물과는 색다른 느낌이라 더 재미있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늘 시즌 마지막에 닐은 피터를 배신하는 식으로 끝나, 시즌 1에서는 그럴 수 있지, 했지만 계속 같은 패턴의 반복이라 그런 스타일이 질렸다고 할까? 더욱 짜증났던 것은 닐 자체가 피터를 안 믿어서가 아니라 주변의 상황들이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피터는 착한 캐릭터답게 닐에게 여러 번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하면서 이를 갈지만 그가 그랬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는 관계의 반복~!
피터가 모함을 받아서 닐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기도 하고, 죽은 줄 알았던 닐의 여자 친구가 사실은 살아 있는 등등, 시즌 6이지만 각 시즌의 편수는 많지 않은데도 여러 이야기들이 정말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시즌 편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루함이 느껴지는 점이란~ ㅜ_ㅜ
정말 너무 안타까운 미드다. 미드는 시나리오 작가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한다고 들었다. 우리처럼 작가 한 명이 대본을 모두 쓰는 스타일이 아니란 것. 그렇기에 완성도도 높다고 알고 있는데, 드라마가 산도 아니고 지루함으로 빠지는 것의 이유는 뭘까? 진심 궁금하다.
범인을 잡는 것 외에, 피터와 그 부인(티파니 티센)의 이야기(정말 이상적인 부부로 그려진다), 닐과 모지(윌리 가슨)의 이야기(조력자라고 할지 친구라고 할지, 닐을 도와주면서도 나쁜 친구 같기도 하고~ 나름 귀여운 캐릭터다) 등이 어우러지면서 꽤 괜찮은 이야기 조합이 되었다. 여기에 피터의 부하 직원으로 나오는 FBI 두 명도 멋진 캐릭터다. 특히 다이아나 버리건(마샤 토마슨)으로 나오는 여자 배우가 너무 예뻐!!! 재미있는 것은 동성연애자. ㅋㅋㅋㅋㅋ 실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실제로도 동성연애자는 맷 보머. 많은 여자들에게 꿈과 환상만을 준~ ㅎㅎㅎ;;
모지 역의 윌리 가슨, 엘리자베스 버크 역의 티파니 티센
FBI 요원 다이아나 버리건 역에 마샤 토마슨. 예뻐서 사진 두 장을~ ㅋㅋㅋㅋ
같은 FBI 요원인 클린턴 존스 역의 샤리프 아킨스.
마냥 무겁지 않고, 잘 생긴 맷 보머의 멋진 모습(수트가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 ㅋㅋ)을 보길 원한다면 화이트 칼라, 보면 좋다. 단 시즌이 더해갈수록 특히 시즌 5에서는 정점을 찍는 짜증남을 참는다면(나만 그랬을 수 있다. 뭔가 계속 반복되는 듯한 그런 떡밥 패턴을 싫어하다보니까;;) 시즌 6에서 머 결론이 나니 참고 볼만 하다. 게다가 시즌 6까지의 편수도 기존의 미드보다 훨씬 적으니 마음먹고 보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듯~!
다양한 사기 범죄, 화이트 칼라 범죄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던 미드였다. 2009년에 처음 보기 시작했으니 그 당시에는 더더욱 신기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ㅋㅋㅋ 진짜 재미있게 보았고, 나의 아주아주 개인적인 기준에 안 맞는 점만 빼면(주관적이다보니 나 혼자 질린 것일 수 있음;;) 괜찮은 드라마였다.
닐과 피터의 브로맨스가 정말 괜찮았는데~ 닐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긴 했지만, 우직하고 듬직한, FBI 피터가 옆에 없었다면 그 캐릭터가 더 빛나지 못했을 듯~ 브로맨스의 전형을 보여준 두 캐릭터였다. 내용에 워낙 질린터라(이건 머 순전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다 보고 나서 이 둘을 떠나 보낸다는 것에 그리 슬프지도 않았지만... 결론은... 괜춘했다. ㅋㅋㅋㅋㅋㅋ
제목
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