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주인공 소녀의 몸에 계속 미열이 있는, 몸이 약한 소녀 리나와 그 소녀가 좋아하는 남주인공 히로의 사랑 이야기다.
일본 순정만화들의 대부분이(굳이 일본 순정만화라고 하는 것도 그렇다. 순정만화들의 대부분이라고 하는 게 마을 듯!) 그렇 듯, 얽히고 설켜서 오해와 갈등이 반복되고 꼭 주인공 여자를 좋아하거나 주인공 남자를 좋아해서 그 오해와 갈등을 더 짜증나게 만들어내는 악역이 존재하는데 이 만화 역시 그렇다. 이 만화는 그렇지 않다!!라고 하고 싶지만... -_-;
제목처럼 미열소녀 리나는 이 미열 때문에 히로와의 사랑이 더욱 순탄치 않다. 히로를 좋아하는 모옷~된 악녀와의 여러 갈등이 해결되는 것 같으면, 이번엔 부모의 반대가 이어진다. 히로와의 연애로 자꾸 쓰러져서 병원에 가는 리나 때문에 리나 부모가 히로에게 리나와 만나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 것.
물론 반대의 상황도 벌어진다. 히로의 할아버지가 리나를 반대하는 상황도 생기고, 가족과의 이야기가 전 10권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히로 할아버지의 반대와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은 꽤나 코믹했던 것 같다. 분명 한 번 이상은 봤는데, 왜 기억이 안 나지?!! 어쨌든~ 리나 부모가 히로에게 리나를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보다는 그나마 수월하게 인정(?)을 받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리나가 히로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히로의 친구를 좋아하게 되어 그가 하는 밴드부 공연까지 쫓아갔는데, 여차저차 히로와 연인 관계가 되었던 것. 게다가 히로는 밴드 활동도 하지만 궁도부에(일본 순정만화에는 궁도부나 유도부가 엄청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 남자들이나 여자들은 웬만하면 꼭 서클활동을 한다. 이런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와 문화가 다른 듯~!) 인기 많은 모범생이라 리나의 맘고생이 좀 있다. 덕분에 그럴 때마다 미열이~~~ ㅋㅋㅋ 아프다.
늘 열 때문에 쓰러지지만 히로에 대한 마음으로 또 일어나기도 했던 리나가 결국 병원에서 안 좋은 얘기까지 듣게 된다. 그 때문에 리나의 부모는 히로와 만나지 못하게 하고, 리나와 히로의 가장 큰 시련이 찾아온다.
히로는 몸이 약한 리나를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장 뛰어나다는 의학대가 있는 대학으로 간다. 그곳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곳으로 히로와 리나가 처음으로 먼 거리에서 떨어져지내게 된 것. 당연하게도 그럼에도 둘의 연애는 이어지는 것 같지만 멀어진 거리 때문에 둘이 또 헤어지는 거 아냐?라는 짜증 섞인 마음이 들 찰나, 이야기가 끝난다. ㅋㅋㅋㅋ
아주 닫힌 결말의 해피엔딩으로~ 물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최근의(이혼이 많은 요즘 시대에~ ㅋㅋㅋㅋ) 사회 현상을 볼 때, 완전한 닫힌 결말의 해피엔딩이라 본다는 게 웃기다, 라고 태클을 걸 수도 있겠지만! 만화에서 결혼까지 골인하여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끝내는 만화가 아주 많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만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중간 내용이 짜증을 엄청나게 유발했지만 마지막의 해피엔딩 때문에 기억에 남는 만화가 되었다. ㅋㅋㅋㅋㅋ
의사가 된 히로와 건강해 보이는 리나와의 여전한 해피해피한 모습이 좋아서~ ㅎㅎㅎ 역시 마지막은 행복하게 끝나야~~ ㅠ_ㅠ 내 기분도 좋아진다.
내용은 여느 순정만화와 같으니 특별할 것은 없다. 그렇지만 그림이 꽤나 좋고, 둘의 모습도 귀여워서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갈등 구조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편안하고 재미 있게 볼 수 있다.
시공사에서 나온 것은 현재 품절 상태로, 중고 도서로 사서 볼 수 있다. 번역이 안 된 외서로는 사서 볼 수 있다. 시공사 판과 표지도 같다.
제목
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