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정보에서 발췌
집안 대대로 여자에게만 내려오던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은 어렸을 적에 쌍둥이 남동생과 납치 되었을 때도 그 힘을 드러내며 탈출했다. ㅋㅋㅋㅋ
그렇지만 축복받은 그 힘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사로이 쓰면 얼굴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아예 힘을 잃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
그렇기에 주인공 도봉순(박보영)은 힘을 쓰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어렸을 적 납치 당할 때의 일은 차치하고서. ㅋㅋㅋ 그러다 자신의 의지로 제대로 고등학교 때 한 번 쓴 적이 있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버스가 정지를 못하고 계속 돌진하여 버스에 탄 사람들, 그런 버스와 부딪힐 지경에 빠진 엄마와 아이 모두 위험한 상황에서 도봉순이 버스 뒤를 잡고 버스가 충돌할 사태를 막은 것.
그때 버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안민혁(박형식)은 버스를 세운(그렇게 예상한) 도봉순의 옆모습을 보고 절대 잊지 못할 사람으로 각인했다. 실제로 그의 옷장 안에 도봉순의 옆모습까지 그려넣었다. 그러나 꿈에서도 앞모습을 볼 수 없는 안민혁.
그런 둘의 제대로 된 첫 만남은 도봉순이 또 힘을 발휘할 때였다. 몇 년이 흘러 여전히 힘 쓰는 것을 두려워하며 취준생으로 살고 있는 도봉순과 젊은 나이에도 게임 회사의 어엿한, 또한 성공한 CEO가 된 안민혁. 물론 안민혁은 고등학생 때 버스를 세운 그 소녀가 그녀인지는 모른다. 나중에야 알게 된다.
도봉순이 건달들에게 맞고 있는 유치원 통학버스 아저씨를 구하면서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을 안민혁이 목격하고 경찰서에 함께 가면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경찰서에는 도봉순이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했던 친구 인국두가 형사로 있다. 그렇기에 도봉순은 자신의 괴력으로 건달들을 제압했다는 사실을 밝힐 수가 없다. 그런데 옆에 있던 안민혁도 희한하게 도봉순을 돕는다.
그때 자신을 위협하고 쫓아다니는 스토커가 있던 안민혁은 도봉순을 자신의 보디가드로 영입한다. 도봉순의 괴력을 보면서 놀랐지만,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안민혁 역시 보통의 남자는 아닌 것. ㅋㅋㅋㅋㅋ 거기에 회사는 일주일에 2번 출근하고 자신의 몸을 더 챙기는, 엄청 재섭는 남자, 화룡점정으로 게이라고 소문이 난 안민혁을 도봉순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다. 동성애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친구이자 자신이 짝사랑하는 인국두에게 관심 있다는 식의 발언을 안민혁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해하는 도봉순. ㅋㅋㅋㅋㅋ 친구를 뺏길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등이 드라마를 얼마나 유쾌하게 만들었는지.
확실히 시대가 변화가 관점이 변했다는 게 느껴졌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물론 안민혁이 동성애자가 아닌 것을 알지만, 등장인물들은 그렇게 여기고 있다. 하다못해 안민혁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조차도(공비서로 나오는 전석호. 와~ 미생에서의 이미지와 완전 달라 너무 좋았다!! ㅋㅋㅋ). 그럼에도 그들은 그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 회사 사장이고, 권력자여서가 아니다.
다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팀장(처음에 도봉순에게 당한 건달들의 형님 역을 맡았던 김원해가 1인 2역을 했다. 아놔~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넘 웃겨. ㅋㅋㅋㅋ)도 설정이 동성애자였던 것 같은데(여자 같은 말투에 여자 같은 화장이나 옷차림 등), 안민혁과는 다른 설정과 시각을 부여했다. 비서와 유난히 같이 있는 장면이 많았는데(후반부 들어서야 공비서도 많이 등장함. 초반에는 거의 비중 없었음. 아쉬웠는데 다행이라 생각했다. ㅋㅋㅋ) 공비서는 그럴 때마다 주변인들에게 자기는 아니라고,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물론 코믹하고 웃긴 부분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씁쓸한 장면이기도 했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은 똑같이 보지 못한다는 거니까.
초반엔 도봉순과 닭싸움 중 패배와 함께 꼬리뼈가 다쳐 엉덩이 부분만 나왔던 공비서. ㅋㅋㅋ
완전 상반된 캐릭터를 1인 2역 맡은 김원해. 이 패거리의 보스 같지만, 넘버 2도 못 되는... ㅋㅋㅋㅋㅋㅋ
이 패거리의 보스(백탁 역, 임원희)지만, 보스답지 않은 보스랄까. 아 진짜 웃겨!! ㅋㅋㅋㅋ
보스를 보좌하는 비서겸 넘버 2 같은 아가리(극중 실명이라서 다들 빵 터짐!! ㅋㅋㅋㅋ 김민교)
애니웨이~ 잠깐 이야기가 옆길로 샜는데, 다시 주인공 두 명에게로 돌아가면!
보디가드와 사장, 이렇게 둘의 인연은 시작되고, 도봉순이 친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민혁은 도봉순을 좋아하게 된다. 머 내가 볼 땐 처음부터 반했던 것 같은데, 자신의 그런 마음을 뒤늦게 자각한 듯한 느낌? 도봉순도 그렇게 재수없어하고 싫어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인국두가 아니라 안민혁에게 마음이 가는 자신을 알게 된다.
사실 뻔한 스토리이기는 하지만(결론적으로 봤을 때 말이다) 그 둘이 가까워지는 모습이나 안민혁이 고백하는 장면이나 대사 등은 아우~~! 이런 심쿵이 어디 있나 할 정도로 듀근듀근하게 만든다. 연애하는 모습도. 어쩜 저렇게 귀여운 커플이 있는지!!
이야기는 도봉순이 사는 동네에 연쇄살인범이 등장하고, 연쇄살인범의 목소리를 도봉순이 듣게 된다. 거기다 도봉순의 친구까지 납치될 뻔하고, 그걸 도봉순이 구하는 등(연쇄살인범은 그때 도봉순의 힘을 알게 된다), 연쇄살인범과 도봉순의 질긴 악연이 시작되는 것.
안민혁의 위협과 스토커 건은 초반에 결론이 나고(안민혁의 배다른 형이, 안민혁이 유일하게 믿었던 형) 나머지는 연쇄살인범과 도봉순, 그들을 둘러싼 안민혁과 인국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쇄살인범은 도봉순이 그 어마무시한 힘으로 자신에게 상해를 입힌 이후부터 도봉순을 향한 증오를 불태운다. 그래서 친구도 다시 납치하고 도봉순에게 복수를 하려 한 것.
연쇄살인범(배우 이름이 장미관이라는데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다.)
이런 사건 속에서 인국두도 도봉순의 그 힘을 알게 된다. 도봉순이 그렇게 비밀로 하고 싶었지만 알고 나서도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좋아했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고백하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도봉순의 마음은 안민혁에게 가버린지 오래.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부분이었달까. 도봉순이 안민혁에게처럼 인국두에게도 편하게 대하면서 자신의 비밀을 말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고백할 수 있었다면 그 둘은 달라졌을까? 중간에 안민혁이 등장했다고 해도 말이다.
이런 과정은 사실 불필요하다. 안민혁이 주인공이기에 결론은 뻔한 것이고, 만약 인국두가 주인공이었다면 내용은 또 달라졌겠지. 적어도 드라마 안에서 만큼은 말이다. 실제 삶에서는 각자가 자기 삶의 주인공이다보니 뻔한 결론이 안 나왔을 수도 있다. 사랑은 타이밍, 그 하나만은 현실에 적용될 수 있을까? 아닐 수도 있나? ㅋㅋㅋㅋ
인국두(지수라는 배우인데 여기서 처음 봄. 연기가 아쉬웠음. ㅠㅠ)
여차저차 연쇄살인범을 잡는 과정에서 도봉순이 힘을 잃었으나 힘이 있건 없건 봉순이 너를 좋아한다는 안민혁과 알콩달콩하는 과정도 보여주고, 죽은 줄 알았으나 다시 등장한 연쇄살인범(너는 불사죠나? ㅡ,.ㅡ) 때문에 엄청난 위기에 처하고, 그때야 비로서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사랑하는지를 알게 되는 도봉순과 안민혁. 그 덕분에 도봉순은 힘을 다시 찾고 위기를 이겨내고, 마지막으로 연쇄살인범을 잡고.
열린 결말도 아니고 도봉순과 안민혁이 결혼해서 낳은 쌍둥이 딸(어마어마한 힘을 가진!!)과의 육아 전쟁과 같은 닫힌 결말로 끝이 난 "힘쎈여자 도봉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웃으며 본 드라마다. 사실 보는 내내 낄낄거리며 본 드라마가 거의 없었으니 유일한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일부러 드라마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루 종일 눈알이 빠져라 몰아본 보람이 있었다. 최소한 그날 하루는 너무나 유쾌했으니까.
몰아보다보니 전체적인 그림을 한 번에 알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엄청 긴 영화를 본 기분? 그래서 한편 한편 볼 때와는 다른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왜 건달들을 계속 등장시켰는지(이 부분이 정말 엄청난 코믹을 담당했지만. ㅋㅋㅋㅋ), 도봉순을 친애하는 고딩 날라리 애들도 계속 나오는지(도봉순에게 한 번 거하게 혼난 후 도봉순을 따르는 무리들. ㅋㅋㅋㅋ) 등을 말이다.
분명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게 하는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꽉 짜여진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연쇄살인범을 잡는 부분이라거나 찾는 부분 등은 수사 드라마가 아니니 이해했다. 수사 드라마도 이 정도밖에 못하는 것들도 있는데 머~ ㅋㅋ). 그래도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너무 없잖아!!와 같은 부분은 도드라지게 눈에 띄지 않아서 스토리도 만족했다.
자신의 힘을 사사로이(애들 삥 뜯는 등. ㅋㅋㅋ) 써서 힘을 완전 잃은 전직 역도 선수 출신의 도봉순 엄마.
초록 구두에 빨간 양말을 신는 등의 매우 파격적인 빠숑을 보여준다. ㅋㅋㅋㅋ (심혜진이 이런 역을 맡을 줄이야. ㅋㅋㅋ)
전직 레스링 선수이나 엄마에게 완전히 딱 잡혀 사는 아빠. 빵 만드는 솜씨가 예술이다. 호두 들어간 빵집 운영 중.
삥(?) 뜯어가는 엄마 몰래 돈을 숨겨 취준생 딸에게 준다. ㅋㅋㅋ(이런 모습의 역할도 잘 어울려~ 유재명)
도봉순의 쌍둥이 동생 도봉기. 의사다.
잘난척 하지 않고 착하다. 훈남.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르는 동생.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감초 역할 톡톡히 했다. ㅋㅋㅋ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처음 봤는데, 기대되는 배우 안우연. ㅋㅋ)
도봉순의 절친이자 살인범에게 납치되는 나경심.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코미디언 박보미였어!! 대박. 연기 좀 하대? ㅎㅎㅎ)
폭탄이라거나 안민혁의 프로그램으로 연쇄살인범이 있는 장소를 찾는 것 등은 애교로 봐 줄 수준이었다. ㅋㅋㅋㅋㅋ 하늘에 날린 폭탄이 터져서 불꽃놀이 장면이 되는 것 등은 희화로 표현했거니 하면서 웃어 넘길 수 있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배경이 유쾌하다보니까.
봉순이는 안민혁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힘을 제대로 세상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하며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슈퍼우먼처럼 사람들을 위해 힘을 쓰며 살아간다. 결혼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하는 듯, 안민혁이 애들 때문에 전화하니 자기 일하는 중에 전화했다며 성질을~ ㅋㅋㅋㅋ
상반기 최고의 웃음 제조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었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박형식이 연기를 못한다고는 생각 안 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말 이젠 아이돌이니 뭐니가 아니라 그냥 연기자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었다. 내가 괜히 뿌듯. 머 엄청 위험한 순간의 감정 표현이나 표정 등은 좀 아쉽긴 했지만, 그것은 좀 더 내공이 쌓여야 할 것 같달까?
그리고 남자로서의 매력이 조금은 덜해서(얼굴도 귀염귀염한데, 체격도 너무 마르다보니... 어깨를 좀더 넓게 만든다면 완전 멋져질 듯!) 아쉬웠다. 아직 젊은 배우(아이돌이니 가수라는 말은 이제 안 쓰고 싶다. ㅋㅋㅋ)니까 스스로 노력한다면 정말 멋지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될 듯!
유승호도 귀염귀염이었지만 지금은 선 굵은 연기도 잘하고 엄청 멋져졌잖아? ㅋㅋㅋㅋ 원래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ㅋㅋ 박형식도 발연기는 본 적 없었으니, 기대가 된다. ㅎㅎ
제목
박보영은인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