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의 대망의 1편 "살인번호".
포스터부터가~ ㅋㅋ
요새 007의 새 제임스 본드를 누가 하느냐를 두고 가십과 추측성 기사가 많이 나온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오는 11월 12일에 개봉하는 "스펙터"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를 그만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정말 오래 되고도 앞으로도 오래 할 그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이라니 누가 할까 너무 궁금하다.
아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임스 본드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 배우는 바로 데미안 루이스다. 엇, 머지? 누구지?라고 어쩌면 말할 수도 있을 배우긴 하다. 헐리웃 영화에는 출연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 배우가 듣보잡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 미드 팬이라면 알 그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남자 주인공이며, 미드 "홈랜드"를 통해 에미상 남주주연상을 2번이나 탄, 실력 있는 연기파 배우다.
홈랜드의 한 장면. 007 제임스 본드 이미지로도 괜찮지 않나?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는 꼭 영국 출신 배우가 해왔다. 영국 첩보원 역할이라고 해도, 실제로 영국 배우만 제임스 본드를 한다는 건 재미있는 제약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데미안 루이스가 영국 배우라는 말. 데미안 루이스가 물망에 오르내린다는 기사를 접하자마자 데미안 루이스라면 꼭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솔직히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는 거의 안 봤다. 다니엘 크레이그를 잘 모르기도 했고, 내가 보기에는 느끼했다고 할까? 워낙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 본드를 좋아해서 그 반감일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007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 텔레비전에서였던 듯.
어렸을 적에 봤던 거라서 정확한 내용이 기억나는 것은 아닌데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테지만...
그러다가 내가 007 시리즈라는 영화의 시리즈가 있고, 그 영화가 어떤 영화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영화를 봤던 게 바로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를 했던 때다.
007 시리즈는 작가 이안 플레밍의 소설이 원작으로, 1편이 1962년에 개봉했다. 007의 첫 제임스 본드가 바로 그 유명한 영화 배우 숀 코네리다. 내 기억 속에 숀 코네리라는 영화배우를 처음 접했던 것은 영화 "더락"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도 참 멋지게 나이든 배우라고만 생각했지, 007의 1대 제임스 본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알고는 있어도 실제 숀 코네리 주연의 007 시리즈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1962년에 나왔던 007 시리즈의 첫 편 "007 살인번호"를 찍을 때 숀 코네리의 나이가 30대 초중반이었다고 하니 그의 나이가 새삼 느껴진다.
1963년 "위기일발", 1964년 "골드핑거", 1965년 "썬더볼", 1967년 "두 번 산다"를 끝으로 숀 코네리는 제임스 본드에서 물러난다.
"007 골드 핑거" 포스터
"007 두 번 산다" 포스터
1969년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조지 라젠비라는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하지만 흥행도 참패고, 욕도 많이 먹었다나 뭐라나. 처음 듣는 배우라서 잘 모르겠지만.
1971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다시 숀 코네리가 제임스 본드를 하지만 이것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완전히 하차한다. 아무래도 숀 코네리만한 대안이 없어서 한 번 더 한 것도 같지만 속 사정이야 모른다쳐도 한창 젋었을 텐데 계속 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그랬어도 40대였을 텐데 말이다.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를 보지 않았어도 왠지 처음 접한 주인공에 대한 것은 쉬이 잊혀지지 않는 법이니까.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포스터
1973년 "죽느냐 사느냐"부터 1974년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1977년 "나를 사랑한 스파이", 1979년 "문레이커", 1981년 "유어 아이스 온리", 1983년 "옥토퍼시", 1985년 "뷰 투 어 킬"까지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를 했다. 솔직히 이 배우도 잘 모른다. 이름은 들어봤고,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자주 봤던 터라 생김새는 알아도, 역시 이 사람 007을 안 봤기에 머라 할 수는 없지만 숀 코네리보다 007 시리즈를 한 편 더 찍었다니 제임스 본드로 나쁘지는 않았나보다.
헐~ 이런 촌스런 포스터라니~
옛날 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숀 코네리가 1930년생이고 로저 무어가 1927년생이니, 더 나이가 많은 데도 7편을 더 찍었는데, 숀 코네리는 영화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다는 그 제임스 본드를 왜 더 안 했던 걸까? 새삼 궁금해진다.
1987년 "리빙 데이라이트"부터 1989년 "살인면허" 두 편의 007 시리즈의 4대 제임스 본드는 티모시 달튼이 했다. 역시 이 배우의 007은 보지 못했지만 다른 영화나 미드에서는 봤다. 1946년생으로 본드가 어려진 것 같지만 정말 가장 어렸던 본드는 숀 코네리였던 듯~
"007 살인면허" 포스터
이전까지의 007 시리즈는 1년마다, 아니면 2년마다 볼 수 있었는데, 17번째 007 시리즈인 "골든 아이"는 1995년에 개봉했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5대 제임스 본드로 6년 만에 돌아온 007 시리즈는 1997년 "네버 다이", 1999년 "언리미티드", 2002년 "어너더 데이" 4편만 찍고 만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시리즈를 좋아했던 나는 너무나 아쉬웠다. 1953년생이니 몇 편 더 찍어도 되지 않았을까? 머 다니엘 크레이그는 1968년생이니 많이 어리긴 했다. 흥행이니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ㅋㅋ
"007 골든 아이" 포스터
2006년 "카지노 로얄"을 찍으며 6대 제임스 본드로 나선 다니엘 크레이그는 2008년 "퀀텀 오브 솔라스", 2012년 "스카이폴", 2015년 "스펙터"를 마지막으로 제임스 본드를 그만둔다고 하니 이 공백을 누가 채울지가 관심사가 된 것.
"007 스카이폴" 포스터
올해 개봉하는 "스펙터"가 24번째 007 시리즈이니 정말 대단한 영화인 것은 맞는 듯싶다. 아마 배우가 그만두면서 길었던 공백 없이 이 시리즈가 처음 시작했던(1년에 한 편에서 2년에 한 편이었던~) 그 스케쥴로 계속 만들어졌다면 더 많은 007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을까?
"007 스펙터" 포스터
7대 제임스 본드가 누가 될지와 과연 25번째 007은 언제 개봉할지가 궁금하다. 만약 내 뜻대로 데미안 루이스가 된다면 1971년생이니 더 나이 들기 전에 후딱 몇 편이라도 더 찍어야 할 텐데~
초대 제임스 본드를 한 번 봐야할 텐데, 언제 볼 기회가 생길지~~
제목
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