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일본 게임 제작사 캡콤에서 2001년에 출시한 법정 어드벤처 게임이다. 역전재판 1, 2, 3은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출시되었고, 이후 PC, 닌텐도DS, Wii로 제작되었다.
역전재판 애니메이션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하도 많이 들은 제목이라(게임이 원작인데다, 역전재판이라는 게임이 있는지도 몰랐다. -_-; 내가 들은 것은 애니가 아니라 게임이었던 것. 아항항항항~ 쿨럭;;), 언젠가 한 번 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본 경우다. 올해(2016년) 4월에 일본에서 24부작으로 방송이 된 역전재판 애니메이션은 원작에 충실하게 법정물이다. 내가 만약 작년에 보려고 했다면 이런 애니메이션은 있지도 않고, 게임을 이야기 했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후후훗.
2001년에 나왔던 게임이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출시하는 것도 대단하고, 십 년이 훌쩍 넘은 후에야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것도 대단한 것 같다(역전재판의 원작이 무엇인지 안 후에는 잉?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게임을 안 해 본 나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비교는 불가하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본 역전재판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그렇지만 역전재판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게임이라는 것을 안 후에는 당연한 수순으로 그 게임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된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원작(게임)이 엄청 좋았다는 것. 역전재판 게임에서 게임 플레이 내내 사건을 재구성해보고 변호해야 하는 과정에서 오는 긴박감과 냉정한 추리의 전개 등이 일품이라는 것. 호평에 대한 글이 워낙 많아 나 역시 해보고 싶어진다는 것 등등등.
역시 당연하게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대한 비교 글을 보게 되었는데, 혹평이 너무 많아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라면 아마 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게임을 해 본 팬들이라면 더욱 실망했을 것 같다. 내가 즐기는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으로 구현할 때 그것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 팬이 갖는 실망감은~ 상상이 간다. ㅋㅋㅋ
게임을 전혀 몰랐던 내가 본 역전재판 애니메이션은 어땠느냐~
1화부터 꽤 빨리 전개가 되어 정신 없이 봤던 것 같다. 주인공이 변호사인데, 이제 막 변호사 배지를 달은 신참, 초보 변호사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성장하는 느낌이랄까? 법정씬 자체는 오버하는 느낌이 강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실제 일본 법정은 저런 구조야? 저런 게 가능해?라고 혼자 막 애니를 애니로 보지 않았달까나? ㅋㅋㅋ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오버스럽게 느껴지던 씬이 보면 볼수록 그냥 익숙해져서 언제쯤 "이의 있소!" 이 말을 할까 기다려지기까지 했다는 것~~!! ㅋㅋㅋㅋ 법정 애니메이션은 이 역전재판이 처음이라서 큰 재미는 없어도 끝까지 본 편이기는 하다. 일부러 굳이 찾아서 볼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랄까?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는 수사 관련 드라마나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물론 수사물이 아니고 법정물이기는 했지만, 변호사가 자신의 의뢰인을 위해 증거를 찾아나서거나 사건을 추리하는 등의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것. 그것을 토대로 법정에서 검사 측과 공방을 벌이는데, 그 과정에서 긴박감이라든가 추리의 묘미는 확실히 느끼지 못했다.
사건을 밝히고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이 조금 어설프다고 느껴졌는데, 원작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니 원작이 너무나 궁금할 밖에~
그렇다고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형편 없는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법정물이 희한하게 평이하고 긴장감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 전체 스토리 자체가 어설픈 것은 아니니까 궁금한 사람들은 역시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솔직히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본 내용보다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와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 이들의 친구 야하리 마사시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검사 미츠루기의 아픈 과거와 진범이 드러나고 난 후, 나루호도가 어렸을 적의 일을 회상하면서 나온 에피소드였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다. ㅋㅋㅋ 그런데 게임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라고 하니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재미있었네~ 희한하게~~ ㅋㅋㅋㅋㅋ
법정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면 재미없게 느껴질 것이고,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로는 볼 만하다.
왼쪽부터 주인공 나루호도, 나루호도를 돕는 영매사 아야사토 마요이, 불패 검사(나루호도를 만나기 전까지) 미츠루기 레이지
형사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실력은 없지만 은근히 정이 가고 재미있는 캐릭터), 말썽쟁이 친구 야하리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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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