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스티븐 킹이 이런 글도 썼었다니? 오호라~ 호기심에 서둘러 책을 구매하여 읽었다.
과연 글쓰기에 대해 어떤 식으로 썼을까? 이런 말은 그렇지만, 나에게 스티븐 킹은 공포소설의 대가 같은 이미지다.
그런 스티븐 킹이 글쓰기 작법에 대해 알려주다니, 너무 신기했다.
이 책의 내용은 스티븐 킹의 자서전 같은 느낌이 강하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데, 그게 작가가 되기까지의 내용과 작가가 된 후의 이야기와 엮여져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역시 작가는 다르다. 잘 쓰긴 정말 잘 쓴다. ㅋㅋㅋ 자서전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만큼!! 게다가 그냥 자기의 이야기만 쭈욱 나열한 게 아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자신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솔직담백하게 적혀 있다. 스스로가 위대한 작가라거나 그런 자랑질 같은 것도 없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글을 썼으며, 글 쓰기만이 나의 유일한 놀이였고, 그렇기에 나는 글쓰기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라는 따위의 글도 보이지 않는다. ㅋㅋㅋㅋ
그리고 자서전 외에도 실제적인 글쓰기와 관련한 이야기도 당연히 수록되어 있어서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익한 읽을거리로 준다. 다만, 스티븐 킹은 이 글을 모국인 미국 독자만 염두하고 그들에 한해서만 쓴 듯하다. 아니면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한해서거나. -_-; 국어(미국에서는 영어) 위주의 문법에 대해 나열한 부분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보고 넘어가면 될 듯하다.
그 외에는 굳이 글쓰기 공부한다는 심정이 아니라, 편하게 읽어가면서 글쓰기에 있어 취할 부분은 취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또 그렇게 넘어가면 될 것 같다. 부사는 쓰면 안 된다거나 하는 식의 표현이 있는데, 그게 영어에만 유난히 적용이 되는지 우리나라 말, 한국어에도 적용이 될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냥 꽤 색다른 의견이라는 느낌만 들었달까?
이 책을 읽고 새삼 스티븐 킹이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확실히 무엇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노력이 꼭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도 제대로 깨달았다. 즐거운 것을 하면 아무리 오래도록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계속해도 그것이 힘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게 재능과 그에 따른 노력이라고 했다. 음~ 나에게 즐거운 일이란 재능일수가 없는 건데... ㅋㅋㅋ
작가 지망이 아니라고 해도 스티븐 킹을 좋아한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꽤 재미있다.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