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잡지의 칼럼니스트인 앤디 앤더슨(케이트 허드슨)은 기사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바로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에 대한 칼럼을 쓰는 것. 여러 데이트 중, 실수로 남자에게 버림 받는 여자들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여 열흘 안에 기사로 만들어야 하는 특급 프로젝트에 돌입해 남자를 물색하기에 이르렀다. 멋진 남자를 찾아서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고, 갖가지 방법으로 데이트를 망쳐서 남자에게 차이는 프로젝트라니 이게 2003년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고 봐도 너무 세대가 다르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으니 사랑은 세대가 달라져도 다 비슷한 것일까? ^^
여자주인공만 사정이 있다면 재미가 없겠지? 남자주인공인 벤자민 베리(매튜 맥커너히)는 잘 나가는 광고 회사 사람으로, 다이아몬드 회사의 광고 피치를 따내기 위해 광고주가 지목하는 여성을 10일 안에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기까지 보면 그 다음 상황이 뻔히 예측이 가능할 터. 앤디가 고른 남자가 바로 벤자민이고 광고주가 벤자민에게 알려준 여자는 바로 앤디다. 이 둘은 이렇게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첫 만남부터 사귀게 되는 그 과정이 정말 빠르다. 앤디는 10일 안에 차이기 위해 남자가 싫어할 법한 모든 행동들을 데이트 때마다 선보인다. ㅋㅋㅋ 그것을 보면서 아~ 데이트 때 이런 행동을 하면 차이지는 않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지도~
벤자민은 정말 진상 같은 앤디지만 광고 계약건이라는 중요한 것이 걸려 있기에 앤디의 모든 것을 꾹꾹 눌러 참으며 잘 보이려 노력한다. 단순히 이렇게만 내용이 흘러간다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겠는가?
이 둘은 서로의 다른 상황에서 시작했음에도 점점 빠져든다. 앤디의 진상짓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차여야 하는 앤디는 사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이 둘은 각각의 일이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렇지만 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도 전에 사실은~~으로 시작하는 그 만남의 내막을 알게 된다. 벤자민은 앤디가 원하는 대로 차이게 되었다며 앤디를 차버리고 앤디도 절망한다.
하도 예전에 본 영화라서(그렇지만 매튜 맥커너히가 나온 로맨틱 코미디가 갑자기 생각 나서~) 벤자민의 그 계약은 어떻게 되었는지, 앤디 역시 그 사실을 알았는지, 아니면 벤자민이 미리 그런 사실을 말해서 용서를 구했는지, 그 부분이 정말 궁금하다. 아~ 옛날 기억에 의존해서가 아니라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심하게 든다. ㅋㅋ
둘은 그렇게 헤어졌지만, 마음이 아프다. 앤디는 잡지의 칼럼을 통해 자기의 속마음을 밝히고 그 잡지를 보게 된 벤자민은 앤디의 진심어린 마음을 깨닫고, 둘은 다시 만난다. 벤자민이 앤디에게 달려갔다는 말이 맞을 듯. 그렇게 둘이 만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난다.
억지 상황이 이어지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케이트 허드슨의 웃는 모습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고, 매튜 매커너히는 이 영화를 통해 아~~ 로맨틱 코미디의 왕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ㅋ
젊은 시절의 매커너히 모습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강추한다. 케이트 허드슨의 매력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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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