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이미지 발췌
공포 장르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에드거 앨런 포"의 천재성과 비극적인 삶의 대비를 뮤지컬로 보여주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2016년 초연 이후 다시 공연하는 것으로, 오는 2월 4일까지 광림 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 중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의 인물로(1809년에 태어나 1849년에 사망), 당시에 가장 주목받는 작가였으나, 첫사랑과 이루어지지 못한 아픔과 그의 천재성을 시기한 사람들과의 대립 때문에 비운을 겪었다. 이런 그의 개인적인 비운과 달리 그의 작품은 히치콕의 영화 및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를 비롯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에 영감을 주고 있으니, 사후에 더욱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며,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였지만 그의 삶 자체는 불운했다. 18세에 익명으로 낸 시집 "티무르"는 출판 후 아무런 비평조차 받지 못한 채 묵살당했지만, 1835년에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하고 "어서가의 몰락", "모르그가의 살인사건"과 같은 작품을 발표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1843년 "황금풍뎅이"가 당선된 후부터 작가로서의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1847년,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아내 버지니아가 죽은 후, 포는 우울증과 알코올, 약물 중독 등에 걸려 정신 착란 증세가 심해진다. 아내가 죽은 지 2년 만에 길거리를 헤매다 혼수상태로 발견되었으나 결국 1849년 10월 7일에 40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포의 죽음에는 이상한 점들이 있다는데, 그것은 바로 해당 병원에 있던 그에 대한 의료진단서나 자료들이 모두 사라져, 그의 죽음의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
그의 삶은 우울하고, 외로웠으며, 그의 죽음은 미스터리하기도 했지만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탄생에 영감을 주고, 일본의 추리 소설가 에도가와 란포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하니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 없다.
이런 그의 삶을 다룬 뮤지컬이 바로 "에드거 엘런 포"다. 뮤지컬의 내용은 포의 전체적인 삶을 조명한다.
가난한 어린 시절, 어머니는 죽고, 첫사랑과는 아프게 이별하는 등의 외롭고 어두운 삶을 살았던 젊은 무명작가 에드거 엘런 포.
그에게 어느 날, 잡지사 사장이 라이벌 작가 그리스월드의 새 작품에 대한 비평을 쓰게 한다. 포는 이를 받아들였고, 그의 비평을 본 그리스월드는 분노하여 조수 레이놀즈를 시켜 포의 불우한 삶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어 그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그리스월드는 포를 지원해주는 척하며 포의 잡지사를 차지하고는 그의 새로운 시 "까마기"를 낭독하며 포를 비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하지만 이 시가 오히려 더 큰 찬사를 받자 더욱 분노한다.
포는 그의 병약한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한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결혼 후 5년 만에 사망하고, 포는 큰 슬픔에 빠진다. 이 틈을 타 그리스월드는 포의 작품과 명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내용만 봐도 그리스월드라는 작가(들어본 적도 없음. -_-)의 찌질함이 보이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에드거 앨런 포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 그의 작품을 진지하게 읽어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만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포의 작품에 추리 소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소설 속 범인이 황당한 경우(침팬지였나? 오랑우탄이었나? 암튼 그런 종류가 범인인 소설이 있었다)를 접한 후로는 이상하게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졌다.
그래서였는지, 그의 삶에도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 뮤지컬을 통해 제대로 그의 삶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이참에 그의 소설 읽기도 다시 도전해볼까? ㅎㅎ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