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24에서 이미지 발췌
즐겨가는 인터넷 서점이 yes24에서 찔끔찔끔 겨우 다 모은 게 아르센뤼팽 전집이다.
뤼팽은 책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고, 괴도신사 뤼팽 같은 이미지로 도둑놈이지만 나쁜 놈은 아닌... 이런 인식으로만 막연히 알고 있던 캐릭터였다.
그러다 우연히 전집의 존재(-_-;)를 알게 되어서 하나씩 모아 드디어 20권 전집을 다 내 책장에 꽂아 넣을 수 있었다. 읽는 건 별개다. ㅋㅋ
그런데 이 뤼팽... 읽다보니 정이 안 간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셜록을 아주 바보로 만들어서이기도 하지만(그것도 전집 1권부터!!!), 뭐랄까... 캐릭터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모아놓고도 몇 년이 흘렀고, 올해 마음 잡고 다시 읽고 있는 중인데... 하아.. 그럼에도 적응하기가 어렵다. 프랑스 작가인 모리스 르블랑의 스타일일수도 있고, 당시의 문학이 그럴 수도 있겠지만(당시 프랑스 문학의 유행이 어땠는지, 르블랑이 그 유행을 따랐는지 아닌지는 하나도 모름!) 극적인 묘사 스타일이 영~ 나랑 안 맞는 거다.
잘난척하는 부분하며, 말도 너무 많고. ㅋㅋㅋㅋ 부자의 돈만 노리고 무능한 경찰을 조롱하는 것은 좋은데, 사건의 짜임이 논리정연하거나 유기적으로 꽉 짜여져 있지 않아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우선 셜록을 조롱하는 뤼팽에게 악감정을 가진 이후였기에 더욱.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 개인적으로 셜록을 너무 좋아해서 뤼팽이 상대적으로 잘난척만 하는 도둑놈. ㅋㅋ 으로 보인다는 것이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인 것은 맞다. 어떻게 보면 딱딱해보이는 셜록보다도 더욱.
최근에 7권을 읽었다. 8권을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는 뤼팽에게 좀 더 애정을 주고 20권 끝까지 읽길 바라고 있다.
제목
뤼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