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공연에서 이미지 발췌
여주인공 제루샤 애복과 제르비스 펜들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대표적인 명작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내용은 물론 그 감동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많이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로는 또 어떤 느낌의 "키다리 아저씨"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원작이 일반적인 소설 형식이 아니라 편지글 형식이라 그것을 뮤지컬로 풀어 어떻게 표현했을지도 궁금~!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있으니 새롭지는 않겠지만, 뮤지컬은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는 거 아님?! ㅋㅋㅋ 소설의 어떤 부분들을 노래로 표현할지 기대되는데, 이 소설을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욱 기대되는 중!
주인공 제류샤 애복은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소녀다. 그녀는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그러나 풍부한 감수성과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그녀는 매우 밝게 지낸다.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도 고아원에서 지내며 부모와 돈도 없는 그녀에게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후원자로 나선다. 단, 하나의 조건을 내걸어서. 그것은 그의 정체를 알려고 해서는 안 되며,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
제루샤는 그의 뒷모습만(그림자가 길게 늘어질 정도로 키카 큰) 우연히 보았을 뿐(그가 제루샤를 후원 하겠다고 고아원에 온 날),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그가 원하는 조건대로 한 달에 한 번씩 그에게 편지를 쓴다.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여서.
친절한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으로 무사히 대학 생활을 하게 된 제루샤는 룸메이트 줄리아의 젊은 삼촌인 제르비스 펜들턴을 만나게 되고, 그와 친해지며 사랑에 빠진다. 제르비스는 제루샤에게 그녀가 전혀 몰랐던 세상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보내며 말해주는 제루샤!
제루샤의 룸메이트 줄리아의 젊디 젊은 삼촌인 제르비스 펜들턴은 속물적이지도 않고, 유머러스하며 이해심도 많고 정도 많은 남자다. 그는 제류사와 만나 후, 제류사가 대학 생활 이외의 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도와준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이 소설이 편지글 형식이지만, 제루샤와 그녀의 생활이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다 드러나기 때문에 그녀의 생활, 감정 등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 그녀는 얼굴도 모르는 키다리 아저씨에게도 솔직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후원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 그런데 그 후원자의 정체가 바로 제르비스 펜들턴! 이런 반전인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키다리 아저씨.
여성에게 투표권도 없던 당시의 시대상도 엿볼 수 있는 재미와 주인공 제루샤가 당당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성장하는 것도 재미있었던 '키다리 아저씨'가 뮤지컬로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기대된다. ㅋㅋ 말괄량이 같기만 했던 그녀의 성장이 대견하다고 할까?
아쉬운 점은 원작에서 제루사가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알게 되고, 끝났다는 것이다! ㅠㅠ 그 후의 이야기를 들려줘~!! 뮤지컬 역시 그 후의 이야기는 없겠지?
오는 11월 1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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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