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개봉한 데드풀은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슈퍼히어로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린 영화였다.
이렇게 깨방정 슈퍼히어로가 있을 수 있다니!!(완전, 엄청 순화한 표현이다. 깨방정? 그 말이 가지는 의미보다 훨씬 더 푼수 같다. 아니 병맛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데드풀 영화 소개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정의감 제로, 책임감 제로, 정신은 인터스텔라급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온다'
가장 매력이 터지는 것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시끄럽게 말 많은 히어로는 마블 역사상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
특수부대 출신으로 용병 킬러(라고 할 수 있나? 어쨌든~)를 하고 있는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은 어느 날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진짜 너무 예쁘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자, 여기서 또 하나! 슈퍼히어로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베드신이 찐~~하게 나온다. 그렇게 둘이 사랑하는, 연애하는 과정이 나오는가 싶더니 신파로 돌변한다. 웨이드가 암에 걸린 것.
남녀 주인공 중 누군가가 병에 걸리는 신파물이 그렇듯이, 웨이드도 사랑하는 그녀를 떠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암에게 죽거나 암을 이기거나 둘 중의 하나로 결정이 되는 비밀 실험에 참여한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암은 없어지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특수한 능력(슈퍼히어로 능력이라고 할까?)이 생기지만, 실패하면 죽는다.
살거나 죽거나, 모 아니면 도! 물론 바네사는 모른다. 신파의 룰을 그대로 따라야하지 않겠어? ㅋㅋㅋ
웨이드가 실험에 참가하여 비밀 실험의 대상이 된 이후부터는 코믹 + 액션~! 스따뜨으~! 아오~~!! 나쁜 놈 편을 들려는 것은 아니지만, 데드풀처럼 말 많은 슈퍼히어로는 정말 보다보다 처음 본다. 실험을 진행하는 의사도 아닌 것이, 슈퍼히어로 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 나는 의사 아니야, 포스를 물씬 풍기는,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 놈(에이잭스 역, 에드 스크레인)이 웨이드의 그 짜증나는 수다와 약 올리기, 드립질에 실험 강도를 심하게 높여 웨이드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 너무 강한 자극을 주었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다고 할까?
당연히 주인공이니까 웨이드는 살아나고 에이잭스와 싸우다가 건물이 폭발하면서 쓰러지고 만다. 자~~ 여기서 짜자잔~!! 웨이드의 능력이 무엇일까? 그것은 먼 힐링 어쩌고 하는데, 나는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고! 엄청난 재생술이 생겼다는 것!!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일정한 시간만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대에~~~~박!!!
웨이드는 자신의 흉측해진 얼굴 때문에 사랑하는 바네사 앞에 나타나지 못해고 뒤에서만 지켜본다.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에이잭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고 다닌다. 그 소식을 들은 에이잭스, 역시 나쁜 놈답게 먼저 당할 놈이 아니다. 웨이드의 애인 존재를 알게 되고 바네사를 납치한 후, 웨이드를 불러들인다.
이러고 논다. -_- 슈퍼히어로가 이러고 노는 거 본 사람, 손?!!
자자, 어마어마한 싸움이 시작되고(라고 했지만, 스케일이 큰 느낌은 아니었다.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더니 다른 곳에서는 몰랐지만 여기서 티가 좀 난 듯? ㅋㅋ) 주인공인 데드풀 승리!!
해~~피엔딩으로 끄~~읕~~~!!!
별 내용은 아니지만 데드부 2부를 예상하는 히든 영상이 크레딧 뒤에 나온다. 아마 그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극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나갔을 것이다. 머 진짜 별 내용은 없던 히든 영상이었지만~ ㅋㅋㅋ 그리고 웬만하면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는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 있는 편이기도 하지만~ ㅋㅋㅋ
데드풀을 돕는 다른 히어로들... 음, 정말 제대로 도왔는지는 사알짝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ㅋㅋ
우선, 웃기긴 정말 웃기다. 왜 19금 슈퍼히어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찌~~~인한 러브신(일명 베드신)도 좀 나와 주시고~ 그래서인지 신선한 느낌도 들고~ 그런데 그냥 딱 그 정도. 히어로물이 다 그렇지, 멀 더 바래?라고 묻는다면 역시나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웃긴 웃었는데 왜 무엇인가가 자꾸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지~ 나는 그랬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의 영화기는 하다!!
정의감 제로에 엄청 말 많은 히어로지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순정은 그래도 그가 아~~ 히어로구나, 라는 생각이 좀 들게 하기는 하더라~ ㅋㅋㅋㅋ
제목
병맛히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