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이미지 발췌
뮤지컬 "엘리자벳"은 27년간 총 12개국, 누적 관객 1,100만 명에 이르는 스테디셀러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초연하여 누적 관객 15만 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실제 인물인 "엘리자벳"과 관련한 역사와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매력적인 스토리와 650년 전통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고전미가 담긴 의상과 배경 세트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뮤지컬 엘리자벳.
스토리텔러 미하엘 쿤체는 스위스 정부가 70년간 기밀문서로 보관했던 엘리자벳의 일기장과 "엘리자벳이 합스부르크 왕궁에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 민담에서 영감을 얻어 "죽음(Der Tod)"과 사랑에 빠진 황후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프란츠 요제프 1세의 황후였다. 씨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예술과 문화, 말타기를 즐기며 자유롭게, 천방지축이나 사랑스러운 소녀로 성장했다.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언니와 황제가 맞선을 보는 자리에 참석했다가 황제의 눈에 띄어 왕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황후가 되었다. 그녀의 나이 16세였다.
자유로운 영혼의 엘리자벳은 철저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황실 생활을 힘겨워했으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시어머니 대공비 소피와는 더욱 사이가 나빠졌다. 그러다 첫 번째 딸이 죽은 후에는 궁을 더 싫어했으며, 아들 루돌프의 자살 이후에는 아예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냈다. 그녀의 나이가 60세였던 1898년, 스위스에 머물고 있던 그녀는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의 칼에 찔려 죽었다. 그녀는 죽을 때까지 뛰어난 패션 감각과 미모,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유명했으며, 그 나이까지도 19~20인치의 허리를 유지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도 철저했다고 한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만 기억되고 남길 바랐기에 30세 이후로는 초상화를 남기지 않았을 정도.
60세에도 허리 19~20인치면... ㄷㄷㄷ 실화냐. 대단한 여인!
뮤지컬 "엘리자벳"의 내용!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는 판사에게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고, 평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항변한다. 루케니는 증인으로 그 시대의 죽은 자들을 다시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어렸을 때,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외줄타기를 하다가 떨어지면서 신비롭고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Der Tod)"과 처음 만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마치 그림자처럼 엘리자벳의 주위를 맴돈다.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평생 그녀만을 사랑했던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어머니 소피의 반대에도 엘리자벳과의 결혼을 강행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 생활과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은 계속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소피는 엘리자벳을 더욱 옭아맨다. 그런 그녀를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죽음"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엘리자벳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소피는 그녀를 견제하기 위해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계략을 꾸미고, 엘리자벳은 절망한다. 그 사이 "죽음"은 엘레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도 모습을 드러내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만든다. 정치와 사상적인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황태자 루돌프는 어머니에게도 위로와 도움을 받지 못하자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인터파크 예매 페이지 소개글 참고)
여기까지가 이 뮤지컬 소개글의 시놉이다.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가 너무 궁금해 찾아보았더니 엘리자벳의 미모가 대단했으며, 실제 황제가 외도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엘리자벳이 죽었을 때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다고 오열했다고 하는데, 부부 사이의 일은 누가 알겠냐만은 이 부부가 불행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특히 시어머니 소피 때문에 그런 갈등이 커졌던 듯. 남편도 한몫한 듯 싶고. 엘리자벳의 자식들을 시어머니가 키우고, 엘리자벳은 자신의 자식들인데도 키울 수 없었으니 불만이 심했을 것 같다.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남편인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이야기가 후세에까지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이들의 삶이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내용이기 때문인 듯하다.
뮤지컬은 이들을 좀 더 극적으로 바꾸어서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좀 있지만(안 그래도 극적인 이들의 삶인데~ ㅋㅋㅋ 각색이야 당연하다면 당연하니~), 내용이 너무 끌려서 꼭 보고 싶다!! 사랑 그 자체는 영원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사랑 그 자체는 영원할지 모르나 그것으로 서로를 묶는 관계는 영원하지 않은 듯. 사랑과 노력이 있어야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사랑 자체도.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2019년 2월 10일까지 공연이 진행된다.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막장 시어머니는 나라를 불문하고 꼭 있는 듯. -_-;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나오는 황제 어머니도 막장 시어머니 같던데...
갑자기 전혀 다른 내용인데 같은 황실 이야기라고 생각났다. ㅎㅎㅎ;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