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캡틴 아메리카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어벤저스를 통해서만 보았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마블 히어로 중, 모든 시리즈를 다 본 것은 아이언맨 뿐이다. 나는 마블 시리즈의 방대한 세계관을 잘 모른다.
그렇다. 나는 오직 아이언맨 팬일 뿐이다. 그래서 시빌 워도 아이언맨이 나온다고 해서 봤고, 그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일 줄은 몰랐다. 어벤저스 시리즈일 줄 알았다. 그래서 제목이 저런 거다!! ㅋㅋㅋㅋ
시빌 워는 어벤저스와 완전 다르다. 어벤저스가 모든 영웅들이 함께 모두의 적을 물리치는 내용이라면, 시빌 워는 영웅들끼리 편가름을 하여 네 편과 내 편이 싸우는 내용이다. 위에도 밝혔듯이 나는 아이언맨 팬이고, 당연히 아이언맨의 적이 되어버린 캡틴 아메리카가 싫다! ㅋㅋㅋㅋ 아주 단순한 논리다. 물론 영화 속에 표현되는 네 편, 내 편의 편가르기가 쉽지는 않다. 각 영웅들이 캡틴 아메리카니 아이언맨의 편이 되는 이유는 무척 단순하지만 말이다.
영화는 세계를 구하는 영웅들이(어벤저스) 그 세계를 구하다가 의도치 않은 사람들의 희생에 많아지자 정부는(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규제를 가하는 슈퍼 히어로 등록제라는(어벤저스를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 것을 내놓는다. 이에 반발한 사람이 캡틴 아메리카고, 수용하자는 사람이 아이언맨이었다. 이렇게 둘은 날 선 대립을 하고, 그에 따라 가는 영웅들이 모두 실제 그 찬성과 반대의 입장(좀 더 쉽게, 각 편의 리더 입장이라고 하자)을 옹호해서는 아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칼렛 위치? 걔는 자기를 집에만 구속하는 아이언맨에게 화가 나서 캡틴을 따라간 상황이니~ -_-; 아이언맨 팬이라고 무조건 아이언맨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스칼렛 위치는 확실히 능력을 쓰는 것이 불안한 것은 맞다. 얘 때문에 많은 희생이 있었던 것도 맞고. 그래서 집에만 있도록 한 것인데(방법적인 부분이 잘못됐을 수 있지만), 얘는 자기의 잘못보다는 그런 부분에 화가 나서 무조건 반대만 한다. 이해 안 가는 캐릭터였다.
분명 개인적인 의견이 더 강한 것이겠지만(이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 캡틴 아메리카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아이언맨을 옹호하는 사람들로 나뉘기도 했다. 내 생각에는 캡틴 쪽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 ㅜㅜ), 나는 정부에서 말한 그 시스템을(이름부터가 등록제가 뭐니? ㅡ,.ㅡ) 좀 더 어벤저스에게 유리하도록 수정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것에 찬성을 하는 입장이다. 어벤저스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어쩔 수 없다고 했지만, 선을 위해 작은 악은 행해도 된다는 것과 같은 맥락 아닌가? 스스로 자신들을 규제하는 시스템이란 것이 있으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캡틴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데다가 자기의 옛 친구(윈터 솔저라고 하지만 누군지 잘 모름. ㅋㅋㅋ)가 도움을 요청하자 정부에 반하는 행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어벤저스에서 이탈한 것. 그 사이에 자기 편들을 끌어들이고. 맘에 안 들어~~!!! 캡틴은 그러면서 자기 친구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잡아 들이려 하고, 몰아세우려 한다고 아이언맨을 몰아붙인다. 허~ 아무리 자유를 수호하는 캡틴 아메리카라도, 그 자유는 사람들의 안전과 정의를 위한 것이 아닌가? 누구를 위한 자유지? 진정한 자유란 것이 과연 있을까?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어떤 작은 것이라도 규율은 있다. 그것이 있어야 자유가 성립된다고 생각한다.
친구를 구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캡틴 아메리카는 캡틴 아메리카의 역할을 버린 거얏!! ㅋㅋㅋㅋ
다혈질 아이언맨은 친구인 워머신이 크게 다치자 돌아버린다. 그도 거기서 캡틴에게 분노가~!
그래도 같은 편이자 친구였는데, 이렇게 심각한 손상을 입힌 그들에게 화가 안 나겠어?! 응!?
나는 캡틴의 논리가 이해 되지 않았기에 더더욱 아이언맨의 편에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으며, 아이언맨이 캡틴이 옹호하는 윈터 솔저가 자기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그 배신감에 같이 울분에 찼다!! 게다가 캡틴은 그 사실을 계속 알고 있었다는 것에 보는 내낸 싫었던 캡틴이 완전 싫어짐. 마블 영화 중 캡틴 시리즈는 죽어도 안 볼 거야, 라고까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상황에서 아이언맨이 캡틴을 과연 용서하고 윈터 솔저를 용서할 수 있을까? 얼마나 대인배길래? 가뜩이나 감정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러기는 더욱 쉽지 않다. 아이언맨은 안 그래도 다혈질 영웅인데~ ㅋㅋㅋㅋ;; 마지막에 아이언맨 vs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저의 대결 때 캡틴은 실제 아이언맨을 죽이려고도 했다! 아이언맨은 안 그랬는데!! 그리고 그 마지막 싸움터로 가기 전에도 아이언맨은 캡틴의 동료가 된 영웅들을 찾아갔다. (그때 바다 속 감옥에 갇힌 상태였다) 아이언맨은 나름대로 캡틴을 어떻게든(캡틴이 윈터 솔저를 보호하며 정부와 아이언맨과 그 동료들과의 대결을 하는 와중에도) 설득하여 정부와 더 큰 감정의 골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 애썼다. 내 기억 속에는 캡틴은 그런 노력조차 안 했다. 그는 처음부터 아이언맨을 믿지 않은 것. 아이언맨 혼자 짝사랑하다 배신당한 거임!!
새롭게 아이언맨의 동료가 된 스파이더맨과 블랙 팬서, 캡틴의 동료가 된 앤트맨. 앤트맨, 나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시빌 워의 간단한 이야기는 이렇다. 너무 아이언맨 옹호 입장에서 쓰기는 했지만, 결국 영웅들이 각기 주장에 맞춰 편이 갈렸는데, 캡틴이 윈터 솔저를 옹호하면서 제대로 갈라진 것. 그리고 당연히 다음 번을 예고하는 듯한 내용이 나오고 끝났다. 캡틴은 마지막에 아이언맨이 자기를 이해해줄 거라 했다. 아니!! 나는 절대 이해 못함. -_- 아이언맨을 이기적이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캡틴이 너무나 이기적인 것 같아서 분노가 치밀었다!!
그렇다고 아이언맨이 모두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보다 논리적으로 캡틴을 설득시켰어야 했고, 블랙 위도우에게도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됐고!! 캡틴의 행동(죄인을 옹호하는)을 생각해보기도 했어야 했지만, 머 내용이 그렇게 흘러가면 2편이 나오겠어? 아무튼~ 2편에서는 또 어떻게 캡틴이 나를 열받게 할지~~ ㅠ_ㅠ 가뜩이나 아이언맨은 어벤저스나 이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로밖에 볼 수 없는데!! 나는 아이언맨이 너무 불쌍했다.
이제 모든 영웅들이 함께 모두의 적을 물리치는 어벤저스는 볼 수 없는 고야? ㅠ_ㅠ 그런 상황에서는 캡틴을 용서해줄 수 있는데... ㅋㅋㅋㅋ
제목
아이언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