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작한 트루디텍티브는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으로 등장해서 더욱 화제가 됐었다. 미국은 특히나 영화배우들과 드라마 배우의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 같은데(최근에는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고 하지만) 매튜 맥커너히 같은 경우는 따지면 워낙 거물급 영화배우니 그가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팬들은 참형사라고 불렀다. ㅋㅋㅋㅋ
이런 그가 선택한 트루디텍티브!! 일반적으로 미드는 첫 시작을 10편이나 13편으로 방영하나 트루디텍티브는 총 8편이다. 물론 각 편마다 방송 시간이 긴 편이긴 하지만.(미드들의 편당 방송 시간은 43~45분 정도다) 2014년 초반에 시작하여 끝났음에도 그해 8월에 열리는 애미상 남우주연상에 거론될 정도로(몇 개월이나 앞서서 열광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정말이지 탁월했다!!) 트루디텍티브는 탁월한 극본과 더불어 주연들의 열연이 뛰어났다.
매튜 맥커너히의 파트너로는 우디 해럴슨이 나왔으니 일명 발연기가 선보일 틈이 없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디 해럴슨보다 매튜 맥커너히의 비중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관심도라고 할까, 집중도라고 할까). 캐릭터 자체가 염세주의적이며 우디 해럴슨의 연기가 평이해 보일 정도로 8편의 방송에서 젊은 모습과 노인의 모습을 완벽히 보인다는 점도 그의 캐릭터에게 집중이 되어 돋보이게 했다 할 수 있다. 아무튼 정말 연기 진짜 잘 했다.
예견했던대로 그 해 2014년 애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우디 해럴슨도 후보에 오르긴 했으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매튜 맥커너히였다), 아쉽게도 다른 미드의 주인공(브래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랜스턴)에게 돌아갔다. 작품상 후보도 마찬가지. 그러나 연출상은 받았다. 감독이 받았으니 뭐~
그래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브래이킹 배드를 보지 않으니 팬심으로 더 그랬을 수 있다. 매튜 맥커너히의 팬이라기 보다는 이 트루디텍티브의 팬이라고 하는 게 맞긴 하지만, 이 드라마로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에 빠져들었으니~~~
각설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 드라마가 왜 그리 화제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미드하면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들(우리나라와는 다른.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사들 덕분에 다양한 소재들의 드라마들도 많아지긴 했지만)이 특징으로, 특히 수사물 드라마의 정점을 찍고 있다고 할 수 있다. CSI와 같이 과학적으로 수사를 하여 범인을 잡는다는 것은 처음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우리나라에서 정말 쇼킹할 정도였으니...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하여 범인을 잡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그러나 점점 비슷한 부류의 수사물 드라마들이 나오면서 미국 수사 드라마들의 평준화가 이루어졌다(좋게 표현한 평준화.. -_-;;). 그런 와중에 트루디텍티브가 화려한 배우진으로 화제를 몰더니 뚜껑을 열고 보니 내용도 평준화된 수사물의 내용이 아니어서 더욱 인기를 얻었다.
매튜 맥커너히와 우디 해럴슨은 형사 파트너로 연쇄살인범을 쫒아 드디어 범인을 잡는다. 그러나 현재(2012년) 그들은 그들이 잡았다고 생각한 그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는 후배 형사들에게 심문 비슷한 걸 받는다. 같은 수법으로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트루디텍티브는 현재와 과거가 번갈아가면서 내용이 이어지는데, 복잡하지 않으며 몰입도가 최고조로 올라가는 효과를 가진다.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이어지는 단순한 내용 때문에 화제가 됐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솔직히 내용도 내용이지만 8회까지 이어지는 범인과 형사들의 줄다리기와 그 사이를 메꾸는 짜임새도 특별나다고 할 수는 없다. 정말 뛰어나~라고는 말할 수 없다(내 개인적으로는~). 다만 내용이 이어지는 동안 몰입감을 높이는 배우의 연기가 정말 뛰어났다고 할까? 그리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암울한 분위기와 러스틴 콜역의 매튜맥커너히 대사 등이 드라마 작품에 한몫을 차지했다고 본다. 미드 수사물이라면 빠지지 않는, 그 흔한 과학 수사가 아닌 발로 뛰는 스타일의 드라마다.
또한 이 드라마의 묘미는 일반 시즌제의 수사물 드라마의 거의 정형화된 공식이라 할 수 있는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하는 떡밥이 투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인지 드라마 찍는 도중인지 아무튼 매튜맥커너히는 시즌 2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 덕분인지 어쨌거나~ 시즌 1로 살인범도 잡고 결론이 제대로 났다는 것!
조금 있으면 트루디텍티브 시즌 2가 시작하는데 2의 배우진들도 정말 쟁쟁하다! 콜린 파렐과 빈스 본, 레이첼 맥아담스까지~!!!
시즌 1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시즌 2도 정말 기대가 되는 중이다. 물론 배우의 영향도 컸지만... 그래도 콜린 파렐인데~~~
트루디텍티브는 미드를 보고 싶거나 수사물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드라마다!!
분위기 자체는 무겁기 때문에 수사물이라고 해도 가벼운 물을 좋아한다면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도전해볼만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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