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발췌
작년 2017년 5월에 방영할 당시에는 보지 못했었다. 재미있다는 소리를 계속 들어서, 나중에 시간 나면 꼭 보겠다고 생각했던 드라마 중에 하나가 되었을뿐. 그러다 수상한 파트너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남지현(드라마에서 '은봉희' 역)이 나온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서(물론 이것도 방영 당시에는 못 봤다. 언젠가 볼 드라마 목록에 하나 추가요~ ㅋㅋㅋ 뭔 낭군님이었는데... 아! '백일의 낭군님' ㅋㅋ) 그 배우가 나왔던 '수상한 파트너'가 생각났다. 당연한 연상 작용? ㅋㅋㅋ
'수상한 파트너'가 방영할 때 얼핏 본 몇 번의 장면으로 남지현 웃는 모습이 예쁘다 생각했더랬다. 그래서 더욱 '수상한 파트너'를 보고자 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에 방영했던 드라마가 아니고. ㅋㅋㅋㅋ 사실 또 다른 주인공인 지창욱(노지욱 역) 때문인 까닭이기도... 하하하하.
이유야 어찌되었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 ㅋㅋㅋ 사법 연수생 은봉희는 노지욱 검사실에 발령 받아 열심히 검사 공부 중이다. 잘은 모르지만 사법 연수생들은 선배 검사실에서 선배를 돕는 연수(?)를 받는 모양인 듯하다(솔직히 1편만 작년에 보고, 이번에 다시 볼 때는 1편부터 다시 본 게 아니라 2편부터 본 거라... 쿨럭;;). 암튼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워서 헤어진 은봉희는 남자친구와 그의 여자친구 앞에서 배신당한 아픔(?)을 노래로 부르는 등, 꽤 범상치 않은 사람이다. 남자친구도 같은 사법 연수생!
그전에 은봉희는 노지욱 검사를 모르던 때에 그를 성추행범으로 오해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그런 상대가 선배 검사라니~! 연애도 안 풀리고 일도 안 풀린다!! 게다가 노지욱 검사, 일 시키는 게 장난 아니다. 성격도 팍팍하고 따뜻한 말한마디 없다. 그럼에도 선배 검사 노지욱이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러던 차에 헤어졌던 남자친구가 은봉희 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그걸 발견해서 신고한 은봉희가 범인으로 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게 1화의 이야기다! 대박 전개 빠르다!! 다만 너무 정황 증거로만 은봉희가 범인으로 재판까지 받는 과정이 조금 의아스럽기는 했다. 내가 아무리 시청자 입장에서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범인까지 알 수는 없지만) 너무 급박하게 범인으로 몰렸다고 할까? 평소에 죽여버린다는 식의 노래를 부르거나 배신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언행을 했다고 해도 말이다.
뭐, 죽은 전 남친의 아버지가 하필 검사장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이 사람, 무조건 은봉희를 범인이라 생각하고 정황 증거만 있고, 실제적인 물리적 증거가 없자 범행 도구로 보이는 칼을 몰래 심어놓는 일까지 한다!!), 그렇다면 더욱 그러면 안 될 텐데. 여기서 바로 이 검사장, 착한 놈은 아니라는 확실한 인상을 남겨주시고~! ㅋㅋ
실제 범행도구가 은봉희네 아파트에서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지만 검사장은 무조건 은봉희를 범인이라 단정하고(그걸 맡은 검사 노지욱에게 무조건 감옥에 보내게 하라고 한다), 노지욱은 검사장의 말에 따르려 하나(그 말을 따르지 않으면 검사복을 벗을 수밖에 없는데, 그에게 검사란 직업은 죽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일이기에 쉽지 않다), 명백히 있는 물질 증거 때문에(은봉희가 범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기도 하고) 재판 중에 기소 자체를 취소해버린다.
이렇게 은봉희는 풀려나고, 노지욱은 검사를 그만두고 시간이 흐른다. 2년이 흘러 은봉희는 연수생 졸업을 하지만 검사는 될 수 없고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나 남자친구 죽인 살인범이라는 이미지 때문에(확실하게 무죄 판결을 받은 일이 아니어서) 파리만 날린다. 그나마 찾아오는 의뢰인들도 질이 안 좋다. 지은 죄를 은봉희처럼 풀려날 수 있게 만들어달라거나 어떻게 하면 죄를 짓고도 풀려날 수 있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뿐이다.
그 와중에도 은봉희는 노지욱 검사(아니 변호사. 자신이 변호사라는 사실을 아직도 인정할 수 없다. 범죄자를 변호해야 하는 상황이 싫다고 생각한다)를 몰래몰래 멀리서 지켜본다.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확실히 자각한 이후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멀리서만 본다. 노지욱 검사가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했기 때문에 아는 척을 할 수도 없다.
드라마가 이렇게만 되면 재미없지! 둘이 우연히 하나로 엮이는 사건의 의뢰인을 변호하게 되어 만난다. 그리고 은봉희가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던, 전 남자친구를 죽인 진짜 범인도 등장한다(이때까지도 누구인지는 궁금하게 만들었다!). 로펌에서 나와 자기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노지욱 변호사는 은봉희를 스카우트하고 함께 산다(은봉희가 1층에 있는 방 하나 빌려 쓴다는 말이 맞겠다. 노지욱은 2층에서 지내고).
당연히 좋아하는 마음도 생기고 결국엔 범인도 잡고, 노지욱 아버지와 은봉희 아버지에 얽힌 잘못된 오해도 풀리고(뭐 그런 일이 있었다! 그것도 다 앞에서 말한 그 나쁜 놈 검사장 때문에 생긴 일!!), 검사장은 범인을 은닉하여 본인이 죽이려한 살인미수 죄로 감옥 가고 등등 해피엔딩이다!!
하나의 큰 줄거리(은봉희의 전 남자친구를 죽인 범인, 그 후에도, 그 전에도 여러 명을 죽였다!!)를 풀면서 다른 사건들도 해결하는 식인 듯하나 중반부터는 큰 줄거리에 얽힌 사건에만 매달려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건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곁다리 느낌이 강했다(헤어진 남자친구가 매달려서 스토커 하는 사건이나 남자친구가 폭력을 가하는 데이트 폭력 등의 여성 대상 범죄에 관한 사건이 있긴 했지만 그것에 대한 방송 분량이 많아서 재판을 한다거나 하는 식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법정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표방하는 로맨스 드라마지만~!)로는 많이 아쉬웠다. 사건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전체 내용에서 어설픈 것도 아니고, 변호사나 검사가 일을 안 하는 느낌도 아니기는 했지만 2% 부족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특히 최근에 봤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워낙 인상 깊었기에 더 그런 느낌이 강했던 것이기도 한 듯하다. 하나의 큰 사건이 배경으로 있고, 에피소드로 나오는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깊이 있게 다루었기에 그 드라마에서 나온 사건들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 부분을 빼고는 범인이 용서받지 못할 사람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가 자신만의 정의로 사람들을 죽인 것에는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간다(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 외에 목격자마저 자신의 일에 방해가 된다고 죽이는 일은 정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었지만. 더구나 목격자라고 착각한 일이기도 했고). 이해가 간다는 것이지 공감을 한다거나 수긍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7명의 고등학생들이 한 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하고도 집안이 좋다는 이유로 처벌 받지 않고, 피해자는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거기서 기소를 하지 않은 검사도 바로 그 나쁜 놈의 검사장!!), 이 드라마의 범인이 바로 그 가해자들을 죽이고 다닌 것이다. 반전은 자신 역시 그 가해자 중 한 사람이었던 것! 그 여학생을 좋아했기에 범인은 그 일이 너무 충격이라 기억에서 조작된 채, 자기 친구였던 사람들을 정의를 위해서 죽였던 것이다. 뭐, 범인은 그 폭행을 가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하고 방임한 것도 죄인 것은 맞지만!!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애가 당하는데!!!), 양심의 가책으로 왜곡된 기억을 가진 채로 살았던 것.
범인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된 배경 사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맞다. 법이란 것이 진짜 범죄를 모두 처단하지 못하는 것도 맞기에 범인의 심리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정의라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면 안 된다.
뭐, 범인도 잡고 인과응보로 죄를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고 연인들은 행복해지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노지욱과 은봉희의 알콩달콩 로맨스가 가장 재미있었다. ㅋㅋㅋ 달달한 로맨스만 생각하면 이 드라마 보면 좋다. 정말 달달~~~해진다. 진짜 지창욱이 넘 멋지고(안경 쓴 모습도 와우!! 멋지다!!) 남지현도 너무 사랑스럽다! 이 둘 외에도 주변 인물들도 재미있었다.
노지욱과 친구 사이였으나 틀어진 관계다. 지은혁 변호사, 차유정 검사.
차유정과 노지욱이 연인 사이였으나 지은혁과 차유정이 방에 함께 있는 장면을 본 후로 오래된 우정이 깨졌다.
그 사건 후에 죄책감으로 지은혁은 자신을 멀리하는 노지욱의 곁에 있으려 한다.
차유정 검사는 해외 연수를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노지욱과 다시 시작하려 했으나(그렇다고 악역은 아니었다)
노지욱이 은봉희와 함께 하는 것을 알고 포기한다.
드라마 끝까지 셋의 관계가 예전으로 돌아가진 못하나 처음과 달리 원만한 관계가 된다.
특히 사람 취급 안 해도 끝까지 노지욱 옆에 있던 지은혁과 노지욱의 관계 변화가 좋았다.
지은혁과 차유정도 마지막에 연인이 된다.
노지욱을 키워준 아버지. 어려서 부모를 잃은 지욱을 키워준 아버지다.
너무 귀여운 캐릭터다. ㅋㅋㅋㅋ
처음에는 아버지인 줄 몰랐던!! ㅋㅋㅋ 끝까지 대표님이라고 부른다.
왠지 그 부분은 아쉬웠다.
키워준 세월이 친부모를 잃은 시간보다 더 오래되었는데, 나라면 자식이 아버지라 안 부르는 걸 섭섭해할 듯. ㅋㅋ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알고보니 이 드라마의 작가가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지금도 가끔 재탕할 정도로) '너를 기억해'를 쓴 작가였다니!! 그 드라마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과 설레임의 균형이 너무 좋았다!! 얼~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