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최근에 본 판타지 영화는 호빗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호빗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었다. 그러다 결국 영화관에서 호빗 시리즈 3편 모두를 못 봤고, 최근에야 본 것.
시기적으로 반지의 제왕보다 60년 앞선,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가 간달프를 만나고 절대 반지를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반지의 제왕의 시작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기에 내용적으로도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할까? 반지의 제왕 팬이라면 말이다.
머 그렇지만 막상 보고 나니 굳이 꼭 몰랐어도 머... 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를 다 본 소감을 앞서서 얘기하자면, 나는 반지의 제왕보다는 별로였다. 호빗의 세 개 시리즈는(반지의 제왕처럼 3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호빗: 뜻밖의 여정(2012),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호빗: 다섯 군대 전투(2014) 이렇게 세 편이며, 반지의 제왕보다 더 영화 시간이 긴 것 같다. 3편 모두 연달아서 보면 진짜 하루 다 걸린다. -ㅅ-
간달프가 호빗 마을의 빌보 배긴스를 찾아오고 뒤이어 13명의 난쟁이족들이 등장하여 빌보의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들은 바로 오래 전 부유하고 평화로웠던 난쟁이족의 영토이자 성, 집이었지만 용 '스마우그'가 나타나며 빼앗겨버린, '외로운 산'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모인 전사들이었다.(드워프 아니얌? 난쟁이가 드워프여? 도대체 이 차이를 잘 모르겠다아~~ -_-;)
간달프는 빌보를 이 여정에 꼭 함께해야 한다고 난쟁이족에게 말한다. 이 난쟁이족 중 난쟁이족의 왕 듀란의 핏줄을 이은, 왕이지만 영토 없는 왕 소린(리처드 아미타지라는 배우인데 완전 멋져!)은 빌보를 탐탁치 않아 한다.
빌보만이 그러니까 호빗만이(간달프가 빌보를 선택한 것은 어렸을 적에 본 빌보가 무척 영리하고 혈기왕성했기 때문) 난쟁이족의 왕권을 의미하는 보물을 스마우그가 있는 에레보르에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간달프 때문에(간달프는 그가 비밀병기라고 했고, 실제로 그는 평범한 호빗이었음에도 난쟁이족의 그 모험에 많은 도움을 준다) 소린은 어쩔 수 없이 함께 한다.
빌보가 처음에는 안 간다고 했다가, 나중에 떠난 그들을 뒤따라가서 합류했고 초반에는 자기 집의 안락함만을 생각하고 말했기에 더욱 그랬을 법했다. 난쟁이족과 간달프, 빌보가 함께하는 그 여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위험한 일도 있는, 결코 편하지 않은 길이기에 전사도 아닌 호빗이 함께하는 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방해만 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에게는 할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마저 죽인(오직 소린만이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지금은 실종된 상태일 뿐이라고 믿는다) 복수(트롤인지, 오크인지 암튼 추한 몬스터들의 보스, 이름이 머더라.)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넘이 살아 있어서 계속 소린과 그 일행을 추격하고 죽이려 한다.
게다가 그 넘아는 바로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 원정대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그그 나쁜 넘(이때는 아직 완전히 부활하기 전이었다. 반지의 제왕 때보다도 힘이 약한 상태랄까?)의 밑에 있는 놈으로(행동대장? 머 암튼 이름이 아조그인가?), 중간계를 어둠으로 물들이기 위해 앞장서는 놈이다. 소린을 쫓는 이유는 소린의 자신의 팔을 잘랐기 때문이다. 복수한다꼬. -_-;
1편인 호빗: 뜻밖의 여정은 이런 배경들이 주로 나온다. 아조그에게 쫓기거나 오크나 트롤, 고블린들에게 쫓기며, 그 와중에 빌보는 진정으로 이들과 함께 모험을 즐기고 이들을 돕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그그그그 절대 반지를 줍게 된다.
그 절대반지 덕에 어쨌거나 간달프가 없는 사이 곤경에 처한 난쟁이족들을 구한다.
특히 아조그와 대면해서 죽을 위기에 처한 소린을 구하면서(이것은 반지와는 상관 없지만;) 소린은 드디어 빌보를 진정으로 친구로 여기고 동료로 생각한다.
2편인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는 드디어 레골라스가 나타난다. ㅋㅋㅋㅋ 거기에 레골라스의 파트너 타우리엘도 등장하는데, 난쟁이족 중 킬리가 타우리엘을 좋아한다. 스마우그에게 대면했던 인간 영주(에레보르 왕국의 바로 아래에 살았던 인간 마을이 있었으나 스마우그 때문에 망해버렸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물 위의 작은 마을을 만들어 살고 있는 곳!)의 자손을 만난 난쟁이족!
간달프는 스마우그 외의 또다른(바로 그 악의 축!) 악의 기운을 감지하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잠깐 여행을 떠났으며, 그 사이에 빌보를 비롯한 난쟁이들은 엘프족들에게 붙잡혔다가 빌보 덕분에 도망친다. 그 과정에 아조그의 부하들이 이들을 쫓고,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이 이들을 죽이면서 난쟁이들을 돕게 된다.
그리고 난쟁이들은 물 위의 인간 마을까지 오게 된 것. 영주의 자손 바르드(루크 에반스라는 배우. 대박 멋져!!!)는 얼결에 이들을 돕고, 이들이 바로 그 난쟁이족, 그리고 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그 스마우그가 잠들어 있는 에레보르로 가려하자 반대한다. 에레보르에서 나오지 않는 용을 자극해서 다시 자신들의 마을이 용 때문에 불타 없어질까봐 막는 것.
소린과 난쟁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돈에 눈이 먼 영주(바르드와는 상관 없는 듯!)에게 자신을 도우면 왕국에 있는 돈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3편인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에서는 어캐저캐 드디어 폐허가 된 왕국에 들어가고, 빌보는 원래 자기가 이 모험에 들어가게 된 목적을 위해 용이 잠들어 있는 황금들 사이에서 듀린 왕의 징표를 찾다가 왕에게 들키고, 소린과 난쟁이들이 그 용을 죽이기 위해 애쓰나 용의 화만 돋군다.
용은 이들을 괴롭히기 위해, 특히 빌보가 인간들을 걱정하는 것을 알자, 인간들의 마을로 날아가 그 마을을 폐허로 만든다. 그 과정에서 드디어 바르드가 자신의 조상이 용을 죽이기 위해 썼던 화살로 용을 정말 죽이고 마을은 몰살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황금에 눈이 먼 소린은 에레보르 왕국의 문을 돌로 막으며 누구도 다시는 왕국에 쳐들어올 수 없고, 왕국의 어떤 물건도 가져갈 수 없다고 한다. 점점 변해가는 소린.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레골라스의 아빠인 엘프족 수장(와. 대박! 실제로는 레골라스 역을 한 올랜드 블룸보다 어리더라. 이 레골라스 아버지로 나온 리 페이스라는 배우. ㅋㅋㅋ)이 엘프족들을 끌고 온다.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어떤 것을 찾기 위해서.
바르드도 마을을 재건하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소린이 약속한 것을 받아내고자 하지만, 변해버린 소린은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엘프족과 인간족이 소린과 난쟁이족이 있는 왕궁을 쳐들어가려 하고, 아조그는 그대로 이곳을 쳐들어오기 위해 군대를 결집시킨다.
엘프족이 소린이 있는 왕궁으로 공격하려 할 때, 소린의 친척이 군대를 이끌고 온다. 엘프족과 이들(드워프라고 해야 하나. 난쟁이라고 해야 하나. ㅋㅋ)의 전투가 막 시작하고 있을 때, 아조그의 군대가 공격하고 마치 짠 듯이 엘프와 난쟁이족이 하나가 되어 아조그의 군대와 맞서 싸운다.
난 그 장면이 가장 좋았다. 아무런 협의도 없었는데, 아조그의 군대가 나타나자 서로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 말이다. 왠지 뭉클했다고 할까?
그럼에도 소린은 왕궁 안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난쟁이들은 소린에게 우리의 동족이 죽어간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하지만, 꿈쩍도 안 하는 소린. 그러다 갑자기 각성?한 소린은 드디어 제정신으로 돌아가(거의 아조그의 군대에게 엘프와 난쟁이족, 인간 연합이 밀리고 있을 때) 왕궁에서 나와 힘을 합친다.
결과는... 슬프다.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소린과 소린의 조카들(왕의 핏줄이라고 해야 할까?) 킬리와 필리가 죽는 것. 소린은 아조그를 죽이고 죽지만 슬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엘프 타우리엘은 킬리의 죽음에 충격 받고 엄청 운다. 타우리엘을 살리고자 레골라스도 죽음을 무릅쓰고 엄청 싸웠건만... -_-; 머랄까, 한눈에 반한 것도 아니고, 킬리가 타우리엘에게 좋아한다고 막 그랬다고 마음이 그렇게 움직일 수 있나? 게다가 레골라스가 타우리엘을 엄청 좋아하고 있었는데.. 머 암튼 그렇다. -_-
레골라스는 아버지를 떠나 반지의 제왕의 원정대 멤버인 아르곤을 찾아가게 된다. 레골라스가 떠난다고 하자, 레볼라스의 아버지인 엘프의 수장 스란두가 그를 찾아가라고 한 것. 이름은 알아서 찾으라고 하지만, 머 보면 아~ 아라곤을 말하는 구나. 바로 알아챌 수 있다.
그런고로 난쟁이족의 새로운 왕은 군대를 이끌고 왔던 소린의 사촌이 된다. -_-;;
이렇게 호빗 3편이 끝났다.
음, 내용이 머랄까... 심심하다고 해야 하나? 풍경이나 3편의 대전투씬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긴장감이 덜했다고 할까, 내용이 밋밋하다고 할까? 나의 소감은 그랬다.
그래서 호빗을 보고 반지의 제왕 1편을 다시 봤는데, 음~ 확실히 예전 영화라 영화 화질이 호빗보다는 덜하지만 재미는 짱! 1편부터 긴장감이~~~~~!!! 호빗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더라. 반지의 제왕을 먼저 봤기 때문에 호빗이 덜 재미있나, 여겨서 반지의 제왕을 본 건데... 먼저 봤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확실히 아니더라. ㅋㅋㅋㅋ
제목
호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