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제목부터 재미있다. 게다가 수수께끼 풀이라니? 예상했던 대로 내가 좋아하는 추리 장르다. 형사들이 나오고, 그 형사들이 풀지 못하는 사건을 이야기만 듣고 풀어내는 남자가 나오는!
단지 이뿐이면 재미있다고 안 할 터! 여자 주인공 형사 레이코는 엄청난 그룹의 외동딸이다. 뭐 거의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이나 엘지 정도?(아닌가? 그보단 아래 그룹인가? 뭐 암튼! 재벌가 딸이다!!) 그런 재벌가 딸이 자신의 집안을 속이고 일개 형사(그들 쪽에서 보면)가 되어 사건을 쫓아다닌다. 나도 의외다. 특별히 형사에 걸맞는 재능도 없어보이는데. 쿨럭;;
아무튼 캐릭터 설정부터 독특하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 가게야마는 그 형사네 집, 집사다. -0-b 야구 선수를 하다 부상으로 그만두고 지금은 재벌가 아가씨를 보좌하는 집사 겸 운전기사를 한다. 아니 왜?! 비상한 추리력을 갖고 있어, 탐정을 해도 되고 사실 형사를 해도 되었을 것 같은데 왠지 안 어울리는 집사를 하고 있다. 이 사람도 그다지 집사에 걸맞는 재능은 없어보이는... 쿨럭.
또 한 명의... 주인공이라기엔 뭣하고 서브 캐릭터? 정도의 분량을 가진, 여자주인공의 상사가 있다. 그는 여자 주인공의 배경을 모르기에 자기 집의 부를 자랑한다. 무슨 모터스사의 아들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여자 주인공, 그를 어이없어 하지만 맞춰준다. 상사니까. ㅎㅎㅎ 게다가 이 사람도 역시 형사로서의 자질은... 그다지... -_-;;;
뭐, 이런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각 사건들을 해결한다. 아니 해결은 집사가~! ㅋㅋㅋㅋ 어둡고 무거운 내용이 아니다. 총 3권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각 권마다 6가지 사건들이 나온다. 그렇다 보니 살인 사건이지만 그 무게는 가볍다. 그렇다고 너무 허무맹랑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건 해결은 아니다. 가볍다는 것이, 무겁지 않다는 것이지 그 안에 논리적이거나 추리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세 권이지만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데다 각기 다른 사건들의 단편들이 있어서, 금방 술술 읽힌다. 이번엔 또 어떤 사건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하는 기대감까지 갖게 만든다. 이야기만 듣고 사건을 해결하는 가게아먀!! 멋지다. ㅋㅋㅋㅋㅋ 뭐 때론 사건 현장에 같이 있어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물론~ 그 사건 해결을 (겉으로) 하는 사람은 레이코다. 레이코는 가게야마의 추리력을 높이 사서 퇴근 후 집에서 저녁 식사하고 가게야마에게 사건 내용을 술술 말한다. ㅋㅋㅋㅋ
추리 소설을 무겁게 느끼는 분들이 추리 소설로 입문하기에 딱 좋은 소설이다. 소설 자체의 문체도 상당히 가볍다. 오히려 내용에 비해 매우. 마치 가벼운 인터넷 소설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끌린다, 매우. 각 캐릭터 성격이 뚜렷해서 그 재미가 큰 것도 같다. 특히, 마지막 권에서는 각 주인공들의 관계가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후후훗.
가벼우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소설을 원한다면 완전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