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검색에서 이미지 발췌
"인데버" 시즌 1과 1 포스터 이미지
모스 경사 역의 숀 에반스. 카리스마나 날카로움은 없는데, 나름의 매력이~!!!
1960년대 영국 옥스퍼드를 배경으로 한 수사 드라마 "인데버"는 영국 추리 소설 "인스펙터모스(모스경감)"를 원작으로 벌써 30여 년 전에 같은 이름의 TV 시리즈가 방영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 모스 경감이 등장하는 나이가 40대 중반!(40대 중반의 남자 주인공이 흔하진 않았을 듯!) 1987년에 처음 방영하여 2000년대까지 13년 동안 방송되었다고 하니, 영국에서 엄청난 인기였던 듯!
나는 그런 배경은 잘 몰랐기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데버"는 바로 모스 경감의 이름!(시즌 초반에 당시 모스 경장과 짝을 이룬 서스데이 경감이 "인데버"라고 부르는 씬이 있다. 난 그것을 볼 때도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른 줄은 몰랐음. -_-;; 왜 갑자기 인데버라고 하는 거지?!라고 멘붕 왔었음;;)
암튼 2013년부터 시작한 이 "인데버"는 바로 모스 경감이 처음 경찰 생활을 시작하고 난 이후의(모스 경감의 젊은 시절을 다룬 내용) 내용을 다룬 프리퀄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내용 다 모르고 그냥 "인데버" 자체로만 봐도 재미있는 수사물이다. 우선 주인공 모스 경장은 옥스퍼드 대학을 나온(정확히는 중퇴한) 수재로, 왠지 경찰이라는 직업과는 안 어울려 보이는 사람이다. 본인도 그걸을 아는 듯, 경찰을 그만둘 생각까지 하지만, 서스데이 경감을 만나면서 경찰로서의 재능(? 본능?)에 눈을 뜬다. 그의 배경이 그의 일에 은근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주변인들의 시선이라든가~
오페라를 좋아하고 사색적인 경찰이라뉘! 뭔가 느낌적인 느낌이 팍팍 풍기는 모스 경장은 서스데이 경감이라는 지붕 아래(경장 주제에 나선다고 서장이 모스를 싫어한다. 중간에 바뀐 서장은 더 싫어하는 것 같은데, 의외로 시즌이 지날수록 괜찮은 사람 인증 중! ㅋㅋㅋㅋ) 자신의 직감과 사고를 동원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물론 셜록처럼 천재는 아니라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부분에 휘둘리기도 하지만 끝까지 사건을 파헤쳐 범인을 잡아낸다.
영국 드라마답게, 또 시대적 배경과 수사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드라마 자체가 발랄하다거나(수사물이 그럴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미드와 달리 한층 톤 다운된 느낌이 든다. 물론 미드 중에서도 분위기가 우중충한 암울한 수사물도 많지만, 그런 암울한 느낌과는 또 다르다. 으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일부러 어두운 밤거리만 찍는다거나 분위기를 음산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식의 암울과 달리 자연적인 차분함?) 밝은 느낌은 없지만 원래 영드하면 으레 떠오르는 그런 분위기라 오히려 영드다워서 좋았다. (응? ㅋㅋㅋㅋ)
앞에서도 말했듯이 모스 경장이 주인공이지만 그와 짝을 맞춰 나오는 서스데이 경감과의 케미도 너무 좋다. 모스 경장 옆에 서스데이 경감이 있지 않으면 뭔가 어색한 느낌까지 든다. 이래서 수사물은 파트너가 정말 중요하다. ㅋㅋㅋ
시즌 3, 4 포스터 이미지
모스 경장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서스데이 경감(로저 알람 분)
가정적인 사람으로 모스 경장의 능력을 알아보고, 잘 이끌어주는 존재다.
인데버는 2013년 시즌 1을 에피소드 5개로 시작했고, 시즌2(2014년), 시즌 3(2016년), 시즌 4(2017년)는 4개의 에피소드로 방송했다. 2018년에 방송한 시즌 5는 자그마치 에피소드 6개! 어제(2019년 3월 3일!) 시즌 6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끝으로 현재 시즌 6이 끝난 상태다(시즌 6은 에피소드 4개 방영). 다행히 모스의 팬들이라면 시즌 7을 제작한다고 하니,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나의 에피소드당 1시간 30분 정도라 짧은 영화 한 편 보는 것 같다. 뭐 영드 좀 본다는 분들은 대부분 이 정도 시간은 아시겠지만~)
방영 시기를 알겠지만, 일반적인 영드보다는 그 텀이 빠른 편이다. 셜록 홈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2년 주기에 시즌 4 끝나고는 감감무소식이다. ㅠㅠ 셜록뿐만 아니라 영드들은 거의 다음 시즌과의 텀이 2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모든 영드들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영드들 중에서도 미드처럼 1년에 시즌 하나씩 보여주는 것도 있고~
각설하고! 인데버는 수사물이다. 수사물이기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그 범인을 잡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고 거기서 큰 재미를 주어야 할 텐데, 이상하게 인데버는 사건과 범인 잡기보다 주인공 모스 경장과 서스데이 경감과의 인간관계, 모스의 생각이나 생활 등이 더 재미있다. 이상하다(내가!). 그렇다고 모스 경장이 재미있는 생활을 즐기는 것도 아닌데. -_-; 나는 왜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 거지? ㅋㅋㅋㅋ
모스 경장은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윗선의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밉보였는지 경사 진급 시험 시험지가 없어지는 등의 사건을 겪으며 시즌 4까지 경사 진급을 하지 못한다. 경장 모스, 드디어 시즌 5에서 경사가 된다. 후덜덜덜. 참으로 힘들었다. 누가 모스 경장이 진급하지 못하도록 시험지를 누락시기도 하는 등, 보이지 않는 적이 있었다. 그 적이 누구일까? 혹시 커다란 암흑의 세력 떡밥일까 싶은 생각도 했지만, 그것은 또 아닌 것 같고. -_-; (그가 경사가 되는 그 과정 중에 같이 진급 시험을 준비했던 순경이, 경장보다 아래인 순경이!-맞나? 그랬던 것 같은데;;-경사를 먼저 달고 말이지. 시즌 4에서는 안 보이더니 시즌 5에서는 모스랑 함께 살고~ 얄미운 캐릭터는 아닌데. ㅋㅋ) 후배도 생기나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모스 경사가 어찌나 귀여운지!(모스 경장, 아니 경사를 연기하는 숀 에반스라는 배우 매력이 갈수록 블랙홀이닷! ㅋㅋ) 서스데이 경감하고 일하고 싶어하는 모스 경사! 후후훗.
시즌 5, 6 포스터 이미지(아직 6을 보지 못했지만 모스! 콧수염을 길렀드아~!! ㄷㄷㄷ)
인데버에서 아쉬운 점은 추리물로서도 모스 경사의 훌륭한 경찰로서의 성장물로서도 참 좋지만, 연애 이야기에 대한 것이다. 서스데이 경감의 딸인 조안(예쁘다!)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런 낌새 없이 간호사 여자랑 진지하게 사귀었다가 헤어지고(진지한 만남은 그 여자 하나였는데, 그 후 조안과 이어지기 위한 과정이 되려나, 했었는데!!), 딱히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없는 듯 보이는 모스 경사가 이 여자, 저 여자와 사귀기도 하지만 그쪽으로는 영 꽝이다(조안만이 유일한 듯 보였던 시즌 4! 그런데 시즌 5에서는 뭐임! 둘?! 낚인 거임?). 시즌 6을 안 봤으니 둘의 사이에 좀 변화가 있을까,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런데 모스 경감이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니, 그에 따른 프리퀄에서 갑자기 결혼을 할 리도 없고. 끝을 아는 기분이 이런 것인가? ㅜㅜ 로맨스 부분에서는 조안과 함께해서 모스가 좀 행복했으면 하는데, 아쉽다. 조안과 잘 되지 못해서 평생 독신으로 사는 건가? 은근히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로 나오는데 말이쥐!
인데버를 보면 안다. 모스 경사가 얼마나 웃는 일이 없는 진지한 청년인지를. 특히 그의 사생활에서 연애 부분은 아주 꽝이다, 꽝! 차라리 그런 면을 보여주지 않는 게 모스 경사의 팬으로서는 덜 마음이 아플 듯. ㅋㅋ 내가 모스 경사의 수사적인 부분보다 그 자체에 더 마음이 끌려서 그렇지, 그런 부분도 꽤 흥미롭다. 수사물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당시의 형사들이 어떤 식으로 단서를 잡아서 범인을 잡았는지 등의 내용도 재미있다. 특히, 범죄 자체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모스의 사생활이 마음에 안 들어도(응? ㅋㅋ) 일어난 사건과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으니 수사물을 좋아한다면 꼭 보길!! 단, 빠른 전개 같은 건 1도 없다. 영드 수사물 좀 보셨다 하신 분들은 아실 듯! ㅋㅋㅋㅋㅋ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