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공연 예매 페이지에서 이미지 발췌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가족오페라라고 불린다. 가족오페라가 뭐냐하면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초심자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가깝고, 친근감 있고 감상하여, 오페라만의 묘미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2001년에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올해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란 아리아로 유명한 푸치니의 "투란도트"가 8월 8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푸치니(G. Puccini, 1858~1924) 최후의 유작이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에 늘 손꼽힌다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배경은 중국이다. 중세 중국의 색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무대 등은 예술의전당 오페라 "투란도트"의 특색이기도 하다.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희망, 희생 등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는 "투란도트"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절세미녀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수많은 남자들이 도전했으나,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고, 그러던 차에 칼라프 왕자가 그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수수께끼를 대결하는 중에 이기면 바로 결혼식, 지면 남자들의 장례식을 치러야 하기에 그것을 준비하는 중국 관리의 이야기는 코믹하다. (배경이 중국이다)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공주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구혼하러 온 왕자들에게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낸다. 그것을 풀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포고문을 내건다. 죽는다고 하는데도 많은 왕자들이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목숨을 잃었다. 타타르 왕국에서 추방되어 유랑하던 늙은 왕 티무르의 아들인 왕자 칼라프도 투란도트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영리한 칼라프는 모든 수수께끼를 맞추지만 투란도트 공주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 이에 칼라프는 자기의 이름을 맞추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역제안을 한다. 칼라프의 문제를 풀기 위해 온 나라가 혈안이 된 가운데 그의 아버지이자 늙은 왕 티무르와 시녀 류가 잡혀온다. 류는 왕자의 이름을 말하라는 심한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는데...
내용부터가 무척 재미있다. 나 역시 오페라라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여 편견 아닌 편견을 갖고 있었다. 언어도 알아듣지 못하겠고. ㅋㅋㅋ 그렇지만 이런 내용이라면 오페라를 그렇게 어렵지 느끼지 않을 것도 같다.
작곡가 푸치니는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새로운 음악 형식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두암 수술의 후유증으로 전반부인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하고 세상을 떠났고, 푸치니의 절친한 친구이자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감독 하에 푸치니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나머지 부분을 완성했다. 그 후, 드디어 이 작품이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는 날, 토스카니니는 "류의 죽음"까지만 연주한 뒤, "푸치니 선생님은 여기까지 작곡하고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는 일화가 있다. (인터파크 공연 예매 사이트 "투란도트" 홍보 포스터에서 내용 발췌)
앞의 얘기를 통해 류가 죽고, 칼라프는 투란도트와 행복하게 된다는 결말이 예상되는데, 이번 오페라 "투란도트"를 통해 오페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공연 기간도 매우 열흘뿐이다. 서둘러 예매하자~!!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