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이미지 발췌
2014년 초연 때 평균 객석 점유율 92%, 동원 관객 수만 14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가장 화려했던 유럽 베르사유 궁전을 재현한 것은 물론, 더뮤지컬어워즈 의상상에 빛날 정도로 다채로운 그 시대 그대로의 로코코 의상을 보여 당시의 배경과 의상에서의 화려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때는 1784년.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의 한 가운데에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귀족들 사이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모두를 압도하며 등장한다. 무도회가 한참 무르익을 즈음,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불청객이 불쑥 무도회에 찾아오고, 그는 자신과 시민들의 궁핍한 삶을 호소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귀족들의 냉담한 비웃음뿐이다.
한편, 파리의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보석상 뵈머가 찾아와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팔려 하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거절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끌어내려는 오를레앙 공작, 거리의 시인 자크 에베르, 마그리드 아르노는 왕비에 대한 온갖 추문들을 만들어내며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거짓 소문들을 퍼뜨린다. 보석상 뵈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팔려고 했던 목걸이가 발단이 되어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민중에게 비난을 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민중의 불만은 폭발하고 자코뱅 당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공포 정치"가 시작되어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의 도움으로 도주를 시도한다. 그러나 바렌에서 체포되어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수모를 당하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남편 루이 16세의 뒤를 이어,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공개 재판을 받은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인터파크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내용 발췌)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결코 내용 자체가 밝거나 쉽지 않다. 화려한 궁전을 다루나 당시의 프랑스 사회상을 보여주며 실화 기반으로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가볍지 않고 꽤 무거운 내용을 다룬다. 더불어 마리 앙투아네트가 흔히 알려진 내용처럼 머리가 비고, 남자를 밝히며 오로지 사치에만 정신을 집중할 정도로 나쁜 악녀는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사치스러운 생활로 결혼 생활의 불만족을 위로받고자 한 것은 사실이긴 하다. 당시 프랑스의 경제는 전혀 모른 채.
그 유명한 "빵" 관련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로 엄청난 비난을 받는 마리 앙투아네트. 알려진 이야기와 다르게, 마리 앙투아네트가 시종에게 파리 시민들이 화가 난 이유를 물었고, 시종이 답하길 시민들이 먹을 빵이 없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 말을 듣고, "그러면 빵 대신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같은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늬앙스와 하고자 하는 말의 뜻이 전혀 다르다. 우선 마리 앙투아네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프랑스 루이 16세와 정략 결혼을 했고, 결혼 생활 중에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왕비이기에 궁핍을 몰랐다. 궁 밖의 생활을 전혀 모르는 배경을 생각할 때, 비록 어리석을 수는 있으나 최소 당시 시민들을 조롱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을 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예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평소 행실(호화로운 생활로 프랑스 국고를 낭비한 것 등)을 통해 저런 식으로 완전히 잘못되어 소문이 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 이야기 모두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해를 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결국 그런 소문이 돌도록 한 원인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있었다는 것은 쉴드를 쳐줄 수가 없긴 하다. 한 나라의 왕비로서 나라, 백성을 생각하는 부분을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과연 뮤지컬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어떤 식으로 표현했을 지 정말 궁금하다. 그녀의 어떤 부분을 집중하여 보여줄 것인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번 뮤지컬! 봐야하지 않겠어? ㅋㅋ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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