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인터넷 서점에서 서핑을 하다가(심심하면 들어가서 새 책이 뭐가 있나, 하면서 살펴본다) 우연히 보고 마음에 쏙 들어, 책을 아직 사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 서점의 소개 문구들만 보고 습관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할 정도로 나에게 영향을 준 책 "습관의 재발견". 이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 아마, 당시 그 책을 본 순간 나에게 필요했던 부분이라 와닿았을 지도 모르겠다. 나의 감정과 상황과 여러 부분들이 책의 내용과 그 시기에 딱 맞아떨어졌던? 저 책과 나는 운명이었나? ㅋㅋㅋㅋ
재미있는 것은 습관화를 시작했는데(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것을 시작했다. 팔굽혀펴기 1개가 시작이라고 소개 문구에 써 있었다. 나는 그 문구에 따라 윗몸 일으키기 5개, 책 1p 읽기, 영어단어 5개 암기 등을 시작했더랬다), 정작 책은 처음 책을 봤던 당시(6월이었던 것 같다)보다 두 달 정도 지난 후에야 사서 읽었다. 계속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미 습관화를 시작한 행동들이 있어서 계속 책 읽기를 미루다 보니 늦어졌다. 나름 시작한 습관화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하고자 운동도 제대로 하고(유튜브에 있는 운동 채널 같은 것들을 보면서~ㅋㅋㅋ) 영어 공부도 양적으로 늘리고 등등, 습관화하고자 하는 것들의 양이 늘면서 초반에 작게 했을 때는 한 달 동안 잘 지켰었는데 양이 늘어난 후에는 지키기가 힘들어졌다.
혼자 나름 의지력을 동원하여 하고자 했으나, 못 지키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책을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진작 책을 제대로 읽고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나름 운동은 습관화를 만든 것 같아서 그때 시작한 걸 뿌듯해하며 셀프 위로 중이다.
책을 읽고 보니 내가 너무 욕심내서 무리하게 진행을 했던 거였다. 조금씩 늘리는 건 괜찮지만, 내 뇌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것저것 너무 양을 늘리다 보니 뇌가 거부 반응을 일으킨 것. 그래서 그렇게~~ 하기 싫었던 거야~!!
영어 단어도 하루에 5개 암기는 쉽게 거뜬히 했는데, 20~30개 정도를 하려고 했으니 무리가 갔던 것도 당연했다. 게다가 평일에 운동하고 영어 공부를 하려면, 자기 전에 주어진 적은 시간 안에서 해야 했다. 그 적은 시간에 단어 암기를 하려 했으니 더욱 쉽지 않았던 것.
퇴근하고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소화 시키는 시간 동안 조금 쉬다가 운동하고 씻고 영어 공부하고 책 읽고, 일기 쓰고 자기. 이렇게만 보면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퇴근이 좀 늦어지는 경우도 있고, 저녁 먹고는 몸이 퍼지는 바람에 조금 쉬는 게 조금이 아니게 된다(거의 대부분의 경우다). 그렇다 보니 운동을 하는 시간이 늦고, 부랴부랴 영어 공부 좀 하거나, 시작하려 하면 12시가 훌쩍 넘어간 시간이다.
그래도 운동하던 건 계속 해야 한다며 차마 확 줄이진 못하고(점점 시간이 늘어나 1시간 30분이었던 것을, 최근에 1시간 안쪽으로 줄였다. 욕심내서 이것저것 어디에 좋다는 것을 다 하려 하다 보니 다른 거 할 시간이 너무 줄어버렸기에. 사실 운동 자체를 한다는 것에 이젠 거부감이 덜 들다 보니 욕심이 자꾸 생겼다. 정확히 몸에 근육이 생겼다거나 몸이 건강해진 느낌이 든다거나 하는 건 모르겠는데 말이다. -_-;;) 영어 공부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영어 공부가 단어 암기만 하던 것도 아니었기에, 암기하는 단어 수를 줄였고, 밥 먹고 소화시킨다고 이것저것 하던 시간을 줄이기로 마음 먹었다. (이건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 못하고 있다... ㅠㅠ)
나름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퇴근 후 여유롭게 즐기던 내 취미 생활(애니, 예능, 드라마 보기, 독서 등)을 거의 못하고 있다. 독서는 저런 일정이라 정말 5p 이상 읽기가 힘들다. 조금만 많이 읽으려 하면 2시가 넘어간다. 운동만 일찍 시작해도 되는데, 그게 너무 어렵다. (소화시킨다고 이거저것 하는 시간에 이젠 유튜브를 본다. -_-;; 짧아서 금방 본다는 게 보다 보면 시간이... 연속성을 가진 애니는 한 편의 시간이 짧아도 막상 보려면 부담이 있는 것에 비해 유튜브는 그런 게 없다 보니... ㅋㅋㅋㅋ 애니 중간에 끊기는 거 딱 질색이라... ㅋㅋ)
습관을 만들려다 보니 시간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그렇다고 운동, 독서, 영어 공부 등의 습관화 행동을 포기할 수도 없다.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더욱 생각해봐야 한다. 책에서는 모든 습관화된 행동을 하는 시간을 10분으로 만들라는데, 그건 벌써 무리. -_ㅠ 책에서 유용할 것들만 추려서(작게 쪼개서 습관화 하기 등) 수정한 것만으로도 괜히 기쁘다. 조금 더 작게 쪼개서 매일매일이 아니라 이틀에 한 번 꼴로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또 수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이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큰일이다.
평일에 취미 생활도 못 즐기고, 시간에 허덕이면서 조금만 딴짓하다가는 잠 자는 시간이 줄어들어 더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새 습관 지킨다고 4~5시간밖에 못 자서 너무 피곤한 상태다. 그래서 잠 자는 시간도 7시간으로 정해놓고, 그 시간에 맞춰 자기로 했다. 만약 그 시간이 되었는데도 습관 행동을 못했다면, 그냥 그날은 못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부터 시작! ㅋㅋㅋㅋ) 희한하게 마음은 뿌듯하다. 연말이 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후회하는 1년이 아니라 그나마 뭐라도 시작한 1년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 중이다. (그때까지 이 습관 행동을 잘 지켜야 하는데... ㅠㅠ)
이 책 덕분에 시작했으니, 다행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습관 행동을 더욱 작게 쪼개서 진행을 한다면(모두 해서 10분! 오오!!) 피로감을 덜 느낄 것 같은데, 우선 수정한 일정으로 오늘부터 진행하고 무리면 다시 또 수정해봐야겠다.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혹시 좀 더 자신을 발전시키거나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고, 두께도 두껍지 않아서 마음 먹으면 금방 읽을 수 있다. 나 같은 귀차니스트도 어쨌거나 시작했으니(중간에 여러 번의 좌절을 겪긴 했지만... ㅋㅋ 그래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운동이나 영어 공부 외에는 그나마 꾸준히 잘 지키긴 했다. 10분 이내의 것들은... 오~! 역시 습관의 전문가인 저자가 맞았던?! ㅎㅎ) 다른 사람들은 더 쉽게 자신에게 필요한 행동을 습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습관화가 된다는 것은 의지력을 동원하여 해야해,라고 끄응하며 일어나 하는 게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알아서 진행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저자는 며칠만 하면 습관이 만들어진다는 건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에 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 운동은 중간에 빠진 날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6월부터 꾸준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어느 정도 의지력을 동원해야 한다. 아! 매일매일 하지 않았기에 습관이 생기려다 말고, 생기려다 말고 그랬던?! ㅎㅎㅎ
작은 것부터 습관을 만들 수 있으니, 단 10분만 투자하는 습관을 시작으로 발전된 자신을 만들어보자. 나는 처음부터 책을 보지 않고 맘대로 시작해서 지금 하는 시간을 10분으로 줄이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ㅠㅠ 이래서 책을 읽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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