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나는 현빈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봤다. 아주 단순한 이유로 본 이 영화 공조(2017년 1월에 개봉)는, 재미가 없지 않으나 아주 크게 재미있는 것은 아닌, 그래도 뭐 나쁘지 않은? ㅋㅋㅋㅋㅋ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내가 최근에 본 김주혁(앞에 고라는 말 붙이기 싫다!! ㅜㅜ) 영화가 이것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이 영화에서의 역할이 너무나 마음에 안 들고, 왜 김주혁이 이런 영화의 이런 역을 맡았지?하는 생각에 그 부분이 불만이었지만!(영화 자체가 정말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렇지만 악역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 역에 안 맞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그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최근에 본 게 바로 이것이라서... 요즘 갑자기 생각이 났던 듯.
북한 인민보안부 평양 12지구 수사대 특수과 소좌로 특수 정예부대 출신 림철령(현빈)은 북한 내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아내와 동료들을 잃는다. 바로 북한에서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한 내부 배신자 차기성(고 김주혁 ㅜ_ㅜ) 때문이었다. 림철령은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해서 서울로 탈주한 북한 최대 범죄 조직의 리더인 차기성을 체포하고 동판을 확보하라는 명령에 따라 서울로 온다.
겉으로는 남한과 북한의 비공식 합동수사, 일명 공조 수사지만 북한은 위조 지폐 동판을 되찾는다는 말은 쏙 빼고 북한 내 범죄 조직 리더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만 한다.
이 북한 내 최정예 요원과 함께 공조 수사를 하는 남한 수사관은 바로 강진태(유해진) 강력반 형사로, 범인을 쫓다가 범인이 내민 칼에 멈칫하고, 딸이 건 전화를 받다 범인을 놓쳐 정직 중이다. 얼핏 보면 실력이 형편 없는 형사 같지만, 자신이 다치면 남는 가족 생각에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범인을 잡지 못하고 몸을 사리고 있는 형사다. 그런 그에게 바로 1계급 특진이 걸린 기회가 온다. 바로 3일 동안 북한 형사를 밀착 감시하고,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남한도 북한의 말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있는 중이다. 정말 단순히 나쁜 놈 한 명을 잡기 위해서라고?라는 생각을 한다고 할까? ㅋㅋㅋ)
그런 배경을 바탕으로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의 공조라는 말 아래 서로 속고 속이며, 림철령은 자기의 원수이자 나라의 원수인 차기성을 잡기 위한 단서를 찾아나선다. 결국 림철령은 강진태가 자신을 속이고 도청을 한다는 것을 알았고(처음부터 눈치 채고 오히려 남한의 작전을 역으로 이용), 강진태 역시 림철령이 단순히 북한 내 나쁜 놈을 잡기 위해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위조 지폐는 나중에 안 듯하지만(옴마~ 기억이 왜 이모냥이냥. 나중이 아닐 수도 있다. -_-), 차기성이 림철령의 아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단순히 나쁜 놈을 잡기 위한 목적 하나만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알고 강진태도 경계만 하던 림철령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림철령도 강진태의 집에서 며칠 밤 묵고 음식 대접을 받으며(물론 처음에 강진태는 림철령을 속이기 위해서였지만) 강진태에게 인간적으로 끌린다. 그렇게 서로 믿게 된 둘이 진짜 제대로 된 공조 수사를 하게 된다. 이게 영화의 2막이라고 할 수 있다. 남한의 정보를 토대로 차기성이 있는 곳을 급습한 둘은 차기성을 잡은 줄 알지만(바다로 떨어져서 죽은 것으로 종료하고 강진태는 위조 화폐를 림철령에게 넘긴다. 바다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하고), 살아난 차기성이 강진태의 아내와 딸을 인질로 붙잡고 위조 화폐를 갖고 오라 명령한 것.
드디어 마지막 싸움(?)이 진행된다. 강진태가 자신을 위해 위조 화폐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을 알기에 림철령은 강진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건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_-)을 벌이고 드디어 차기성을 죽인다. 생각보다 싱겁게 죽었다. 죽는 과정은 지루했으나...
무사히 강진태의 가족도 구하고, 림철령도 북한으로 무사 귀환을 한다. 강진태, 림철령의 우정은 더욱 강해졌으며, 1년 후 남한 내 고위관계자가 북한으로 가게 되어 둘은 다시 만난다.
꽤 유쾌하고, 유해진이 나오니까 코믹은 당연히~라는 생각도 그럭저럭 맞아떨어진다. 확실히 유해진표 코믹은 살아 있으나,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안타깝게도~
특히 김주혁의 악역은 연기가 아니라 역 자체가 별로여서 가장 안타까웠다. 그나마 그런 역인데도 김주혁이기에 살렸다고 하기엔 김주혁이어서 역이 오히려 묻힌 듯한 느낌도 들고...
영화는 전체적으로 정말 나쁘지 않았다. 현빈의 액션도 꽤 볼만하고, 몇 장면 안 나왔지만, 그때마다 드러나는 귀여움도(허당 매력~ ㅋㅋ) 영화의 재미요소여서 좋았다. 윤아는 코믹 캐릭터를 하는 게 더 좋을 듯 한... -_-; ㅎㅎ
단지 딱 거기까지였던 것이 한계였다. 만약 다음 편이란 것이 있다면, 남북한의 흑심 속 공조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조가 이루어지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남과 북이라는 특수성을 좀 더 제대로 살렸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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