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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개봉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김명민의 능청스러운 탐정 역에 완전히 홀딱 반했던 영화다. 진지한 역할을 더 많이 했기에 그 놀라움이 컸을 수도 있을 테지만, 개장수 서필 역을 오달수와의 케미는 정말이지 이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만 나오면 괜히 웃겨서 낄낄~ ㅋㅋㅋ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눈치 챈 정조는 조선 제일 명탐정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물론 아무도 모르게~ 왕의 밀명을 받은 명탐정은 수사 첫 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고, 다행히 개장수 서필에게 도움을 받아 무사히 위기를 넘긴다. 그후에도 계속 부딪히는 서필과 함께 명탐정은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이란 곳을 간다. 햐~~ 이렇게 능글능글한 명탐정을 봤나~!!! ㅋㅋㅋㅋ 나는 나름대로 김명민 인생 캐릭터라고 혼자 막 생각했다. ㅋㅋ
적성에는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는 한객주(한지민)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녀는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 난다. 이 영화에서 한지민의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듯! 그런 역할도 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정적인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좀처럼 자신의 의중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명탐정과 명탐정의 조수가 되어버린(나름 똑똑하고 눈치백단인 모습을 명탐정이 눈여겨 본 것! ㅋㅋㅋ) 서필을 떠보고, 그들의 의심만 증폭시킬 뿐인 오묘한 역할이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ㅋㅋ) 명탐정과 서필은 사건을 해결한다. 하하하하. 정확하게 내용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이 영화는 너무 재미있다!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열녀문의 비밀"이라는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열녀문의 비밀"을 쓴 김탁환 작가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황진이"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오옷~!!!
그런 것에 비해 시나리오가 촘촘하거나 긴장감이 월등히 높은 것은 확실히 아니지만(서사적인 부분보다 영화적인 부분을 더 높여서 그럴 수도 있을 듯) 캐릭터들이 잘 살아 있는데다가 명탐정과 서달의 케미와 코믹이 영화를 살렸다. 그 재미만으로도 나는 다음 영화가 나오길 기다렸고, 2014년에 드디어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두번째 영화가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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