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또 선생과 제자의 사랑 이야기다. 요새는 자꾸 이런 소재의 만화만 읽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자꾸 고르는 게 이 소재네. ㅋㅋㅋ
고등학교 생물 선생 아오이 선생과 제자 히바리의 비밀 연애를 다룬다. 이 아오이 선생, 같은 소재의 '철벽선생'과 비슷하면서도 오히려 훨씬 더 철벽이다. 히바리의 마음을 받아준 것까진 금방인데, 그 후가 완전 철벽! 아오리 선생은 히바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신체 접촉은 물론 그 어떤 달달한 말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히바리에게도 이 룰에 맞춰줄 것을 이야기한다.
히바리는 신발장에 러브레터(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들만 적어서 넣을 뿐이지만)를 넣고, 생물부원으로 아오이 선생 옆에서 생물 준비실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 그것마저 행복이라 생각하는 히바리. 그리고 아오이 선생? ㅋㅋ 표현하는 것에 있어 '철벽선생'의 히로미츠 선생님보다(드디어 13권이 정발했다. 우후훗. 행복하다. 다시 봐도 이 둘은 너무 유쾌하다. 끝이 아쉽지만 끝이 나서 좋았다. 지금도 행복하게 잘 살겠지? 크크크) 더 '철벽'이다.
히바리는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 그러던 그 둘에게 문제가 생긴다. 히바리가 위원 정하기 가위바위보를 져서 생물부원에서 도서부원으로 바뀐 것(당연하게도, 남자 주인공답게 아오이 선생은 인기가 많다. 뭐 늘 그렇지. 이런 만화 속 선생님들은. =_=;).
둘에게는 히바리가 생물부원으로(생물부원이란 이름 하에) 같이 생물 준비실에 있는 그 시간이 세상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히바리가 도서부원이 되어 그 둘만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져버린 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곳 아니면 학교에서도 만날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기에 히바리는 불만이다. 게다가 히바리가 늘 보내는 신발장 러브레터(?)의 답장을 선생님은 잘 주지도 않는다.
히바리와 같은 도서부원인 히무라가 히바리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을 본 아오이 선생! 히바리와 히무라가 사이 좋게 도서실에서 지내는 것을 보고 아오이 선생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것일까? 그 노터치, 노표현 '철벽' 선생이 이상하다!! 도서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히바리에게 자꾸만 터치를 한다! ㅋㅋㅋ
단 2권 완결로 짧다면 짧은 내용인데, 아오이 선생의 모습을 꽤 재미있게 표현했다. 내용을 잘 안 보고 구입한 책이라 솔직히 말하면 소장까지는 아닌데(내가 소장하는 책들 기준에 따르면, 이 책은 못 미친다. 아쉽게도...) 덜컥 구입해버린 책. 흐규흐규.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소재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겠지만,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짧은 내용에 아오이 선생의 변화 모습도 재미있고, 심각한 내용이 있다거나 하지 않기에 편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소재의 책들에 늘 나오는 내용인 나이가 차가 많아, 특히 선생과 학생이라는(그것도 같은 학교) 서로의 입장 때문에 선생은 "네가 또래의 아이들과 사귀었으면 좋겠어. 지금에 맞는 생활을 해보면 좋겠어. 나와 만나면서 네가 즐겨야 할 생활을 못하는 게 아쉬워. 너의 기회를 내가 막는 건 아닌가 하고" 꼭 이런 식의(여러 선생들의 이별 얘기를 짜깁기 한 것임. ㅋㅋㅋㅋ) 말을 하는데(진짜 고구마 백만 개다!! 왜 꼭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소재의 책에는 그게 90년대든, 2000년대든, 현재든 꼬옥~~~~!!! 저런 식의 이별 얘기가 한차례 나온다. 아 쫌 발전 좀 해봐!!!), 이 책은 뭐 그런 단계까지 나올만큼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짧은 분량 대환영!!) 까알끔하게 딱 끝난다. 희한하게 이 책은 더 내용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조차 없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ㅋㅋ
국내는 만화 잡지가 거의 없다시피 한 터라, 만화 단행본보다 웹툰이 성행하고 있기도 해, 국내 순정 만화와 일본 순정 만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지만(국내 순정 만화를 거의 못 본 듯하다. 아, 옛날이여~ 물론 웹툰으로 볼 수 있고, 인기 있는 웹툰은 출간하거나, e-book으로라도 볼 수 있긴 하지만... 상당히 많이 아쉽다. 우리나라의 순정만화 작가들이여~ 다 뭐하십니까. ㅜㅠ) 일본 순정 만화는 내용들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자꾸 오히려 예전에 명작이라 일컫는 책들 위주로 보고 있다. 최근 작품들 중에서 뛰어난 게 눈에 띄지 않아. 추천 좀~!! 국내는 뭐 웹툰 이외의 만화 출판 시장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지경이니 여러 모로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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