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발췌
제대했다! 지창욱 팬들이여~ ㅋㅋㅋ
나는 지창욱 팬은 아니다. 지창욱을 제일 처음 인지했던 게 '동해' 어쩌고란 제목의 kbs 일일드라마였던 것 같은데, 거기서 아마 주인공 '동해' 역이었던 것 같다. 맞나? 암튼, 신인 배우인가?하면서 보다 말다 했던 드라마로 그 드라마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고, 딱 이 정도만 기억한다. 아! 아마 그 드라마를 보면서 '솔약국집 아들들'의 그 철부지 막내 아들?'이라고 놀라워했던 것 같다.
그런 지창욱을 내가 제대로 인지한 드라마가 '기황후'였다. 지창욱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지원과 주진모를 보기 위해 드라마를 보았고, 지창욱이 분한 '타환'을 보며 '어?'했었더랬다. ㅋㅋㅋㅋ 그 후부터였다. 연기자 지창욱이 머리에 박힌 것은. ('동해' 어쩌고 후에 '무사 백동수'에 나왔다고 하는데, 난 그 드라마를 안 봐서... 동생은 그 드라마를 재미있다고 열혈 시청했었던 지라 나보다 먼저 지창욱이라는 배우를 인지했다. ㅋㅋ)
'기황후'는 솔직히 처음에 좀 보다가 말아서 마지막 결말도 어떻게 났는지 모른다. 남여주인공이 왜 연결이 안 돼!!라는 아주 순수한 분노에 차서(ㅋㅋㅋ) 언제부턴가 안 봤던 것 같다.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지창욱이 제대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던 것 같은데(물론 무사 백동수 이후로도 인지도가 상승했겠지만), 나는 지창욱 나온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THE K2'였다.
그 전까지 지창욱이 나온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하나도 없었음에도 지창욱이 나온다기에 기대가 됐고(그 전에 했던 '힐러'란 드라마를 통해 지창욱은 액션 배우라는 인식이 좀 있었다. 그것도 제대로 하는 액션 배우. 난 당시 '힐러'를 보지 않았지만, 액션이 대단하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그 드라마가 그때까지 유일하게 끝까지 다 본 드라마가 되었다.
그러다 작년에 '수상한 파트너'를 보고, '힐러'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근에 '힐러'를 드디어 다 봤다. 왜 진작에 안 봤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메시지도 좋았던 드라마였다. 마지막은 뭔가 좀 흐지부지된 느낌은 있었지만. 내가 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도 말이지.
'힐러'를 통해 나는 지창욱이라는 배우보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유지태라는 배우를 더 좋아하게 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이 말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는 유지태뿐 인 것 같다. ㅋㅋㅋㅋ
지창욱으로 시작해서 유지태로 끝나는 이건 뭐? 하하하;;
힐러의 내용은 언론과 권력, 기업 간의 이야기다. 주축은 언론이며,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언론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같은 때는 더욱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 출생의 비밀도 있고, 애증(삼각관계)도 있고. 출생의 비밀이란 게 기타 다른 드라마들처럼 청승이나 구태의연함으로 치장하지 않고 나름 깔끔하게 표현한 것도 좋았다.
힐러는 지금봐도 지금의 언론계와 오버랩될 정도로 세월의 촌스러움이 전혀 묻어나지 않는 드라마다. 그만큼 언론이 변한 게 없는 것일 수도 있고. 언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모두 마찬가지지만. 그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언론이,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언론이 그렇지 못한 때에 '힐러'를 보니 다시 한 번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무거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강강으로만 나가는 드라마가 아니기에 코믹적인 부분도 간간히 있고,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다.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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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