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만난 사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발췌
최근에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에 푹 빠졌다. 그저 일하면서 수다 떠는 것이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1화를 봤다. 믿고 보는 게스트라는 수식어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와 함께 녹차밭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긴 1화. 투덜투덜거리면서 서로 투닥거리며 이야기하는 게 웃겼다. 다만, 생각보다 유재석이 일을 못하는 것처럼 보여서 아쉬웠다. 체력이 좋다고 일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ㅋㅋㅋ
1화를 보며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지만, 2화 게스트가 차승원이기에 역시 또 2화도 이어서 봤다. 1화보다는 좀 더 나아보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화에서는 이효리와 유재석의 투닥거림이 개그와 불편의 선을 계속 넘나드는 느낌이었는데(솔직히 불편이 조금 더 선을 넘었다), 차승원과의 케미는 그런 부분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일 자체는 1화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지만, 그랬기에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어휴, 힘들다."라는 말이 너무 자연스럽고 단순히 불평불만으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3화. ㅋㅋㅋㅋㅋ 유재석보다 더 약해보이는 사람들과의 조합이어서 그럴까? 그들이 일하는 모습만 봐도(편집의 힘이 더욱 크겠지만~!) 웃음이 나왔다. 2화까지 일을 잘 하진 못한다고 느낀(1화보단 나아져 보이긴 했지만) 유재석이 너무 돋보였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는 말도 줄어들었고!(일이 덜 힘들어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재미있는 것은 차승원과의 촬영이 오히려 정재영, 유희열 다음에 찍은 거라는 거. ㅋㅋ)
점심 먹고 잠깐 쉬는 시간에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앞으로의 미래나 현재 모습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특히 좋았다. 그들의 대화에서 내 삶도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생각해보기도 했고. 나 역시 유희열이나 정재영이 말한 것처럼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일을 해본 적은 20대 때 초 말고는(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일이라 할 수 없는 것 같지만) 없었고, 그때보다 훨씬 나이 든 지금은 그렇게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 없다. 솔직히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게 더 나을 것이고. 과연 나는 어떤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 뭐,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저렇게 일할 수 없겠지만, 그들이 일하고 일한 후에 내뱉는 여러 감정들을 나도 같이 느끼면서 지금보다 더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방송을 보고난 후에만 느끼는 게 문제지만. ㅋㅋㅋ
이 프로그램, 재미있다. 마냥 웃기지도 않고, 연예인들이 일하면서 힘들다,라고 불평하는 모습만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모습도 꽤 재미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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