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네 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독일에서 출간한지 4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32주나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통해 타우누스 시리즈에 새로운 빛을 주게 된 것이다. 앞의 세 권이 네 번째 소설 덕분에 다시 재조명 받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작은 마을 타우누스의 형사반장 보덴슈타인과 파트너인 후배 형사 피아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물이라고 해야 할지, 수사물이라고 해야 할지... 어쨌거나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 형사와 여자 형사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고 둘의 사이가 뭐~~ 이런 내용은 없다. ㅋㅋ 보덴슈타인은 아주 가정적인 남자다. 물론 시리즈를 읽다보면 이혼하게 되지만(앗! 스포인가요오~~ ㅋ)...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내용은 고등학생 졸업반인 토비아스가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죄목으로 10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물론 토비아스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의 출소 이후 내용이 전개되면서 전혀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살인사건이 그와 얽히게 된다.
토비아스는 여자친구를 죽였는지 아닌지 기억이 없다고 했고, 그럼에도 그에게 불리한 증언만을 하는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 결국 그는 감옥에 가게 되며, 그의 출소 후 마을 사람들은 그를 냉대한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냉대에 심한 모멸감을 느끼지만 마을을 떠날 결심을 바꾼다. 부모님이 자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서라도 자신이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 알아내려고 하는데, 죽은 여자친구를 닮은 마을의 소녀 아멜리가 토비아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의 사건을 돕게 된다.
그리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어떤 여인의 살해 사건을 맡게 된다. 둘 다 전혀 다른 사건이고, 한 사건은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 두 개의 사건은 교묘하게 얽혀 있어, 사건을 해결해가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토비아스의 마을까지 오게 된다. 그러면서 토비아스 사건과 아멜리를 알게 되며, 이 두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사건 해결에 아멜리가 정말 큰 공헌을 하게 되지만. ㅋ
독일 작가의 작품이 우리나라에서는 꽤 생소한 편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고 인기를 끌었기에 이 작가의 작품 전체가 출간될 수 있었던 것... 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소설을 읽고 타우누스 시리즈의 팬이 된 후, 첫 번째 작품 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뭐 타우누스 시리즈 전체를 기다렸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이 되겠지만...
음~ 그래서 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진범은 누구냐, 정말 토비아스냐 아니냐. 범인은 한 명이냐, 아니면 여러 명이냐. 등등의 결말은 말하지 않겠다. 아무래도 이런 추리(?), 스릴러(?)의 내용은 범인을 밝히는 순간 맥이 탁 풀리는 법이니까. ㅋㅋㅋㅋ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범인이 진짜 영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와, 이 사람이 정말 범인이었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래서 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그리 큰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또, 이 타우누스 시리즈의 묘미는 작은 마을의 살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이기심(마을 전체의 이기심이나 부 등)이 내재되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공공의 건물이기에, 꼭 필요하지만 우리 마을은 안 된다는 식의 집단 이기주의라든가 인간의 탐욕이라든가 하는 소재가 각 시리즈의 배경에 깔려 있다. 단순한 살해사건이 꼭 권력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 그것이 마치 전혀 별개의 이야기 같은데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떨어진다는 것!
독일 작품이어서 그런지, 독일 작품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문체라든가 전체 설정이 좀 딱딱한 편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이 소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 같다.
여름에 이 타우누스 시리즈들은 꼭 읽어볼만 하다.
시리즈 1 시리즈2 시리즈3
시리즈 5 시리즈6 시리즈7(가장 최근에 나왔다)
모든 이미지는 yes24에서 발췌
나도 아직 안 읽은 것이 가장 최근에 나온 시리즈 7인 산 자와 죽은 자다. 올 여름엔 이것과 함께 더위를 식혀야겠다.
제목
백설공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