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티켓링크에서 발췌
이 뮤지컬의 이름이 날개 잃은 천사지만, 내용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톨스토이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그의 책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힌다. 그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전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중 하나다.
짧은 이야기 안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물론 지금 시대와는 많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읽히고, 이 책을 토대로 여러 장르로 재생산 된다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어떤 함축적인 이야기가 이 책 안에 있다는 것. 천사 미가엘이 인간 세상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날개 잃은 천사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3가지 질문이 있다고 한다.
1.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2.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이 세 개 중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될까? 사실 잘 모르겠다.
이 뮤지컬은 각박한 현실에 익숙해져 그동안 잠자고 있던 '나'를 흔들어 깨우며, 세 가지 질문을 가지고 인간 세상에 내려 온 한 천사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은 외상값을 받으러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어귀의 교회 앞에서 벌거벗은 채 쓰러져 있는 청년을 발견한다. 춥기도 하고, 외상값도 못 받아 아내에게 시달릴 걱정과 귀찮은 일에 엮이기 싫었던 시몬은 청년을 외면하려 하지만 마음 속에서 나오는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 청년을 집으로 데려온다. 가난한 살림에 밥 한끼를 제대로 줄 수 없는 시몬네지만 청년을 차마 내칠 수 없는 시몬과 아내는 시몬과 지내게 된다. 청년은 '하나님의 벌을 받았다'고만 얘기하고 다른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두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 시몬을 도와 구두를 만들게 된다. 청년의 구두 만드는 솜씨가 좋다는 게 널리 퍼지며 시몬은 돈도 많이 벌게 된다.
그렇지만 어느날 찾아온 부자가 장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는데도 청년이 죽은이가 신는 슬리퍼를 만들어서 시몬을 난처하게 만드는데, 그 부자가 얼마 후에 정말 죽었다. 실제 그 슬리퍼가 필요하게 된 것.
이를 통해 시몬과 아내는 청년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청년은 자신이 천사임을 밝힌다."
현재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공연한다. 가격은 30,000원으로 균등석이나 중고등학생은 50%, 직장인은 30% 할인해준다.
만약 아무리 짧아도 책으로 읽는 것이 번거롭고 거부감이 든다면 뮤지컬을 통해 이야기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일 수 있으나 뮤지컬을 통해 가볍게 전달받을 수도 있으리라.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나는 무엇으로 살까?
때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누군 엉뚱한 질문이라고도 하는... 이 물음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은?
제목
톨스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