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봐야 한다는 '정설'로 떠돌았던 '캡틴 마블'이, 주인공이 '브리 라슨'이라고 알려진 후부터 말이 많기 시작했다. 회사 사람들을 예로 들겠다(그 외의 반응은 사실 잘 모르겠어서... 회사 사람들의 반응이 전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브리 라슨'이 너무 못 생겼다는 것. "왜 저렇게 못 생긴 여자를 캡틴 마블로 캐스팅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것. (회사에 여자보다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긴 하다)
그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브리 라슨'이 고전적인 미인은 아니어도 절대 못 생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동료에게 말했고, 그는 원작의 캡틴 마블과의 갭 때문이라고 말해줬다. 원작의 캡틴 마블은 미인이라나?
그래, 원작의 영향이라는데 어쩌겠어. 원작을 보지 않은 나는 원작과의 갭이라면 외모를 향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원작을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도 비판을 하는 것에는 좀 짜증이 났다. "못 생기지 않았다, 그 정도면 괜찮지 않냐. 히어로가 왜 인형처럼 예뻐야 하냐"라고 말했고 그 사람 왈.
이 얼굴이 어때서!!!
"네가 여자라서 그래." -_- 여자인 내 눈에는 못 생겨 보이지 않겠지만 남자들의 눈에는 브리 라슨이 못 생겼다는 것. 그래, 그렇다 치자고. 그럼 히어로 여자가 왜 인형처럼 예쁘고 섹시하고 미인이어야 하는 거지? 그래, 히어로가 미인이 아니면 안 된다는 법도 없긴 하다. 이야아~ 예쁜 데다가 싸움도 잘 한다니, 그래. 얼마나 멋진 히어로냐?! ㅡ,.ㅡ
그런 얘긴 차지하고, 브리 라슨이 캐스팅되고 영화도 다 찍고 개봉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브리 라슨의 일명 '페미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난 그와 관련해서 일부러 기사들을 찾아보지 않았지만, 자기 얼굴 보고 난리쳐서(그 난리의 대부분은 남자들 아닐까? 미쿡이 아닌 우리나라 남자들도-회사 사람들에 한정이긴 했지만-얼굴이 아니라고 난리였으니) 열받아서 뭐 그런 발언들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혼자의 추측이니 브리 라슨이 페미니스트건 아니건 상관 없고, 관심도 없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을(굳이 마블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그런 생각을 할 리가. 했다고 해도 영화 관계자들이 하라고 했을 리가?) 할 리도 없을 텐데, 왜 그런 부적절한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 무슨 생각에서?
아무튼 그 발언 때문에 회사 남자분들 또 한 바탕 난리였다~!! 영화를 보네, 안 보네. 쿠킹 영상 뜨면 그것만 보겠다는 둥, 시끌시끌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했고, "배우 개인의 생각은 생각이고, 영화는 영화다"라면서 시끌시끌했던 분들은 거의 다 봤다(그에 관해 한 마디도 안 했던 사람은 안 봤다! 마블 팬이라면서! ㅋㅋ). 이러니저러니 해도 영화를 좋아하거나 마블의 팬이거나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브리 라슨이 자신의 생각을 개봉 앞두고 하지 않았다면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캡틴 마블'을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제 영화 얘기로 들어와서!
'캡틴 마블'은 지구인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역)가 6년의 기억을 잃은 채로 크리족이 사는 별에서 크리족의 전사로 살아가다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고 각성 후, 캡틴 마블로 다시 태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캐럴은 물론 자신의 이름이 캐럴인 것도 모르고 당연히 지구인인 것도 모르는 채 비아스라는 이름으로 크리족의 별에서 살아가고 있었다(어마무시. 크리족이 거의 박멸하다시피하는 스크롤 족을 죽이면서 전사로 살아간 것. 이것도 반전이 있었지만!!).
잘못된 정보의 주입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스크롤 족에게 잡혔다가 도망친 후 지구에 떨어진 비아스는 우리의 '닉 퓨리'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러다 스크롤 족의 리더 탈로스(벤 멘델슨 역)에게 크리 족의 이중성과 악랄함을 알게 되고, 자신 역시 크리 족에게 특히 크리 정예부대 스타포스 사령관 욘 로그(주드 로 역)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 복수를 다짐한다.
카리스마 '쩌는' 지금의 닉 퓨리가 아니고 순둥순둥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닉 퓨리라뉘!!
그가 눈을 잃는 얘기도 나오는데, 닉 퓨리로서는 안 됐지만, 웃겼음. ㅋㅋㅋㅋㅋ
당시에 여자 조종사라니?! 실제 그랬을리도 만무했을 듯!!
지금도 거의 없잖아?!
크리 정예부대와 싸우다 붙잡힌 캐럴은 제대로 캡틴 마블로 각성하고(영화를 보시길~ 왜, 어째서 캐럴 댄버스인지를 알게 될 것임. 우연이긴 하지만 캐럴이 엄청난 힘을 몸에 흡수하게 됨. 내가 좋아하는 아네트 베닝이 나와서 좋았음. ㅋㅋㅋ) 진짜 넘사벽의 힘으로 지구로 쳐들어온 적들(크리 족)을 물리친다. 아, 이 장면 보고 왜 다른 히어로들이 앞으로 필요 없게될지 조금은 수긍이 갔다. 그렇지만 아이언맨!!! 그가 보고 싶을 때는 어쩔?!
각성하자마자 스타포스의 제복(?)을 벗고 캡틴 마블로의 옷을 입다.
어떻게 저 디자인의 옷을 입게 되는지, 그 과정은 뭐... 영화에서 확인을~! ㅋㅋㅋㅋ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같이 본 친구 역시 재미있었다며,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해서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내가 보자고 했기에... -_-;; 은근히 걱정했음!!). 보기 전에 걱정했던 그런 우려들은 기우였고(한쪽에 치우쳐진 내용), 영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뭐, 캐럴 댄버스가 캡틴 마블로 각성하는 과정이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다른 사람들은 액션이 아쉬웠다고 하는데, 친구도 그렇고 나도 액션이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역시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 다르다! ㅎㅎ) 전체적으로 괜찮은 내용의 영화였다.
'캡틴 마블'을 보니까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 대한 기대도가 확 올라간 것은 사실이었다. 저렇게 최강 히어로가 어떤 식으로 어벤져스와 지구를 구할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자꾸 일어나서 '엔드 게임' 개봉날만 손꼽고 있다. ㅋㅋㅋㅋ
고냥이!! 넌 최고 반전이었어!!
널 내 가족으로 영입하고 싶어!!!
구여워~!!!!
근데, 닉 퓨리에게 왜 그랬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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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