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백설공주, 제목만 보면 마치 그 백설공주 이야기인가 싶지만 그렇지 않다. 여주인공의 머리카락 색깔이 빨강색이라서 백설이라고 부른다. ㅋ 물론 공주도 아니다. 아주 아주 서민이다.
빨강머리 백설공주는 일본에서 출간한 만화로, 2015년에 애니메이션 1기(12화)와 2016년에 2기(12화)가 방영했다.
1기와 2기의 내용이 완전히 이어지기 때문에(시간 흐름이나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말. 1년 후에 방송했어도 이어서 쭉 보면 그냥 한 시즌 같다) 굳이 2기라고 부르지 않고 1기 24화라고도 말하는 팬들이 있다.
만화는 아직 완결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은 2기로 완전히 완결이 난 듯하다. 3기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애니메이션의 내용으로 보면 3기는 안 나올 듯.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착한 작품이라고 할까? ㅋㅋㅋㅋㅋ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부분도 없고, 두 주인공의 그 흔한(?) 뽀뽀씬도 가뭄에 콩나듯이 있다. 한 2번?? -_-; ㅋㅋㅋㅋㅋ
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백설이라고 불리는 시라유키는 빨강머리로 꽤 눈에 띄는 머리카락 색깔을 가지고 있다. 흔하지 않은 머리 색깔 외에는 조제사로의 학구열과 따뜻하고 착한 마음씨, 남을 돕기를 원하고 배려를 잘 하는 주인공이다.
탐바른이라는 나라(시라유키가 사는 나라. 조국)의 엄청 안하무인 말썽쟁이 왕자 라지(제1 왕자)가 빨강머리의 소녀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신기하다며 자기의 애첩으로 삼겠다고 한다. 조제사로 열심히 살고 있는(부모님은 어렸을 적에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크다가 두 분 다 돌아가신 후 혼자서 조제사로 살고 있다. 완벽한 조제사는 아니고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약초 캐러 다니면서 살아가는 중) 시라유키에게 이 말을 전달하러 왕국의 전령사가 온다.
어이가 없는 시라유키. 어이가 없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왕자의 애첩이 되어야 한다는 상황에 놀라지만 곧 굳은 결심을 한다. 그렇게 빨강머리가 좋다면 빨강머리를 주겠소~~ 자신의 긴 빨강머리를(1화에만 보여주고, 그 후부터는 계속 단발이다. 긴 모습도 보고 싶다. ㅠㅠ) 잘라서 남겨두고 짐을 챙겨 밤에 도망을 친다. 꽤 의지가 강하다. 절대 민폐 여주가 아니다.
도망치고 도망쳐서 이른 어떤 곳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하는 시라유키!
바로 탐바른의 옆에 있는 나라인 클라리네스의 제2 왕자인 젠 위스탈리아와의 만남! 우연히 만났고, 시라유키는 자기 때문에 다친 젠의 손목 상처에 약을 발라주려 하지만, 젠은 쉽게 믿지 않는다. 왕자이기에 여러 위험을 겪었기 때문인 듯.
시라유키는 자신의 팔에 먼저 약을 바르고, 젠의 손목에 발라준다.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민망할 수 있음에도 약을 발라주려하는 것. 여기서 바로 시라유키의 성격을 알 수 있고, 또 젠의 성격도 알 수 있다. 젠 역시 그런 시라유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손목을 맡겼으니까.
젠은 제2 왕자로서의 책임감이 강하다. 성실하고 강직하며, 시라유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지만, 마치 공기와 같은 느낌으로 서로를 믿는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 신사적이지만 시라유키에 한해서는 저돌적인 면도 보인다. 인간적이고, 정직하며 따뜻하다. 시라유키와 너무 비슷!!
재미있는 것은 시라유키가 도망친 곳을 알고(어느 저택이었는데, 젠과 그 일행들이 비밀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는 곳. 여기는 24화 중 이때만 나온다. 그 후 한 번도 안 나옴. ㅋㅋㅋ) 라지가 빨간 사과를 보낸 것. 이것을 젠이 먹었는데 그만 중독 되고 만다. 뭔가 백설공주와 비슷하지? ㅋㅋㅋ
이 독의 해독제를 원하면 자기에게 오라는 라지 왕자. 결국 백설은 라지 왕자에게 가. 억지로 라지 왕자의 애첩이 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머 그냥 말로써... 이상한 장면이 나온다거나 그런 거 아님. 이 애니 엄청 착하당께~ ㅋㅋ) 젠과 그 일행(수행 기사 겸 비서 겸 친구인 미츠히데 루엔과 키키 세이란)이 짜잔, 하고 나타나고 백설을 구출한다. ㅋㅋㅋ
미츠히데와 키키. 둘이 잘 어울린다. ㅋㅋㅋㅋ 얘네도 넘 은근 커플~ 구여워!!
젠과 시라유키를 잘 도와주고, 둘의 사이를 흐뭇하게 지켜본다. ㅋㅋㅋ
둘이 동맹국이기에 한 나라의 왕자에게 독을 먹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어떻게 될까나~ 하면서 젠이 라지를 협박(?)하고, 라지는 무서워서 혼비백산 도망친다. 물론 시라유키에게 접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고.
해독제를 받기 위해 라지 왕자를 만난 시라유키는 젠 왕자가 멀쩡해서 놀란다. 알고 보니 젠 왕자는 어렸을 적부터 독에 조금씩 중독되도록 훈련하여 웬만한 독에는 끄덕 없었던 것. 왠지 왕자라는 신분은~~
라지 왕자가 혼비백산 도망 가고 난 이후, 서로 바라보는 장면.
머 이렇게 시라유키는 탐바른을 떠나 클라리네스 왕국에 정착을 한다. 빨강머리 때문에 위험한 순간도 겪고(그때마다 젠 왕자가 나타나 구해주고~!),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해가는 젠과 시라유키. 더군다나 시라유키는 젠의 곁에 있기 위해 왕국의 견습 조제사 시험에 응시하고 당당히 합격한다. 이젠 궁에서 함께 있을 수 있게 된 것. 물론 매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비. 처음에는 시라유키에게 젠 왕자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하는 역이었으나, 그 후 젠의 동료가 된다.
미츠히데와 키키처럼 젠과 시라유키를 많이 도와준다.
시라유키를 좋아하는 듯하지만, 머~ ㅋㅋㅋ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그 맘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러다 2기(13화 이후~)에 등장한 젠의 형인 클라리네스 제1 왕자 이자나가 그 둘을 훼방 놓으려고도 하고(완전한 악역은 아니다. 동생을 보호하려다 보니... 왠지 이해 되는 캐릭터야!), 시라유키가 해적에게 납치되는 위험한 순간도 잘 넘기고 시라유키는 죽은 줄 알았던 아빠도 만나는 등, 큰 사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잔잔하고 착한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감정이 강하게 든다)도 몇 개 거치면서 젠 왕자도 시라유키도 조금씩 더 성장한다.
애니메이션 마지막 모습. ㅋㅋㅋ
좀 더 시라유키와 젠의 무엇이 있을 것 같지만, 일을 시작해볼까~하고 걸어가면서 끝남.
사랑 이야기라고 하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성장하는 내용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시라유키도 자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하며 열심히 일 하고(왕자와 친하다고 특권을 누리고 싶어하는 여주가 거의 없긴 하지만서도. 여주잖아? ㅋㅋㅋ), 젠도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재미있는 것은 제2 왕자임에도 무척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젠은 무척 바쁘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직접적으로 왕자의 하루 일과가 쭈욱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일이 너무 많아. 바빠~하는 대사가 많다고 할까? ㅋㅋㅋ 늘 책상에 앉아서 무엇을 읽고 싸인을 하거나 작성을 하는 일이 대다수.
시라유키도 역시 바쁘다. 조제사라는 직업 때문일까? 온실도 가고, 다른 지역의 식물도 채취하러 가고, 약을 만들고 하는 등등등.
끝나는 것은 좀 무미건조하게 끝났지만, 그 바로 전에 시라유키와 젠의 멋진 모습이 많이 나온다.
왕자인 젠의 곁에 있어도 되냐고 묻는 시라유키에게 젠이 당연히 있어야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자기가 고백하겠다고~ ㅋㅋ
이 부분에서 가뭄에 콩나듯 했던 키스씬이 한 번, 목덜미와 볼 뽀뽀 한 번씩!!이나 나옴! 우왕~ -_-b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자신이 조금 더 왕자로서 제대로 성장하면 프로포즈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했음. ㅋㅋ
애니메이션 초기의 두 사람과 마지막의 모습이 좀 다르지? ㅋㅋ
분위기도 다르고, 그림체도 보다 좋아졌고.
서민과 왕자의 러브스토리라고 하기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갈등이나(머 있잖아? 눈쌀 찌푸려지는 악역이나 짜증나는 삼각 사각 관계에 따른 갈등 구조!!) 둘의 오해 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착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여러 사건들이 생기지만, 소소하기도 하고 큰 사건이 생겨도 왠지 큰 긴장은 되지 않는다. 왕자가 금방 구해줄거야~라는 믿음이 있어서일까? ㅋㅋㅋ
무언가 내용에서 좀 더 흥미진진한 것을 원한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안 맞을 수 있다. 시라유키와 젠이 여러 일을 겪으면서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화하고, 서로의 맘을 확인하고 그러면서 서로의 할 일을 제대로 하자고 하는, 성장 요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 필연적인 것을 강조한다거나 역쉬~ 우리는 인연이었어~ 같은 것도 없다. 위에서 한 말 또 하는 것 같지만. ㅋㅋㅋ
만화의 완결이 궁금하다. 나중에 완결나면 뒷부분부터 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가슴 떨리는 사랑 이야기나 운명적인 이야기가 가미된 판타지를(운명적으로 똬악 만나긴 하지만~ ㅋㅋ) 원한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비추다. 그렇지만 잔잔한 드라마를 원한다면 정말 정말 강추다!! 주인공들도 너무 귀엽고(하는 짓도 그렇고~), 주인공 외의 주변 인물들도 귀엽다.
또 보고잡네~ ㅎㅎㅎ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