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에서 이미지 발췌
어렸을 적에 본 액션 만화 중 기억에 남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으로는 이명진 작가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과 박산하 작가의 '진짜 사나이'이다.
어렸을 적에 봤던 만화인데도 작가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을 줄 몰랐는데(이 글 쓰면서 깨달음. 그냥 작가 이름이 기억나서 깜놀. ㅋㅋ), 정말 어렸을 때의 두뇌가 최고 좋은 것인가~ ㅋㅋ
각설하고~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은 왠지 그 이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작가 이름보다는 책의 제목만 더 기억에 남았다. 진짜 사나이와는 달리... 그런데 왜 이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을 여기다 적고 있느냐면, 진짜 사나이는 내 기억에 싸움에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나는 것이었다면(너무 진지하고, 남자들의 진한 우정은 돋보이지만 좀 삭막한 느낌이랄까?),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은 그 이름처럼 왠지 로맨틱하다고 해야 하나(음, 뭔가 낯간지럽지만!) 너무 진지하지 않고, 코믹적인 부분도 있으면서 그들 나름의 사랑 이야기가 적절히 버무려진 내용이었다.
주인공 이름도 기억하고 있다. ㅋㅋㅋ 남궁건은 민승아를 좋아한다. 이둘은 커플이 되지만, 험난하다. 뭐 로맨스 만화처럼 그런 험난까지는 아니고 남궁건이 워~~낙 싸움을 잘하다 보니 그런 것과 관련한 험난함이랄까? ㅋㅋㅋㅋ 뭐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볼 때는 몰랐는데, 커서 보니까 이 만화가 국내만화로는 최초로 권당 10만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보는 눈은 다 비슷한 듯? ㅋㅋㅋ 또 이 만화와 같은 제목의 게임도 만들어졌었다. 게임은 안 끌려서 안 해봤지만...
솔직히 내용보다는 제목 때문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만화다. 다시 읽을 수 있다면 또 어떤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내용은 둘째치고 당시 그림체는 솔직히 진짜 사나이를 더 좋아했었는데 말이다. ㅋㅋ
지금은 절판되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진짜 추억의 만화가 되고 말았다. ebook으로는 볼 수 있으니 언제 시간 날 때 ebook으로 다시 봐야겠다. 원래 책은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봐야 한다는, 요즘 시대에는 어쩌면 촌스럽다고 할 지 모르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나 뭐~ 종이책이 없다면 전자책으로 볼 수밖에~
이십 대에는 내가 어렸을 때 보던 책들을 거의 대부분 잊고 살았다. 몇 몇 만화들 빼고...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가끔씩 어렸을 때 이불 뒤집어쓰고 보던 책들이 기억나는 걸 보니... 그 시절이 그리워서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보면 그 시절의 내가 기억이 날까? ㅎㅎㅎ
완전판으로 9권이 완결이다. ebook으로 볼 수 있다.
제목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