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가~슴에 솟~아나는 아름다운 꿈~
하~늘엔 뭉~게구름 퍼져나가네.
빨강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와우~ 아직까지 빨강머리 앤의 노래를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가사가 완벽히 맞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ㅋㅋㅋㅋ
("가슴에 솟아나는"인지 "넘쳐나는"인지 헷갈린다. -_-;)
희한하게 어렸을 적에 정말 몰입해서 본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노래를 거의 다 기억하고 있다. 역시 그때의 두뇌가 더 좋았단 말인가... ㅠ_ㅠ
몰입해서 본 Tv 방영 애니메이션 중 빨강머리 앤은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상위권에 속한다. 원작을 본 딴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을 정도.
원작은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쓴 "빨간 머리 앤"이다. 총 10권으로 이루어진 빨간 머리 앤에서 애니메이션은 단 1권만의 내용을 딴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원작 그대로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고아 소녀 빨강머리 앤이 오게 된다. 매튜 아저씨와 그 동생 마릴라는 나이가 들어서 농사 일이 힘들어지자 사내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 매튜는 아이를 맞이하러 기차역으로 가지만 그곳에는 빨강 머리의 여자 아이 앤이 있다. 깜짝 놀란 것도 잠시 고민하는 매튜. 그렇지만 매튜는 말 많고 엉뚱한 상상을 즐기지만 천진난만한 앤이 마음에 들어서 집에 데리고 간다.
그렇지만 마릴라는 당장 다음날 돌려보내라 하고... 그렇게 앤이 돌아가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겠지? ㅋㅋ 그곳이 마음에 든 앤은 남기 위해 애를 쓰고, 어찌저찌하여 그곳에서 마릴라와 매튜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처음에는 말 많고 공상만 하는 앤이 마음에 들지 않던 마릴라도 점점 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앤은 초록 지붕 집의 가족이 되어간다.
그리고 초록 지붕 집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앤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다이애나와의 만남, 얌전한 다이애나와 활발하고 공상으로 가득한 앤의 이야기는 커다란 모험이 등장하지는 않아도 무척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50편으로 방송된 빨강머리 앤의 마지막은 길버트와 화해하며 끝난다. 책과 같은 내용~(책 한 권에 50부작의 내용이 다 있는~~ 대박~ㅋㅋ) 학교에 간 앤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장난치는 길버트와 악연이 되는 앤이, 결국 마지막에는 화해를 하는 것. 몇 년이 흘러 훌쩍 자란 앤과 길버트는 꽤 잘 어울려서 어린 나이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둘의 해피엔딩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렇게 화해하는 것으로 끝나버린~!! 나중에 책으로 그 후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오~~ 그래, 그래야지. 했던... ㅎㅎㅎ
아무튼 앤의 엉뚱함이, 가끔 짜증을 유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놓을 수 없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다시 볼 수 있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기에 1권까지의 내용만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어른이 된 앤의 이야기도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꾼다. ㅋㅋㅋ
다행스럽게도 이 빨강머리 앤의 DVD가(TV판 한국어더빙 버전 그대로인) 인터넷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50부작 전체가 12disc 풀세트로 되어 있는 이것은 70% 다운된 가격으로 팔린다고 한다. 하아~ 고민이다. ㅜ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지르고 싶다가도... 아니야. 봤잖아, 라면서 마음을 돌렸다가도... 당시 그대로의 성우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인데... 아직도 귀에 들리는 앤, 마릴라, 매튜, 다이애나 목소리~
앤의 수다와 엉뚱함이 때로는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았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보고 느끼고 싶기도 하고... 하아~ 고민이로다아~
참, 매튜 아저씨의 죽음은 정말... 슬펐다. ㅠㅠ
제목
빨간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