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정보에서 이미지 발췌
TV판 애니메이션 중 시험 기간에도 꼬박 꼬박 챙겨봤던 것이 바로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였다.
언제였던가, 엄마가 학교 끝나고 온 날 데리고 어딜 갔다. 그때 나는 당시 SBS에서 방송했던 이 에스카플로네를 못 볼까봐 엄마에게 짜증만 잔뜩 부리고 있었다. 결국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니 이미 시작한 터. 나는 혹시라도 시간 못 맞출까봐 작은 라디오(워크맨이라는 걸 알까? ㅋㅋㅋㅋㅋ 진짜 옛날!!)를 챙겼었다. 버스 안에서 SBS에 주파수를 맞추며 열심히 들으려 했지만 그게 잘 들리지도 않고, 화면으로 보지 못하니 답답하고! 결국 죄 없는 엄마에게 엄청 짜증을 내며 집에 왔던 적이... ㅋㅋ
그 정도로 나는 그때 이 에스카플로네에 빠졌었다. 반~~~!!! 남자 주인공 반이 처음에는 그저 그랬는데 점점 성장해가면서 멋있어지는 모습이(외형이 아니라... -_-;;; 외형은... 애 같음!! ㅋㅋ) 정말 좋았다. 당시 에스카플로네를 좋아하던 친구는 반보다는 알렌을 더 좋아했었지만... ㅎㅎ
이 애니메이션은 당시는 참 그래픽이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뭐든 지나면 좀... 아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지금 다시 보니(스샷만이라도) 그래픽이... ㅋㅋㅋㅋㅋ 그래도 다시 볼 수 있다면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우리나라 더빙판이 워낙 기억에 남아 있는 터라 더빙판으로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성우인 강수진이 반 목소리였다~ ㅋㅋㅋㅋㅋ
주인공 반 파넬. 자신의 즉위식날 파넬리아 왕국이 망하고, 어린 나이에 모든 슬픔을 간직하여 거친 소년이 된... ㅠㅠ
또 다른 주인공 마리를 만나고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성장한다. 마리와의 사랑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인공 마리. 갑자기 반이 사는 세계로 넘어가버린 소녀.
갑자기 바뀐 주변 환경에 미처 적응할 새도 없이 목숨을 건 모험을 하게 된다.
점점 반에게 끌리고 반에게 용기를 주며, 반과 자신의 인생에 큰 기여(?)를 한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는 육상부의 평범한 학생 마리가 짝사랑하던 선배에게 자신의 펜던트가 13번 흔들리는 동안 100m 달리기에 완주하면 첫 키스 상대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걸로 시작한다. 아마 그럴 것이다. ㅋㅋㅋㅋ 그런데 이 펜던트가 바로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핵심 소재다. 이 펜던트가 흔들리는 동안 마리가 속해 있는 현실 세계와 반이 속해 있는 파넬리아 왕국의 세계가 뒤섞여 갑자기 빛기둥이 마리가 뛰는 곳에 내리고, 그속에서 어떤 소년과 마리는 부딪힌다. 그러다 마리는 펜던트와 용의 심장에 끌려 소년이 사는 세계, 가이아로 간다. 이 가이아에서는 지구와 달이 보인다.
마리는 반의 왕 즉위식날 왕국에 벌어진 일 때문에 반과 함께 모험 아닌 모험을 하는 관계가 된다. 바로 마리의 펜던트가 반에게도 중요한 것이 된 것. 파넬리아 왕국을 비롯하여 가이아에는 여러 왕국들이 있는데, 전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 가이아의 세계는 용의 심장이 동력으로 사람이 들어가서 움직이는 기계 장치(로봇 같은)가 있는데, 반의 에스카플로네(반의 기계 장치)와 마리의 펜던트가 서로 공명이라고 해야 할까, 반응이라고 해야 할까? 암튼 에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닐 수도 있다. ㅋㅋ
결국 가이아의 세계는 전쟁으로 물들고 이와중에 그 전쟁에 휩쓸린 반과 마리, 그 외의 인물들(알렌 및 다른 인물들에겐 미안하지만~ ㅋㅋ)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가운데 행방불명 되었단 반의 형도 나오고."
에스카플로네의 세계관이 꽤나 탄탄하고 좋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많은 사람도 죽고, 마지막 엔딩도... 흑흑흑. 그게 뭐야~~!!!!!
나중에 보니 일본에서는 큰 인기가 없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방영할 때는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비운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할까나? 충분히 다음 편이 나올 수도 있었을 내용인데!! 일본은 인기 있으면 2기니 3기니 마구 만들어내니까. 일본판에서 마리의 이름은 히토미다. 반은 그대로 반인가?
왕국의 왕자라면 거쳐야 하는 용 퇴치 의식 때 행방불명된 반의 형 폴켄.
반과 적대 관계에 놓이는 처지가 된다.
자이바하 제국의 마도사가 되어 자신의 왕국이었던 파넬리아를 멸망하는데 큰 역할을 한... -_-;
후에 모든 것이 동생 반을 위한 것이었다지만...
인간이 아닌 묘인(?)족이다. 고양이 꼬리가 있는 소녀 메루루.
반을 좋아해서 마리를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리와 함께하면서 그녀와 정이 든다. ㅋㅋ
알렌 셰자르. 아스토리아 왕국의 엄청난 실력을 가진 기사지만, 바람둥이 기질 때문에 그런 부분이 퇴색해 보인다. ㅋㅋ
여러 여자들과 관계가 있다. 마리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등, 본성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암튼 여자들을 좋아한다(?)
어렸을 적에 행방불명된 여동생 세레나 때문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고, 나름 아픔이 있다.
반과 마리를 돕는다.
이 애니의 악의 축(끝판왕은 거의 마지막에 나오긴 하지만...)이다.
반과 대적하는 소년인지 소녀인지 애매모호한 자이바하 제국 용격대 대장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이바하 제국에 납치되어 신체 개조를 당해 기억도 잃고 성별도 잃은 비운의 소녀(?) 세레나였다!!!
1996년에 도쿄 TV에서 방영했던 이 애니메이션은 전 26화로 우리나라에 1998년부터 방영됐다. 머 메카닉 애니메이션이니 에반게리온 때문에 일본에서는 인기가 없었다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자 다시 조금 인기가 있었다더니 하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런 것은 잘 모르고 그냥 엄청 빠져서 봤던 애니메이션이고, 아직까지 기억에 계속 오래 남아 있다. 에반게리온은 안 봤다. ㅋㅋ
그런데 에스카플로네는 TV판과 극장판 딸랑 1개씩만 있다. 안타깝다. ㅠㅠ TV판 팬들에게 극장판은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나 역시 그래픽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내용도 TV판의 후속 이야기도 아니어서... 그냥 보지 않았다. 그래도 TV판처럼 극장판도 음악은 엄청 좋았다고 하더라.
이 애니메이션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음악~! 솔직히 내용도 내용이지만 음악에 끌려서(오프닝과 엔딩~ 캬~~) 본 게 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 같다. 지금도 머릿속에서 그 음악이 재생될 정도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칸노 요코가 OST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역쉬~~ 칸노 요코 음악은 뭔가~~~ 아련한 느낌을 주면서~ 좋다!!!
TV판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다시 나올 것 같은, 다시 만날 것 같은... 너무나 슬픈 마지막. ㅠ_ㅜ 그렇게 끝내면 안 되는 것이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다시 보고 싶은데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마지막 장면 때문에 잊지 못하는 애니임에도 보지 않고 있었는데 나이가 이만큼 들어도 그 부분은 여전히 짜증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어렸을 적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아닐지...
제목
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