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별순검 시즌 1~3을 보게 됐다. 각 시즌마다 20화로 완이다. 희한하게 의도한 것인지 배우들 스케줄 때문에 시즌제는 힘들었던 건지(그 당시만 해도 시즌제가 지금처럼 자리잡지 못하고 한 작품에 매여 있는 것을 싫어했으니.. 지금도 좀 그렇지 않나? 배우들...?), 시즌 3까지 세 시즌에 나온 인물들이 다 다르다. 물론 시대 배경은 연결되어, "지난 별순검들은..." 이란 식으로 대화 중간에 처리되어 시즌 1이나 시즌2의 별순검이 없던 일이 되는 식은 아니지만...
추리 역사 다큐 별순검(1~7화까지 완) 때부터 좋아했었는데(이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별순검이 시즌 3까지 나온지도 벌써 몇 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못 봤다는 새삼스러운 생각에 열심히 달렸다. 이걸 왜 지금까지~~!!
별순검은 조선 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조직으로, 비밀 조직 비슷한 것이었다고 한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의하면 '황궁숙위 및 경찰임무를 수행하는 경리(警吏)를 순검(巡檢)이라 하는데, 그 중 특별히 제복을 입지 않고 비밀정탐에 종사하는 자라 하여 별순검이라 한다. 조선 말기 내부(內部)의 경무청(警務廳) 또는 경위원(警衛院)에 소속하여 비밀정탐에 종사하던 관직.'이라고 되어 있다.
드라마에서는 살인 사건만 처리하는 특별 팀(?) 같은 식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시즌 2에 등장인물끼리 대화에서 알 수 있었달까.
별순검 시즌 1(2007 방영)은 류승룡(경무청의 경무관으로 별순검 리더), 박효주(양반이었으나 역적집안으로 몰려 관비에서 다모가 됨), 온주완(별순검), 안내상(별순검), 김무열(증거물 분석), 하재숙(증거물 분석), 이일웅(검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류승룡, 박효주, 온주완, 안내상이 중심이고.
별순검이 방송할 때까지도 류승룡이 지금처럼 인기 있고, 주연 자리 맡는 때가 아니었을 텐데 주연에다 악역도 아닌 역이어서 보면서 놀랐음. ㅋㅋ 내심 다모의 영향 때문인지 류승룡과 박효주의 러브라인이 있나 싶었는데(박효주가 좋아하는 것으로 보여서), 중간 쯤에 류승룡이 결혼한 사람이란 걸 알고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음. -_-; 온주완이 박효주를 좋아하는데 그냥 짝사랑으로 끝나나 했더니... 흥! 온주완을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도? ㅋㅋ
별순검 시즌2(2008 방영)는 이종혁(경무청의 경무관으로 별순검 리더. 완전 까칠 차도남, 카리스마 짱), 이청아(별순검), 박광현(별순검), 박원상(별순검), 장영남(검시의, 아마 별순검 최초 여검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 1에서 하던 증거물 분석 같은 건 장영남이 어느 정도 하고 별순검들이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다.
시즌 1에서 뒤통수를 맞았기에(ㅋㅋ) 시즌2도 경무관과 별순검의 러브라인은 없는 것인가... 하면서 봤는데 이종혁이 피 한 방울 안 흘릴 것 같은 인물로 나와서(정의롭지만 남의 감정은 잘 모름) 시즌2에는 유일하게 로맨스 없이 사건 중심으로만 가나보다 했다. 박광현은 이청아를 짝사랑하지만 이청아는 전혀~ 그런데 음... 이종혁과 이청아의 러브라인이 나오려면 제대로 나오든가 좀 그랬으면 했던 시즌. 로맨스가 있는 것도 같고 미묘하게 가슴 졸이게 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별순검 시즌3(2010 방영)은 정호빈(경무청 경무관으로 별순검 리더. 리더쉽 있는 카리스마. 별순검 리더 중 가장 따뜻하다고 할까?), 민지아(별순검), 오민석(별순검), 성지루(별순검), 이두일(검시관), 이재은(증거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3는 러브라인이 제대로 드러난 시즌이라고 할까? 민지아와 오민석의 러브라인이 꽤나 재미있다. 시즌 1이나 시즌 2처럼 경무관이 나이가 훌쩍 많은 사람이기에 아예 경무관과의 러브라인은 생각지도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시즌 1과(막판에 둘이 될 것 같은 늬앙스가 보이며.. 그 전에는 짝사랑만 둘이 줄기차게... -_-), 시즌 2(러브라인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ㅡ,.ㅡ)에 비해서는 시즌 3이 꽤나 재미있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별순검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모두 좋아하는 가운데서 어느 시즌이 가장 낫다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상하게 드러난 것으로는 시즌 2가 가장 인기가 없는 시즌인 듯하다. 그런데 난 시즌 2가 가장 재미있었다!! 하나의 큰 사건이 첫 1회부터 '뭔가 있겠는데?'란 생각이 들게 만들면서 시작한다. 그 이야기가 배경으로 깔린 가운데 다른 사건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조금씩 나오면서 점점 회가 갈수록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물론~ 다른 시즌들도 이야기 구성이 엉성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시즌2의 스토리가 가장 좋았다. 절대!! 이종혁이 연기한 그 캐릭터가 좋아서는 아니다!!! -_-;; 과연?? ㅋㅋ 다만 초반엔 이종혁의 연기가... '어색해. 이상해. 왜 저래.' 했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안정권으로~
시즌 4는 안 하는 걸까? ㅠㅠ 꼭 봐야 할 우리나라 드라마다!! 아주아주 개인적으로 시즌 2의 멤버였으면 하는~ 단, 시즌 1~3까지 약간 까불대는 별순검, 팀의 분위기 메이커 같은 스타일의 별순검은 안내상이!!! 진짜 최고였다. 배순검(안내상이 연기한~)은 시즌 1~3까지 통틀어 최고의 깨알재미였다!! 시즌 1은 정말 안내상 보는 맛으로 본!!! 그리고 추격자의 그 형사가 예전에 저리 예뻤던가... 하면서 박효주를 본........ -_-;; 지금은 안 예쁘다는 건 아니지만... 음... 세월이 야속해....................... ㅠㅠ
모든 시즌이 다 봐야할 명작이지만...(우리나라 조선 말기... 대한 제국 시기의 그 불안정한 시대 상황도 엿볼 수 있다) 시즌 2는 나에겐 베스트 오브 베스트~! 소장하고 있다~ 시즌 2에선 을미사변(명성황후시해사건) 얘기도 살짝 나오는 등, 시즌1이나 2, 3 모두 각 시대 상황에 맞는 배경이 조금씩 나오고, 당시 서민들의 삶이 드러나기에 좋은 역사 공부도 된다.
제목
별순검은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