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에 내 기억 속 드라마는 나쁜 녀석들 하나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완전, 진짜 많이 좋아했던 드라마가 바로 나쁜 녀석들이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모아서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이야기, 오호~! 완전 끌리지 않는가? 그 범죄자들을 이끄는 강력계 형사가 바로 김상중이다. 강력계 형사도 한 마디로 형사 아니었으면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성질이 장난 아니다. 하긴 그러니까 범죄자들을 데리고 나쁜 악을 소탕할 수 있겠지. ㅋㅋ
흉악한 범죄자로는 마동석, 조동혁, 박해진이 나온다. 특히 싸이코패스 역할의 박해진(이정문 역)은 브레인 같은 역할을 하고, 마동석(박웅철 역)이나 조동혁(정태수 역)은 몸으로 먼저 부딪히는 역할이다. 조동혁보다는 마동석이 더 다혈질에 앞뒤 안 가리는, 감정적 스타일. 조동혁은 두뇌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감이 좋으며, 냉정과 감정적인 사이를 적절히 다루는 인물로 나온다.
어떻게 보면 김상중(오구탁 역)이 가장 냉정한 듯하면서도 가장 다혈질적인 형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게는 연쇄살인범에게 죽은 딸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자리한다. 그는 박해진을 딸의 범인으로 생각하여 세 명의 범죄자 모두를 믿지 않지만 특히, 박해진을 믿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된다면 정말 너무 뻔하겠지? 박해진은 범인이 아니었고, 실제 이 네명은 먼가 알 수 없는, 의리라고 하기에도 멋하고 정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 어떤 것으로 묶이며 서로의 합이 맞아 떨어진다. 이 드라마의 재미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성도 너무 다르고, 자기만 잘났다는 범죄자들과 역시 화합할 줄 모르는 형사, 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그것을 바탕으로 진짜 적을 어떤 식으로 처단하는지, 이 재미가 정말 시선을 끌어당긴다.
이들의 앙상블이 꽤나 좋다. 그래서 인기도 많고, 화제성도 높았던 것일지도~
시즌 2가 나온다는 소리는 계속 있는데 언제쯤 나올지... 기다리다가 목이 빠질 듯! 단, 나는 이 멤버 그대로 시즌 2로 갔으면 좋겠다. 멤버 바꾸지 마세요~~ 제바알~~!!!
나쁜녀석들은 정말 나쁜 놈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범죄자일지라도 개과천선의 가능성과 개과천선의 기회를 주는 게 옳은지, 그들보다 더 나쁜 놈이 오히려 더 멀쩡해보일 수 있다는 것 등등을 생각하게 한다고 할까?
한 번 범죄를 저지를 사람은 평생 범죄자일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한 번 저지른 그 죄로 인해 따라다니는 그 꼬리표와 그 꼬리표로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악순환 때문이지 아닐까? 물론, 진짜 반성이나 늬우침 없이 했던 짓 또 하는 미친 사이코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회까지 박탈해야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 같기도 하다.
머 삼천포로 빠진 것 같은데, 어쨌든 나쁜녀석들 정말 재미있다!!!
제목
나쁜녀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