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실제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가 쓴 꾸뻬 씨 시리즈의 첫 권인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이 의사 스스로도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해서 결국은 행복을 찾아 떠나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꾸뻬 씨가 찾은 행복이 담겨 있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되었던 때가 2002년이었으니, 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랑수아 를로르는 이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이후로 "꾸뻬 씨의 인생 여행", "꾸뻬 씨의 우정 여행", "꾸뻬 씨의 시간 여행", "꾸뻬 씨의 사랑 여행" 이렇게 총 5권의 꾸뻬 씨 시리즈를 출간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모았는데, 나 역시 그에 편승하여 어렸을 적에 이 책을 읽었었다. 그래서였을까? 처음에 읽었을 때 별 느낌이 없었다. 책을 읽다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어쩌다보니 첫 부분만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더 나이를 먹은 어느 날, "중간에 포기한 책들을 다시 읽자"는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ㅋㅋㅋㅋ)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어렸을 적에 읽었을 때와 다르게 한 번에 끝까지 쭈욱 읽었다. 정신과 의사가 남들의 불행을 이야기 듣다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행복을 찾아 떠난다는 발상 자체가 기발하면서도 흥미를 주었고, 마지막에 결국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어쩌면 당연한 깨달음 조차도 좋았다.
혼자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았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지만, 이 책은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도 이해하지 못하고 각박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책을 읽는 순간만은 따뜻함을 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렇기에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싫고 좋고는 각자의 취향이고, 가치관이며 생각이니까 당연한 것~! ㅋㅋㅋ
꾸뻬 씨는 행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사실은 불행하지 않지만, 스스로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어떤 글귀가 적힌 카드를 선물하기 시작했다. 이 글귀는 우리나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도 나온 것으로 드라마 덕분에 이 글귀가 여기저기 쓰일 정도의 인기를 누렸던 말이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누구더라? 아무튼 이 작가가 쓴 글귀는 아니다. 속담처럼 구전되는 글귀 같기도 하고, 누구의 글이라고 본 것도 같고. 뭐 어쨌든~ 좋은 글귀다. 무척. 저렇게 살고 싶다. 저렇게만 살면 내 삶은 행복한 것일까? 으음~ 어렵다. 행복한 삶이란...
꾸뻬 씨 시리즈의 다른 책들의 제목을 보면 대충 어떤 내용들인지 유추가 가능하다. 그래도 막상 읽어보는 것과 유추하는 것과의 사이에는 생각보다 엄청 큰 간극이 있으니,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들이라면 다른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읽어봐야 비판도 할 수 있으니까~ ^^
제목
프리스타일
